SERENDIPITY/MEDITATION & books190 24년 만의 뜻밖의 연락: 전세금 원금 돌려 드리고 싶어요 [24년 만의 뜻밖의 연락: 전세 원금 드리고 싶어요] 동사무소에서 전화가 왔다. 누군가가 정여사의 전화번호를 달라고 하는데, 줘도 되는가를 물었다. 정여사의 연락처는 없고, 딸의 연락처만 있어서 물어본다고 한다. 개인 정보라 동의를 구하려고 전화를 했단다. 정여사는 전화가 있는가? 그 번호를 알려 줘도 되는가? 자신이 누구라 하던가요? 돈을 갚아야 한다고 합니다. 무슨 돈을? 이름이 무엇인데요? 000 씨의 딸이라 하고 000 씨가 전세금을 갚고 싶다고 연락처를 달라고 합니다. 이름이 갑자기 생각이 난다. 그 사연도 뇌를 휙 지나간다. == 24년 전 == 방을 뺐는데, 주인이 전세금이 없다고 한다. 새 전세를 올 사람을 기다릴 시간이 없었다. 그렇다고 누구처럼 다른 사람이 세를 얻으러 올 때까지 짐을.. 2023. 2. 2. 아름다운 이별: 입관으로 안녕 [아름다운 이별: 입관으로 안녕] 외국 영화를 볼 때면 늘 그 생각을 했다. 장례식에서 고인이 잠든 모습을 마지막으로 보는 것이 정말 좋았다. 살아서 마지막 인사를 하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 죽음의 순간은 항상 느닷없이 온다고 보면, 마지막 인사는 잠든 얼굴을 보고 하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다. 우리나라는 3일장 5일장을 해서 사람들이 빈소에 있는 영정 사진을 보며 인사를 한다. 그리고 모여서 고인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추모를 대신한다. 3장이나 5일장의 마지막 날에 발인을 하지만, 그때엔 가족이나 아주 친한 친구만 참석을 하게 된다. 3일 안에 혹은 5일 안에 추모객은 잠시 다녀 가는 것이 장례식에 참여한 것으로 가늠한다. 장례식도 결혼식처럼 그 시간에 모여서 추모사(주례대신)를 하면서 고인.. 2022. 12. 1. 평범한 사람들의 문상의 의미 [평범한 사람들의 문상의 의미] 문상은 왜 갈까. 고인을 잘 몰라도 고인이 길러 낸 자식들이 나의 친구이고 지인이어서 간다. 친구나 지인의 삶의 궤적은 이미 아는 것이고, 설사 모른다 하더라도 지금부터 더 알아가면 되는 것이다. 문상에서는 잘 모르는 사람 즉 고인의 삶의 궤적을 듣게 된다. 삶의 궤적을 논할 형편이 안되면 생생했던 사람이 삶에서 죽음으로 어떻게 나아갔는가의 과정을 간접 경험하게 된다. 노환으로 지병으로 그리고 급사로 그렇게 우리는 삶을 마감하는 것을 간접 체험하고 돌아온다. 문상의 의미는 무엇일까. 친구나 지인을 위로함. 고인을 만나서 자신의 삶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를 가지는 것이 아닐까. 그것이 고인이 우리에게 남기는 메시지가 아닌가 한다. 아버지는 6남 2녀의, 어머니의 5남 2녀의 .. 2022. 9. 7. 인간의 수고로움 vs 인간의 패악질 [인간의 수고로움 vs 인간의 패악질] 잔디가 순식간에 많이 자랐다. 우리 집 안마당은 아니고 친구의 주택에 딸린 중앙 정원인 안 마당의 돌 사이에 깔린 잔디의 성장 이야기이다. 한 마디로 자연의 힘은 무섭기 그지없다. 이런 잔디의 성장을 보고 있으면 무서움이 느껴질 정도이다. 가로수 관리나 공원의 나무들을 사시사철 관찰해보면, 관리자의 손길이 없으면 순식간에 엉망이 된다. 물론 순식간은 몇 년은 걸릴 것이다. 크게 보면 인간이 관리하지 않는다면 한 도시가 자연에 묻히는 것은 생각보다 빨리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다큐를 보다보면 혹은 역사물 속에서 폐허가 된 도시들을 만난다. 물론 지진과 화산 폭발도 도시를 폐허화하는 자연의 힘이다. 그런 자연 현상은 우리가 조절이 힘들어서 수용을 쉽게 한느 편이다... 2022. 8. 31. 공짜 점심은 없다 [공짜 점심은 없다] 미국 개척시대의 마케팅 방법에서 유래되었을 지도 모른다는 설이 있는 [공짜 점심은 없다]라는 말은, 그 당시에는 이렇게 사용되었다고 한다. 개척 시대이니 하루 종일 따을 일군 사람들의 피로는 술집에서 대부분 풀었는데... 어느 술집에서 술을 어느 정도 이상 마신 사람에게는 그 이튿날 점심을 제공한다고 마케팅을 하였단다. 그러니 세상에 공짜가 있겠는가. 그 적적량을 넘게 마신 술값에 이미 점심 가격 정도는 포함되었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공짜 점심은 없다는 말이 생겨났다. 현대적 의미로는 또 다른 분야에서는 어떻게 활용되어 사용될까를 생각해보자. 1. 공짜 점심은 없다: 비즈니스에서 비즈니스 영역에서 아마도 제일 많이 활용된다. 비즈니스에서 시작된 마케팅의 하나였으니 말이다. 경제 영역.. 2022. 7. 20. 여름방학마다 만난 소가 무서웠어: 초등시절 [여름방학마다 만난 소가 무서웠어] 초등학교 시절엔 공부가 뭔지 몰랐다. 아니 조금 알기는 하였으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학교를 다니는 그 학기 중에만 알았다고 해야 한다. 수업을 받고 시험 준비를 하고 성적을 받는 그 일련의 기간에는 열심히 학생 본연의 모습을 유지하였을 것이다. 초등학교 입학 후에도 여름과 겨울 방학이면 늘 친가에 가서 여름과 겨울을 보내었다. 왜 우리 부모님들은 방학 때마다 우리는 할머니 할아버지도 안 계신 친가에 보내셨을까? 제일 큰 백부 댁에서 우리는 여름과 겨울을 났다. 방학에는 어촌 시골마을에서 놀기에 바빴는데, 방학 숙제라는 책 1권과 그 안에서 행해야 하는 메뚜기 잡기, 만들기 등등을 조카랑 만들었던 기억이 있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그 조카랑 노느라 방학이 다 지났다. 어촌이지.. 2022. 7. 19.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3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