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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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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 & moments82

옆 아파트 아주머니와의 건널목 대화 [옆 아파트 아주머니와의 건널목 대화] 전에 살던 아파트 주민을 건널목에서 만났다. 지금 아파트와 5분 거리도 안되니 가능한 일이다. 이름도 모르고 몇 호에 사는지도 모른다. 다만 엘베에서 가끔 마주쳤던 분이다. 그래서 인사도 하고. 이사 온 지가 4년이 되어가는데 처음 만났고, 이사 간 줄도 모르니, 거의 모르는 사람이라고 해야 한다. 안 보이더라!!! 네 이사했어요!!! 그런데 문득, 엄마는 잘 계시냐고 묻는다. 간단히 답을 했다. 그러자 그녀는 말을 이어나간다. 하다 보니 결혼해 왔을 때부터 시작해서 아픈 시부와 암 투병한 시모 공양한 이야기, 시동생들이 섭섭하게 한 일, 자신의 살아온 일생이 나온다. 시부모 돌아가시고, 이제는 자식들 부양 손주 돌보기 반찬해주기... 아마 십분지 일 정도만 말했을.. 2024. 6. 30.
화초에게 장마 비를 선물하였다 [화초에게 장마 비를 선물하였다] 거실 바닥이 제법 흥건하다. 장마 시작이라더니 비가 제법 온다. 아파트에서 비가 오는 것만으로 화초들에게 비를 선물할 줄 수 있는 건 아니다. 바람도 제법 비만큼 세차야 한다. 처음엔 바람 쐬게 하려 했는데, 비와 바람이 제법 거세어 옳거니 싶어 화초들을 창가로 옮겼다. 베란다 없는 확장 공사가 싫다. 거실 바닥이 흥건하다. 물론 습도 조절용으로 닦을 생각은 없다. 비 선물 받은 화초들이 행복하기를 바란다. 비 속에 좋은 성분들이 있기를 소망한다. 2024. 6. 29.
비rain가 오는 풍경 [비rain가 오는 풍경] 사진으로 비를 담기는 참 쉽지 않았다. 한 참의 세월이 지난 다음에야 동영상을 찍으면 그나마 비를 담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동영상보다 사진에 먼저 손이 간다. 위는 사진일까 그림일까? 어하한 내 마음 속의 비의 이미지가 잘 녹아 있다. 곱다. 고운 비!!! 매우 평화롭고 차분해진다. 도서관 계단을 내려오는데 비 맞은 수국이 나를 반긴다. 옛날 주택에 살 때 앞마당 장독 옆에 딱 한 그루 있었던 수국. 행복한 오후다. 장마가 한 달간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2024. 6. 29.
아파트 물 놀이터의 여름 맞이 [아파트 물 놀이터의 여름 맞이] 새로 생긴 아파트는 아이디어가 나날이 좋아지는 듯하다. 아이들을 위해 땅바닥에서 놀이분수가 나온다. 아이들은 그 사이를 뛰어다니거나 자기 키만 한 분수를 친구 삼아 논다. 흠뻑 젖으며. 대공원이나 시민공원에서나 보던 어린이 물 놀이터를 아파트 앞마당에서 보게 될 줄 알았겠는가. 격세지감이다. 가끔 우리도 이런 환경에서 자랐다면 어땠을까를 생각한다. 경험할 환경이 충분한.... 글로만 경험했던 세대의 슬픔이여!!! 2024. 6. 23.
가로수는 여름 맞이 중 [가로수는 여름 맞이 중]  거리가 부산하다. 잘려진 나뭇가지가 군데군데 쌓여 있다.여름이 더 깊어지기 전에 가지 치기를 해야 하는 모양이다. 도로 쪽으로 왕성하게 자라서 그늘웰 만들어도 좋으련만 냉정하게 잘려 나간다.그늘꼬지  만들 정도로 가지가 자라고 잎이 달리면 궤 무게를 지탱하기엔 아직 밑퉁이 튼튼하지 못해서 인 듯하다.그나마 푸릇하게 잎웰 내었다가 다 잘려나가고 앙상함만 나무들!!!아픈 만큼 성숙/성장하는 거래!!!힘내!!! 2024. 6. 17.
재래시장 할머니의 가격표시 보드 [재래시장 할머니의 가격표시 보드] 이 할머니는 난장에서 물건을 파는 분이 아니다.자신의 가게가 있다. 물론 전세인지 자기 가게인지는 나는 절대로 모른다. 여쭈어  본 적도 없고 앞으로 여쭐  계획도 없다. 다만 세를 낸 것이라 짐작만 한다.난장에서 파는 물건에 비해 늘 싸지 않다. 물론 물건도 좋은 것만 진열해서 그렇기도 하다만.오늘 지나 오면서 보니, 팔 물건은 아닌데 뭔가 소복이 담긴 것이 내 시선을 끈다.아하, 물건 가격을 적은 마분지 보드가 빼곡하게 담겨 있다. 2천 원, 3천 원, 5천 원, 만원, 이만 원. 종류도 많고, 같은 가격도 여러 개가 필요할 터이다.매일 적는 건가 궁금했었는데, 그리고 매일 적기엔 낡았고. 자세히 보면 투명테이프로 보호되어 있기도 하다.아하!!!이런 방법을 쓰셨구먼. 2024.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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