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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PRESENT & moments118

당황한 나무들: 가을? 겨울? [당황한 나무들: 가을? 겨울?]커피를 사러 가다가 낯 선 나무를 만났다. 몸과 마을은 벌써 겨울로 갔는데, 이 나무들은 아직 당황하고 있다.그러나 올해는 지구가 그런 자연스러움을 허락하지 않았다. 와르르 겨울이 몰려왔다. 인간도 나무도 어찌할 바를 모른다. 그냥 온전히 맞으며 존재할 뿐이다. 2024. 12. 1.
비의 유혹: 겨울을 부르는 가을 비는 내리고 [비의 유혹 : 겨울을 부르는 가을비는 내리고]가을비가 처연하게 내리고 있다. 일직선으로 바람도 없어 곧장 바닥으로 직진한다. 비가 오지 않아도 결국 졌을 저 잎들!!! 비는 그 새를 못 참고 잎들을 흔든다. 자네!!! 이제 갈 때가 되지 않았나?원님덕에 나팔 분다는 말도 있잖은가. 내가 갈 때 함께 감세!!!갈 때 가더라도 스스로 가겠네. 비가 청한다고 정든 이 나무를 떠날 순 없어!!!어허!!!어차피 이 가을엔 가야 하지 않나? 그냥 가려만 슬픈데, 비가 재촉해서 어영부영 떠나는 것도 좋지 않을까? 난 지금 결정 못하겠네.바람이건 비건, 나도 모르게 갔으면 한네3파로 나뉘어 토론 중인데가을비는 제 갈 길로 간다.착실하게 아래로 직진 중이다.잎들이 어떤 결정을 내리건 함께 하게 될 것을 알기에 유혹을 .. 2024. 11. 26.
버스 승강장 엉뜨 의자의 변신 [버스 승강장 엉뜨의자의 변신]버스승강장에 의자가 따뜻해진 것은 꽤 오래되었다. 7년 8년 전에 처음 앉아보았다. 어느 추운 겨울날 버스를 기다리다가 우연히 앉았는데, 느껴지는 그 따스함. 아니 겨울이라 뜨겁다 할 정도의 온기를 체감하게 하였다.처음엔 이렇게 벤치 의자형이었다. 그것도 멋졌다. 그런데 얼마 전에 승강장 대기장소가 새로 디자인을 했는데, 뜻밖에도 이 사랑스러운 의자에도 태양광은 흐르고 있었다.따스함이 전해 온다. 사람들이 예쁘게 앉아서 차를 기다린다. 환경을 잘 조성하면 보통의 사람들은 순하게 적응한다. 그게 정치인이나 공무원, 국가가 할 일이다. 사람들의 일상을 편하게 해 주는. 2024. 11. 25.
레이저 포인트: 친구의 소품 [레이저 포인트: 친구의 소품]친구는 1인 가게를 운영한다. 옛날에 방문을 했을 때는 직원이 있었는데, 이제 혼자서 꾸려가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잘 굴러가는 듯하다.운영에 방해되지 않으려 하면서 조용히 있어본다.1인 운영이다 보니, 할 수 있는 것은 가능한 한 자동화하고단순화시켜일의 진행을 간편하게 세팅해 놓았다.기계를 잘 활용하는데, 오히려 인간인 내가 도우려 하면 방해가 될 듯하다. 세팅이 잘 되었다는 뜻이다.다른 것보다 이 것이 눈에 된다. 자동화는 그렇다 치고, 이런 소도구는 다른 가게에는 잘 보이지 않는 것.바로레이저 포인터이다.물건을 위치를 물으면, 바쁘니 달려가지 않고도 정확하게 서비스를 할 수 있다.쌈빡한 아이디어!!!문득연구원 시절의 발표 시간들이 떠오른다. 레이저 포인트로 슬라이.. 2024. 11. 23.
어느 소도시의 막대걸레 관리법 [어느 소도시의 막대걸레 관리법] 평소에는 지하철과 시내버스를 이용하지만, 우리나라 여행 중에는 기차와 시외버스를 이용할 때가 많다. 이번 여행은 기차와 지하철의 만남이 있는 역을 이용을 했는데, 화장실에서 신기한 장면을 만났다. 자세히 보니 기자역사의 부속실별로 막대걸레에 이름이 붙어 있다. 청소를 해 본 사람은 해보았을 법한 고민. 바닥 청소 후 사용한 막대걸레를 어떻게 말리고 보관할 것인가. 바닥에 물받이가 있을지 모르겠으나 없어도 바짝 탈수시킨 후라면 저렇게 걸어두는 것만으로도 다음날엔 뽀송한 걸레로 청소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참 정리정돈 잘 된 역이겠구나 하는 결론을 내려 본다. 아이디어맨들. 그리고 실천력. 높이 산다. 2024. 11. 19.
20년 만에 재회한 산책 같은 등산길 [20년 만에 재회한 산책 같은 등산길] 늘 다니는 오솔길이 있지만 오늘은 방향을 달리 잡았다. 해가 질 시간이 아니라서 20년 전에 걸었던 산길로 향했다. 평지보다 살짝 등산하는 기분을 주는 코스였다. 가을이 깊어졌다. 옛날에 걷던 오솔길을 재회할 생각만 하면 걸었는데, 뜻밖에 깊은 가을 정취가 성큼 다가왔다. 반갑다. 가을아. 낙엽아. 빛깔아!!! 오솔길을 살짝 벗어난 길은 온통 낙엽으로 덮였다. 오솔길에서는 쌓인 낙엽을 잘못 밟아서 미끄러지면 사고가 나니, 매우 조심스럽게 걷는다고 낙엽을 만끽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았다. 하여, 넓어진 이 길에서 나는 다시 잠시 호흡을 고르며 자연과 사귄다. 하이 네이처!!! 하이 리브스!!! 글래드 투 미츄!!! 그 옆으로 나무에 기대어 사람의 발길에 치이지 않은 .. 2024.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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