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ENT & moments118 여름이 가고 나의 계절이 왔다 [여름이 가고 나의 계절이 왔다] 에어컨을 잘 켜는 사람이 아님에도 7월 20일부터 시작된 열대야는 생존을 위해서, 스위치 온 했다. 8월 15일 쯤이면 열대야 정도는 가실 줄 알았으나 9월 추석을 지날 때까지 25도 이상을 상회했다. 에어컨은 추석의 장대비가 이틀 온 후에야 스위치 오프. 7월 20일부터 9월 20일. 약 두 달간의 열대기후 속에서 건물이 뿜어내는 에어컨 가동으로 인한 열바람은 적어도 우리나라를 더 달구었다. 분노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당황했다. 누구를 향한 분노란 말인가? 실체가 없는 대상이라 더 분노했다. 여름은 왜 이렇게 더 덥고 더 열대야가 길어야 했단 말인가? 자연을 대상으로 분노하면, 이런 어리석음이.... 그러나 진실로 나를 분노케 한 여름이었다. 하루아침에 가을로 기온을 .. 2024. 9. 24. 어떻게 하루 종일 책을 보고 있나 그래 [어떻게 하루 종일 책을 보고 있나 그래] 연차의 원래 목적이 그랬기 때문에. 읽기로, 마무리하기로 한 책이 있었기 때문에. 일기 예보엔 있었지만 나의 예정엔 없었던, 비바람으로 걷기 운동을 못 갔기 때문에. 하루 종일 책을 보고 있다. 읽다가 너무 지겨워서 이제는 보고 있다. 다 보아 간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인간적으로 어떻게 하루 종일 책을 보고 있단 말인가. 학창 시절에 이토록 열심히 했으면 박사 되지 않았겠나...라고 사람들은 말하겠지. 그런데... 박사 맞다. 이래도 저래도 코너에 몰리는 하루다. 2024. 9. 20. 추석 보름달 달무리가 너무 좋았다 2024. 9. 18. 시내버스에도 짐 두는 곳이 있다 [시내버스에도 짐 두는 곳이 있다] 시내버스에도 짐을 둘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기사 등 뒤 좌우 1석씩 자리가 배치되고 그 바로 뒤에 바퀴가 있는 부분에 있다. 추석 마지막 근무를 마치고, 선물을 들고 버스를 타니 사람이 꽤 많지는 않으나 일단 빈 좌석이 없고, 물건 둘 곳이 마땅치 않다. 들고 있기엔 무겁기도 하고 크기가.... 물건을 어쩐다? 남들에게 방해가 되겠는 걸 하는 순간, 보였다. 아차차 저기 공간이 있었지. 매우 유용했다. 요즘은 버스도 큰 여행 가방은 규제한다. 기내용 정도만 허용한다. 장바구니도 너무 무거우면 안 된다. 코로나 이후엔 먹는 것도 제한했고 그것은 유지 중이다. 음료를 들고 타서도 안된다. 문화가 다양해져서 규제도 다양해졌다. 그런 가운데오늘 짐칸?을 유용하게 활용했다.. 2024. 9. 14. 240831 섭씨 24도의 고요함 [240831: 섭씨 24도의 고요함] 24년 8월 마지막 날, 31일이다. 7시 기상해서 독서 중이다. 에어컨은 켜지 않았고, 아침 7시에 섭씨 24도를 확인했다. 9시를 향하고 있는 지금은 27도를 기록하고 있지만, 아직 견딜만하다. 독서에도 지장 없다. 8월 말에도 30도를 웃도는 세상에 살게 될 줄은 몰랐다. 그 마지막 날에 25도 이하를 만나다니. 기계가 작동하지 않는 아침 거실은 조용하다. 새소리가 들려야 하는데, 오늘은 마실 갔나 보다. 아주 약한 매미소리가 있는데, 고요함을 그다지 방해하지 않는다. 이 고요에서 평화와 행복을 맛본다. 맛나다. 당신도 맛난 삶을 살기를!!! 2024. 8. 31. 소나기: 24년 8월 [소나기: 24년 8월] 올여름엔 소나기가 잦았다. 몇 번 만났다. 딱 1번은 손에 우산이 없었다. 속수무책. 10분을 기다렸다가 하산했다. 오늘은 기분 좋게 만났다. 예보도 있었고, 집을 나설 때부터 올까 말까 시간만 재는 것을 보았기에. 명상음악으로 멍 때리기로 잠 자기용으로 빗소리를 제안하는데, 문득 걷다가 멈추어서 빗소리를 듣는다. 가로등 아래에서 더 선명한 자태와 소리가 있어서 담아본다. 공유한다. 2024. 8. 30. 이전 1 2 3 4 5 6 ··· 2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