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ENDIPITY/TRAVELS abroad91 가우디와 구엘 그리고 콜라를 사랑했던 아가씨 [가우디와 구엘 그리고 콜라를 사랑했던 아가씨] 다리는 힘차게 걷고 있지만 귀는 자연에 열려 있지 않다. 원래 걷기나 산책은 모든 감각을 자연에 열려 있도록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는 하지만, 정신적 스트레스의 치유가 걷기의 목적은 아니라서 귀에는 늘 이어폰을 넣게 된다. 이번엔 바르셀로나의 위대한 건축인 성가정성당(약칭하여 Familia Sagrada)을 설계하고 건축한 가우디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의 생애를 논하면서 그 당시의 건축풍이나 화풍들도 함께 소개가 된다. 자신도 건축가라고 밝히는 이 사람이 알려주는 가우디의 생애는 듣기만 해도 상상이 되어 벅차다. 아주 먼 시절의 건축가도 아니고 1852년에 태어나 1926년에 사망하였으니 완전히 다른 세계를 살다 간 사람이 아니다. 우리 할아버지 정도까지만.. 2021. 6. 21. 터키의 플레인 요구르트 [터키의 플레인 요구르트] 인도 친구는 늘 요리를 해서 먹었는데 그녀가 요리하는 것을 보는 것을 좋아했다. 초청해 놓고 대화를 하면서 각종 재료를 다듬고 썰고 볶고 끓이고 익혔다. 대화를 하면서 그녀는 요리를 하고 전설은 그녀가 요리하는 과정을 하나하나 지켜본다. 그녀는 요리하는 즐거움을 전설은 보는 즐거움을 누렸다. 맛도 좋았다. 인도에 있을 때도 요리를 하였느냐 아니다. 엄마가 주로 했다. 그런데 어떻게 요리를 하고 있느냐 엄마가 요리할 때 가족들이 다 도와서 하기에 대충 요리법을 안다. 오!!! 그녀의 요리에는 강황(카레가루)이 늘 들어갔고 다음으로 많이 사용한 것이 [플레인 요구르트]였다. 플레인 요구르트를 그때 처음 알았다. 우리나라에서 딸기맛 복숭아 맛 먹던 입맛이라 플레인이라는 맛이 어색했다.. 2021. 6. 14. 아테네 아고라의 뜨거운 태양 아래에 누워 있는 이 느낌을 어쩔꺼야: 그리스 & Gotham [아테네 아고라의 뜨거운 태양 아래에 누워 있는 이 느낌을 어쩔꺼야: 그리스 & Gotham S2] 경찰이 주인공이니 시원하게 사건 해결을 하는 것을 즐기고 싶었다. 그리고 미래에 시민을 구하는 영웅이 아름답게 자라나는 성장 과정이나 보고 싶었다. 그러나 그런 느긋함을 즐기려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Gotham (고담)이라는 드라마가 그러하다. 배트맨의 성장과 경찰 고든의 젊은 시절 활약상이나 보려고 했던 가벼운 마음은 시즌1에서는 희망이 있었으나 시즌2부터는 새로운 양상이 되어 버린다. 생각할 주제가 너무나 많아져 버리는 것이다. 그것도 가볍지 않은 heavy한 주제들. 어느 해 4월 부활절 기간에 아테네를 갔다. 헝가리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서 아테네 공항에 내려서 5박 6일을 돌아다녔다. 아테네 구.. 2021. 6. 12. 유학생들의 명품관: solidarity center [유학생들의 명품관: solidarity center] 유럽에 본사를 둔 명품이 얼마나 많은가. 자동차 시계 의류 화장품 아웃도어 브랜드 도자기 필기도구. 이탈리아 프랑스 스위스 독일... 유학을 온 친구들은 희한했다. 전설의 경우는 특별한 날에 입을 한복도 가져가지 않았고, 평상복으로 입을 수 있는 개량 한복도 한 벌도 지참하지 않고 유학길에 올랐었다. 그런데 기숙사에서 만난 다른 나라의 유학생들은 자기 나라 고유의 의복을 많이 가져와서 입었다. 크리스마티 파티 등의 정숙하고 거룩한 파티에 입을 정장형이 있고, 평소에도 입는 일반형 전통의복이 있었다. 아니 나는 오로지 한복 아닌 서양식(혹은 유럽식이라고 해야 하나) 옷만 있는데... 주 5일 근무제이니 학교와 연구실도 모두 주 5일만 일하고 공부했다... 2021. 5. 25. 프라이버시 철저했던 기숙사 [프라이버시 철처했던 기숙사 친구들] 원룸 같은 기숙사로 옮긴 이후로 여러 나라 친구들을 더 가깝게 사귀었다. 전의 기숙사는 원룸 형식과 아파트 형식 그리고 진짜 원룸(부엌 없이 공동 키친을 사용하는) 형식의 여러 형태가 있었는데 처음에는 공동 키친을 사용하는 원룸에서 살았었다. 남녀 구분이 없어서 막 섞여서 식당의 냉장고 가스 등등 모두 공동으로 사용했다. 그것도 나름 재미이었다. 샤워도 공동. 그러다가 부엌도 있는 제대로 된 원룸의 기숙사로 이사를 했다. 여기는 여학생 전용이라 이것 저것 편리함들이 있었다. 세탁기와 세탁건조기는 지하에서 공동으로 사용을 했고 나머지는 각자 생활이 가능한 구조였다. 심지어 우리 기숙사는 작지만 앉을 수 있는 욕조마저 있는 멋진 곳이었다. 시내의 중앙에 있기도 해서 정말.. 2021. 5. 22. 헤어컬/헤어스타일/손 빗 [헤어컬/헤어스타일/손 빗] 수업만 들어도 정신없을 시간에 앉아 있는 여자에게 자꾸 눈길이 간다. 그녀의 긴 머리가 눈을 사로잡는다. 이렇게 멋진 컬이 있다니. 파마를 금방 해서 미용사가 에센스를 발라서 탱글탱글하게 해 주면 하루 정도는 그 컬이 멋지게 유지된다. 그런데 한 학기가 지나도록 그녀의 머리 컬은 변함이 없고 늘 탱글탱글하다. 웨이브뿐만 아니라 머리칼 자체도 건강하다 살짝 갈색빛을 내면서. 부러운 마음을 가지고 미용실을 갔다. 우리동네의 미용실인데 미용사가 할머니이다. 대화가 통하지 않으니 헤어스타일을 모아놓은 사진첩을 주면서 고르라고 한다. 수업시간 그녀의 아름다운 웨이브형이 없다. 이 많은 사진 중에. 에잇. 커트 스타일을 고르고 말았다. 영어를 못하기가 정말 쉽지 않은데 이 할머니 미용사.. 2021. 5. 15.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1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