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구혼魂1143 경제적 자유인 [경제적 자유인] 가끔 만나서 한 잔 하는 친구에게 물었다. 대화의 주제는 널려 있었는데 그 날 하필 그 질문이 나왔을까? 넌 네 인생을 훑어보면 언제가 가장 행복하였나? 없어. 늘 살기에 바쁘고 당면과제를 해결하며 살았어. 당면과제로 어깨가 무거웠던 것이다. 듣고 보니 너무 슬퍼서 다시 물었다. 그럼 젤 행복한 순간은 뭘 할 때이냐? 음악을 들을 때이다. 난 늘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싶었다. 심지어 현 직업이 천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조차. [재정적으로 충분하면 넌 무엇을 하며 살고 싶니?] 재정적으로 충분하다면...이라는 가정이 어색하다. 재정적으로 충분하려고 일하는 사람도 많고 직업이 곧 행복인 사람도 많으니. 그래도 사고실험을 하고 싶다. 우린 왜 살까? 몇 년을 살았건 우리 삶은 무엇이었을까?.. 2021. 1. 21. 귀여운 배려에 반하다 [귀여운 배려에 반하다] 아침 출근길에 반쯤의 거리를 운동삼아 걸어가다가 버스나 열차를 이용하여 회사에 도착한다. 공원을 가로질러 역에 도착하고 열차를 타고 회사를 다닌지 두 해가 넘었다. 25분 내지 30분 걷기로 좀 부족해서 40-50분 정도를 걸을 수 있게, 두 정거장 다음 역까지 걸어가는 길을 발견하여 실천중이다. 오늘은 치과 치료 마지막 단계라 일찍 도착해야해서 열차를 바로 타러 갔는데 그 새 없었던 것이 생겨나 있다. 바로 이 분리벽(?)이다. 왼쪽 저 아래서 걸어오다보면 도로를 침범하게 되어있는 길이다. 역전입구라서 차가 거의 다니지 않아서 침범은 예사로 이루어진다. 한달에 두 세번 정도 차량의 움직임을 볼 수 있으니 적어도 내가 다니는 시간에는 차량이 적다. 그런데 이렇게 분리벽을 치면, .. 2021. 1. 20. 금융아 반갑다!!! 성년식 [금융아 반갑다!!! 성년식] 유대교인도 아니고 공부한 바도 없지만 유대인은 13세가 되면 성년식을 한다고 한다. 성년식이 눈에 띈 이유는 선물과 선물의 의미가 각별하고, 세계의 경제를 좌지우지 않는 주체로서의 유대인의 역사적 의의가 어디서 시작되었는가를 다시 한번 기억하는 시간이 되어서이다. 가족들이 세 가지를 선물한다고 하는데 성경과 손목시계와 축하금(약 6천만원)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성년의 날이 있고 재미삼아 성인식을 친구끼리 혹은 집에서 하기는 하지만 오늘의 이야기처럼 격식을 갖추어 하는 문화는 아직 자리잡지 않았다. 성년식을 이렇게 거룩하게 진행하는 것 자체가 이미 뜻깊다. 그 사회의 일원이 되는 순간인 것이고 독립적이고 자립적인 인간으로서 우뚝 서라고 격려하는 점에서 매우 부러운 과정인 것.. 2021. 1. 20. 삶의 통제권 [삶의 통제권] 친구가 글을 올렸다. "금융에 대한 기본지식이 전재되어 작성된 자신의 개인 재무제표를 가지고 있으면, 재정상황을 정확하게 꿰고 있을 수 있고 통제권을 가질 수 있다." 통제권을 다른 말로 하라고 하면 [자유]라고 하고 싶다. 그리고 그 자유는 두 가지 정도 아닐까. 하나는, 부를 제대로 축적하여 매우 넉넉하면 마음대로 써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에서는... 완전한 자유는 누릴 수 없고 누려서도 안되고 조건적 자유를 누린다는 뜻이다. 그때 경제적으로 자유롭다. 부를 축적했다고 경제적으로 다 자유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을 필요한 곳에 스트레스 없이 펑펑(?) 사용할 마음의 환경이 있어야 진정 자유인이 될 수 있다. 쓸 곳에 쓰는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유인.. 2021. 1. 19. 냉찜질로 살아남다 [냉찜질로 살아남다] 저녁 식사를 하자고 소리쳤더니 조금 있다가 뭔가 어색한 소리가 난다. 후다닥 가보니 화장실 입구에서 우리 정여사가 가만히 누워계신다. 보행기는 옆에 가 있고. 왼쪽 발과 다리가 힘이 없는데 발을 디디다가 양말이 미끄러져서 방바닥에 철커덕 넘어지셨다는 것이다. 큰 소리가 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세게 미끄러지진 않았다. 물어보니 세게 엉덩방아를 찧지는 않으셨단다. 일단 누운채로 머리부터 점검을 해보니 발목보다 무릎 쪽에 불편함이 있다. 어르신들은 낙상사고로 대퇴부나 엉덩이뼈 등이 골절되고 더하여 골다공증이라도 있으면 회복 불가로 자리에 누우신다. 한번 자리에 누우면 근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다시 옛날로 돌아가는 것은 코로나 퇴치만큼 어려운 일이다. 늙는다는 것이 가슴이 아픈것은 양.. 2021. 1. 18. 그리운 이스탄불: 수호자 [그리운 이스탄불: 수호자] 고작 3일. 터키를 3주간 여행을 하는 동안에 이스탄불에 머문 시간은 고작3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기간 머문 듯한 이 느낌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제국쇠망사]나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이야기]에 머물렀던 시간이 길어서 였을까? 네플릭스에서 터키 이스탄불을 배경으로 한 [수호자 The protector]는 터키가 그리워 선택한 드라마이다. 영어가 아닌 드라마를 별로 선호하진 않는데 이스탄불의 매력이 나를 이끈다. 줄거리도 그나마 즐길만한데 화면 가득한 터키인들의 매일 매일의 삶의 배경이 그대로 찍어 놓아서 기분 좋음에 살짝 흥분마저 한다. 아야소피아가 그대로 보이는 이스탄불 도시 사진도 너무 행복하다. 드론으로 잡은 도심이 너무 좋다. 골목길. 사람들... 2021. 1. 17. 이전 1 ··· 183 184 185 186 187 188 189 ··· 19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