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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공개구혼魂1143

9살짜리가 하는 수술: 데어 데블 S1 [9살짜리가 하는 수술: 데어 데블 S1]을 보면서 의료보험에 감사하다 마블의 데어데블의 한 장면 주인공은 9살에 사고로 시력을 잃게 된다. 그래서 발달하게 된 다른 감각으로 뉴욕의 어둠을 밝음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뭐 그런 류의 드라마 시리즈 인 듯하다. 오래 볼 것 같지는 않지만 마블 시리즈에서는 영웅 주인공들이 다른 곳에서 만나서 협작을 하기도 하기 때문에 한 캐릭터 한 캐릭터 탕생의 과정을 봐 두면 재미가 배가 되기에 시도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시리즈 1의 두 번째 에피소드에 나오는 한 장면. 도박 같은 상업용 격투기 선수인 주인공의 아버지는 피투성이가 되어 집에 오는 날이 많다. 사고로 시력을 잃기 전의 어느 날에도 아빠는 피로 얼룩진 얼굴로 귀가를 한다. 오른쪽 눈 위로 5센티쯤 찢어진 상처와.. 2021. 1. 9.
무담보 신용대출.부모라는거 [무담보 신용대출. 부모라는 거] 감성이 매우 풍부한 날에 친구들은 이 얘기 저 얘기하다가 불쑥 부모님들의 얘기를 한다. 우리가 대학 다니던 시절에 만났으니 그 때쯤 친구들의 각 가정이 어려울 때. 혹은 대학 이전부터 어려운 집도 있었을 터였다. 부모가 주는 향토장학금부터 학교가 주는 장학금으로 겨우 학비 걱정은 않은 친구들도 있지만 학기마다 등록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을 부모 그리고 친구들. 그때는 지금처럼 알바가 매우 활성화된 것은 아니어서 자신이 벌 기회가 적고 있다손 치더라도 몇 푼 안되니 부모의 어깨가 매우 무거운 그 옛날. 일 잔을 자주 하시던 아빠에게 어는 날 친구가 여쭈었단다. 왜 술을 드세요? 남에게 돈을 빌리러 가야 하는데 어째 맨 정신으로 가나... 수입보다 지출이 많으면 돈이 늘 궁.. 2021. 1. 8.
나도 별명이 있었어 [나도 별명이 있었어] 별명 있는 친구들이 부러웠다. 초등학교 때부터 별명에 관심이 있었는데 아무도 별명을 만들어 주지 않았다. 스스로 만들 수도 없고. 등하교를 늘 함께 했던 친구가 키가 작았고 나는 키가 컸었는데 꺼구리와 장다리. 그 쉽고 널리 알려진 별명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사람 자체가 눈에 띄지 않거나 특징이 없다는 반증이라서 할 말도 없었다. 자체적으로 별명을 만든 것은 인터넷이 사용되고나서 부터였고 자체적이지 않고 친구들이 지어 준 별명은 두 개가 있다. 둘 다 유학시절에 얻은 별명이다. 처음의 것은 punctual. 아랫층에 네덜란드 국적의 친구가 살았는데 그 친구는 시간에 관하여 매우 엄격하였다. 그런데 자기가 생활을 해보니 자신과 비슷하거나 더 엄격한 사람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시간 약.. 2021. 1. 8.
보리꼬리.소외.브로콜리 [보리꼬리. 소외. 브로콜리]재래시장을 늘 지나온다. 버스에 내려서 환승을 하자면 재래시장 깊숙이 한 바퀴를 돌게 된다. 부식 거리도 사고 시장도 구경하고 명절 전후의 분위기도 느껴보고. 재래시장은 그야말로 사람 사는 바로 그 현장이다. 그 시장에서 삶의 기반을 일구는 사람도 삶의 현장이고 부식거리를 구매하는 사람도 바로 살아있는 사람의 삶을 반영하는 것이니. 외국에 여행을 가더라도 사람들은 늘 재래 시장을 가보라고 하질 않나. 재래시장은 볼 것도 많고 과일도 싸고. 숙소에 들고 와서 먹는 과일. 푸지게 먹을 수 있다. 적은 돈 들여. 그게 아니라도 그 나라 사람들을 호흡해 볼 수 있으니 일석이조. 오늘은 한 구역 빨리 내려서 훓으면 오는데 할머니의 채소 좌판에 종이에 쓴 가격표를 보았다.감자 3000원.. 2021. 1. 7.
인생이 녹아 있는 단톡방 [인생이 녹아 있는 단톡방] 코로나 때문에 마음 편한 사람이 하나도 없는 것 같지만 그 가운데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졌거나 그 가운데서도 작은 좋은 일들은 일어나는 지라 조금 행복한 사람도 당연히 있을 것이다. 울 친구들의 단톡방에는 코로나로 겪는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가 하루를 덮는 날이 있었는데 저녁쯤에 다른 한 동기가 부끄러운 듯 수줍은 듯 자기는 요즘 작은 일들이 이루어져서 너무 행복해서 막걸리를 한 잔 한다는 말을 꺼낸다. 그랬더니 모두가 그의 행복을 축하해 준다. 대학시절 어려웠던, 함부로 꺼내지 못했던 주제들이 술술 걸어 나와 우리 주위를 감싼다. 단톡방에서 우리는 눈치 보지 말고 마음 가는 데로 기뻐하고 슬퍼하자는 암묵적인 동의가 이루어졌던 터라 한 번씩 감정이 쏟아져 나온다. 의도하지 않고 .. 2021. 1. 6.
열차가 이상하다 [열차가 이상하다] 이상한 일이다. 내가 타는 열차는 31분 발이다. 역에 29분에 도착해서 31분에 출발해야 한다. 10분의 여유시간이 있어 화장실 들렀다가 느긋하게 에스컬레이트에 발을 디뎠는데 열차 소리가 들리고 앞에 있던 젋은 여성이 에스컬레이트 계단을 뛰어 로른다. 나도 엉겁결에, 밑져야 본전이지만 차를 놓치면 30분을 기다려야 하기에 함께 뛰었다. 보통의 나라면 이런 순간에 잘 뛰지 않는다. 다음 열차를 이용하는 편이다. 그런데 지하철도 아니고 열차는 배차시간이 길어서 일단 뛰었는데 "문을 닫겠다"는 안내방송이 들린다. 그럼에도 문을 닫는 것이 무조건 자동이 아니라 사람이 보면서 하더라는 것을 알았기에 뛰어 들었더니 역시나 문은 닫히지 않았다. 이런 무모함도 평소의 나와 다르다. 열차를 6분간 .. 2021.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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