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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자유인]
가끔 만나서 한 잔 하는 친구에게 물었다. 대화의 주제는 널려 있었는데
그 날 하필 그 질문이 나왔을까?
넌 네 인생을 훑어보면 언제가 가장 행복하였나?
없어. 늘 살기에 바쁘고 당면과제를 해결하며 살았어.
당면과제로 어깨가 무거웠던 것이다.
듣고 보니 너무 슬퍼서 다시 물었다.
그럼 젤 행복한 순간은 뭘 할 때이냐?
음악을 들을 때이다.
난 늘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싶었다. 심지어 현 직업이 천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조차.
[재정적으로 충분하면 넌 무엇을 하며 살고 싶니?]
재정적으로 충분하다면...이라는 가정이 어색하다. 재정적으로 충분하려고 일하는 사람도 많고 직업이 곧 행복인 사람도 많으니.
그래도 사고실험을 하고 싶다.
우린 왜 살까?
몇 년을 살았건 우리 삶은 무엇이었을까?
행복추구? 책임감? 태어났기에 선심으로 살아줬나?
앞의 모든 질문에 답이 무엇이었간에.
어쩌면 이미 한 평생을 살았다. 어쩌면 다시 꼭 그만큼의 한 평생이 남았다.
100세 시대라 인생도 이모작이다.
남은 미래의 한 평생은 앞의 한 평생보다 훨씬 조건이 좋다.
다시 질문 던진다.
[재정이 충분하다면 뭘 하며 살래?]
뭐 하고 싶어?
자신의 마음을 면밀히 살펴서 적어 볼 일이다.
덧붙여,
행복한 시절이 없었다는 답이.
실제로는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지 않아서 엉겁결에 없다고 했을 수도 있을까?
실제로는 있지만 엉겁결에 없다고 했을 수도 있을까?
비공개구혼/개인사/문화/경제적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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