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구혼魂1143 치매와의 동행을 거부한 정여사 [치매와의 동행을 거부한 정여사] 휠체어를 타고 이사를 했다. 이사 가는 집이 멀지 않아서 옛 아파트에서 신 아파트로 휠체어에 태워 이동하면서 하나하나 공간을 짚어주기는 했다. 그러나 작년부터 흐려지던 기억력. 건망증이 기억했던 것을 잊는 것이라면 기억력의 저하는 새로운 것을 입력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말이다. 지금이 2021년. 2018년 그 더운 여름에 뇌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한 정여사! 여름의 더위로 뇌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내고 에어컨을 잘 활용한 결과 더 나빠지지는 않았으나 건망증과 기억력 저하를 인지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때 나이가 85세라 자연노화라 판단은 했지만 올해에 집 근처 치매센터에서 방문하여 진단을 받아 보려 하였다. 불행히도 코로나 상황이 악화되면서 센터에 갈 수가 .. 2021. 2. 23. 주식 초보4: 매도타이밍 [주식 초보4: 매도 타이밍] 주식 초보도 기본은 안다. 주식 가격이 살 때 사고, 올랐을 때 판다. 초보도 베테랑도 주가를 예측하지는 못한다. 같은 조건인데 베테랑은 벌 확률이 높고 초보는 잃을 확률이 높다. Buuuuuuut, 초보도 성공할 확률을 높일 수는 있다. 언제나 말하지만 공부만이 살 길이다. 공부할수록 그나마 실패가 적고 승률이 높아질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현업에 충실하다 보면 그렇게 하기가 힘들어진다. 은행 금리는 이제 물가 상승률과도 이별한 지 오래다. 첫 월급 탈 때부터 한 달에 1주나 2주 혹은 5주. 정해서 적립식으로 매수하면 큰 무리가 없다. 단타를 할 사람들은 빨리 이 글을 빠져나가 단타를 위한 수많은 공부를 더 하시기 바란다. 단타는 내려갈 때 사고 올라갈 때 파는 것이 원.. 2021. 2. 22. 주식 초보3: 종목 고르기 [주식 초보3: 종목 고르기] 전문가의 무수한 조언이 유튜브와 블로그와 인터넷 신문에 주옥같이 올라와 있다. 동영상을 섭렵하면서 유능한 유튜버를 고르고, 블로그를 읽어서 정리하고, 인터넷 신문으로 확인 사살까지 해서 정하면 된다. 얼마나 쉬운가. 주식 초보들은 너무 열심히 공부하면 아무것도 선택할 수 없다. 그러다 보면 주식에 대한 갈망이 사라진다. 이렇게 에너지를 쏟을 거면 차라리 안 하고 말겠다. 혹은 이미 생각 없이 매수해놓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확률이 높다. 주식 초보들은 일을 저질러 놓고 (고점에서 매수해놓고 혹은 추격매수해놓고) 그것을 수습하는 가운데 정리하면서 배워가는 것이 대부분의 경우일 것이다. 어차피 할 실수라면 가장 덜 손해보고, 가장 덜 불안하고 주가가 쭉 빠지더라도 정신 수습을.. 2021. 2. 21. 정여사의 꽃밭 [정여사의 꽃밭] 정여사는 화초를 사랑했다. 베란다가 있는 아파트에서는 베란다 가득히 나무가 자랐다. 물론 화분 속의 나무이지만. 그녀가 몸 움직임이 좋았던 시절에는 화초나무들이 질서 정연하고 생기발랄했었는데, 움직임이 부족하니 나에게 미루었는데 그때 이후로 화초들은 삐죽삐죽하고 뭔지 모르게 사랑받지 못하는 티가 보였다. 참 신기한 일이었다. 이사 온 집은 다 확장이 되어 화초를 둘 공간이 없어서 정리를 하고 왔는데 정여사가 매우 섭섭해한다. 그래서 직장 동료에게서 스킨답서스를 분양 받아왔는데 수중 재배라 그런지 아직은 무탈하게 몇 개월을 자라고 있다. 초기에 정여사와 내가 아침마다 새 잎이 나오는지를 관찰했었다. 초등학교 학생 수준의 정열과 호기심을 안고서. 이제 스킨답서스는 세 개의 병에서 자라고 있.. 2021. 2. 21. 나도 랍스터!!!: 우수아이아: 아르헨티나 [나도 랍스터!!! 우수아이아: 아르헨티나] 설날 연휴 마지막 날에 영화 한 편을 보는데, 문제를 해결한 주인공들이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시원하게 랍스터를 먹는다. 아하, 나도 먹었는데... 휘리릭 기억회로를 돌려본다. 제일 처음 랍스터를 먹어본 게 언제였던가. 1992년 보스턴에 갔을 때였구나. 회사에 새 기계가 론칭이 되었는데 그 작동법을 제작한 회사에 직접 가서 배웠다. 그곳이 보스턴이었다. 일주일인가 머물렀는데 저녁 만찬에 한번 랍스터가 나왔었다. 1992년에는 사진기를 가지고 다니긴 했지만 핸드폰이 대중화되지 않은 시절이었다. 잘 나가는 사람들은 애니콜인가를 카폰으로 활용하던 시절. 우리나라에서 대게를 먹으러 가긴 하였으니 빅 랍스터를 먹으러 가지는 않았다. 대게가 맛은 있으나 손놀림이 많이 필.. 2021. 2. 20. 아빠의 향기: 마르코 폴로 S2 [아빠의 향기: 마르코 폴로 S2] 메모리. 혹은 추억. 누군가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것. 혹은 무엇인가를 보거나 느끼면 생각하는 사람. [마르코 폴로 시즌2]에 원나라 쿠빌라이 칸은 자신의 정복지에서 이따금 아이를 데려와 키웠던 모양이다. 섭정(지금으로는 수상직)을 맡고 있는 아흐마드도 그가 데려와 자식처럼 키웠던 아이로 정복지 출신이다. 꼭 그것이 아니라도 송나라로 명명된 당시의 한인들은 정복 후에도 원에게 복종을 원하지 않아서 색목인을 관리로 활용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도 있었다 한다. 그 아흐마드와 칸의 아들이 임부 수행 중에 습격을 받아 아흐마흐가 다쳐서 동굴에 숨어 있을 때, 생사를 헤매던 그 시간에 그는 머리를 스쳐가는 온갖 상념 가운데 엄마와 아버지의 향기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아버지에게서는 .. 2021. 2. 19. 이전 1 ··· 175 176 177 178 179 180 181 ··· 19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