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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공개구혼魂1143

연금술! 나도 가능! [연금술! 나도 가능!] 연금술이라. 철이나 구리 납 따위를 금이나 은으로 변화시키는 제조법. 나중에는 늙거나 죽지 않는 영생불사의 약을 만드는 기술을 연금술이라 했다. 고대 이집트에서 이미 시작되어 중세로까지 넘어가면서, 이런 것이 바탕이 되어 의약품의 개발로 이어졌다고 전해지고 있다. 영생불사의 거창한 욕망 등을 살펴보고 싶지는 않고 나는 나도 연금술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출근길을 반으로 나누어 반은 걷고 반은 버스를 탄다. 작년까지는 열차를 탔는데 열차 운행 시간의 변화도 있고 걷는 시간을 늘리고자 하였기에 열차는 버리고 버스를 이용한다. 반이 아니라 다 걸으면 좋겠지만 뭐든지 꾸준하게 할 수 있는 만큼만 기획하여야 한다는 작은 신념. 시원하고 활기차게 걷다보면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2021. 3. 7.
스킨답서스 루트 컷 [스킨답서스 루트 컷] 뿌리가 살짝 자리 잡은 한 놈과 이제 수경재배의 기회를 부여받은 두 놈. 세 놈을 분양받았다. 화초를 키우는 사람이 절대 아닌데 이들은 수경재배가 가능하고 물만 잘 갈아주면 된다고 해서 용기를 내어 가져 온 녀석들이다. 원래 화초를 사랑하는 정여사와 식탁에 두고 아침저녁으로 그들이 어떻게 잎을 피워내는가를 관찰했다. 물은 병이 지저분해지면 갈아주라 했는데 초기에는 더러워질 일이 없었다. 뿌리가 별로 없으니 더더욱. 하루가 다르게 그들은 잎을 피운다. 한 잎 나오기를 기다리면 나오면서 벌써 새끼를 잉태하고 나온다. 자신의 잎을 돌돌 말린 상태에서 적정 사이즈가 되면 말린 게 풀리면서 그냥 잎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새끼 순은 벌써 자라기 시작한다. 세 군데서 자라 나오는 잎들을 관찰하.. 2021. 3. 6.
꽃 보자기에 싸여서 배달된 책 [꽃 보자기에 싸여서 배달된 책] 특이한 서점이 있었다. 친구가 책을 샀다고 자랑을 하는데 책이 봄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꽃무늬 면 보자기에 왔다고 하면서 자랑을 한다. 정말 상큼한 기분이 들었다. 이 서점의 주인도 포장지를 싫어하는구나. 환경보호론자이구나. 그리고 작은 것을 실천하는 것의 중요성을 아는 사람이구나 하는 느낌에 기분이 더 포근하였다. 모두가 관심을 보이자 그녀는 서점의 명함을 올려주었는데 역시나 나의 판단과 같은 가치를 가진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책도 보자 하니 세 권이 나왔는데 그중의 하나가 "한 여자가 한 세상이다"라는 게 있다. 책이 내게 있는 것은 아니니 목차만 훑어보니 7 여성의 삶을 다룬 수필형식의 미니 위인전 같은 느낌을 주었다. 제목만 보아도 대단한 여성들 이야기라는 게.. 2021. 3. 5.
나도 매운 맛 본 적 있다! 조심해야지 [나도 매운 맛 본 적 있다! 조심해야지] 출근길에 방송을 듣는데 오늘의 주제는 향신료였다. 향신료의 종류부터 원산지 그리고 향신료의 사회학적 의미와 실제 사용 용도. 그리고 향신료가 본산지를 떠나 전 세계로 어떻게 이동되었는지. 향신료의 이동 역사가 어차피 세계사의 중요한 한 부분이고 흥미진진하다. 매운맛의 에피소드를 듣고 무릎을 쳤다. 옛날 사건이 생각나서이다. 우리 가족은 큰 아들외에는 매운맛을 그다지 사랑하지 않았다. 그래서 매운맛은 김치를 먹을 때 말고는 맛볼 일이 없었다. 집에서는.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매운맛을 알아갔다. 회 먹을 때 간장에 쫑쫑 썬 고추의 첨가는 그 매운맛으로 음식의 풍미를 도왔다. 그래서 아하 생각보다 좋은 걸 하는 기억도 쌓여갔다. 어렸을 때 처음 맛보았던 매운 맛의 기억.. 2021. 3. 5.
불멸의 인간: altered carbon/시간여행자/아일랜드/노인의 전쟁 [불멸의 인간: altered carbon/시간여행자/아일랜드/노인의 전쟁]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정신과 육체의 완전한 결합이라고 여겨져 왔으나 과학은, 과학이 상상하는 미래는 정신과 육체의 조건적 결합이 인간임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인간이 인간 되게 하는 것 중에서 몸이 포함되는 것은 변함이 없는 것이나 그 몸이 지구 상에서 엄마의 자궁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어도 된다는 확장성이 보인다. 신체의 기계화가 진행이 된다. 인간의 몸을 하나의 유기체로 취급하는 것이다. 물론 몸도 가치가 있지만 뇌가 만들어 낸 기억과 경험(정신/소울/의식)이 한 인간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제일 중요한 요소가 되어 버린다. 생명이 유한한 인간이 미래에는 불멸에 도전하게 되는데, 두 가지 방향을 지향한다. 하나는 의식의 .. 2021. 3. 4.
비 갠 아침의 눈부심 [비 갠 아침의 눈부심] 왠지 눈이 부셨다. 늘 걷는 그 길인데 오늘은 유달리 눈이 부시다. 어제 우리나라엔 눈이나 비가 왔었다. 눈비는 공기 속의 더러움을 깡그리 감싸며 내려앉았다. 눈이 녹지도 물이 증발도 하지 않은 시각. 태양과 나 사이가 더 맑아진 것이었다. 내 눈은 오랜만에 태양과 더 선명하게 만난다. 그래서 눈이 부시다. 지구환경이 변해가고 있는데 즐길수 있을 때 어서어서 이 맑음을, 눈부심을, 이 느낌을 즐기고 저장해야 한다. 비공개구혼/전설/자연 2021.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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