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 나도 가능!]
연금술이라.
철이나 구리 납 따위를 금이나 은으로 변화시키는 제조법. 나중에는 늙거나 죽지 않는 영생불사의 약을 만드는 기술을 연금술이라 했다. 고대 이집트에서 이미 시작되어 중세로까지 넘어가면서, 이런 것이 바탕이 되어 의약품의 개발로 이어졌다고 전해지고 있다.
영생불사의 거창한 욕망 등을 살펴보고 싶지는 않고 나는 나도 연금술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출근길을 반으로 나누어 반은 걷고 반은 버스를 탄다. 작년까지는 열차를 탔는데 열차 운행 시간의 변화도 있고 걷는 시간을 늘리고자 하였기에 열차는 버리고 버스를 이용한다. 반이 아니라 다 걸으면 좋겠지만 뭐든지 꾸준하게 할 수 있는 만큼만 기획하여야 한다는 작은 신념.
시원하고 활기차게 걷다보면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오늘 하루 걸으면 걷는 시간만큼 더 건강하게, 걷는 시간만큼의 수명이 연장될 것임을. 나는 시간을 늘리는 연금술을 행하는 것이다. 그런 말이 있었다. 계단을 하나 오를 때마다 1초의 생명이 연장된다는. 그런 유희적 오락적 믿음으로 계단운동을 한 적도 있지 않은가.
연금술을 논하는 자리에서 운동 이야기나 하고 있다니 실망스럽겠다. 걷기나 계단 오르기 등이 건강함과 수명연장에 과학적으로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는 동영상이나 블로그로 도처에 있다. 읽어보면 될 터이다. 다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런 이유로 몸을 잘 움직이고 이용하면 우리는 시간을 요리하는 연금술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내가 할 일은
운동 방법을 선택하고 실천만 하면 된다.
수명을 늘리고 건강하게 사는 것이 이토록 쉬운 일이었던가.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법]
1. 냉장고 문을 연다.
2. 코끼리를 넣는다.
3. 문을 닫는다,
위에서 기술한 내용과 어쩌면 같은 맥락이라고 느낄 사람도 있을 터이다. 한마디로 누가 몰라서 안 하냐. 탁상공론으로 현혹하지 말라는 뜻이고, 택도 없는 말이라는 것.
연금술로 되지 않을까. 시간도 요리하는 우리인데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은 게 대수인가.
큰 냉장고가 있고, 아주 작은 코끼리가 있어서 가능하다고 엉뚱한 결론은 왜 내릴 수 없는 것일까.
비공개구혼/문화/전설/걷기/연금술/코끼리를 냉장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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