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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SERENDIPITY/TRIP domestic43

덕유산 상고대 [덕유산 상고대] 상고대란 말을 진즉 알았었나요. 태백산에서는 눈꽃과 눈나무를 보았다. 눈이 하얗게 내려 앙상한 나뭇가지에 눈옷을 입힌다. 사철나무엔 내린 눈은 그대로 눈꽃이 된다. 눈이 많고 나무가 있으면 설산에서 눈꽃과 눈나무를 수없이 신비로워진다. 오늘은 아이젠을 산 기념으로 아이젠 필수 준비물인 목적지를 골라서 덕유산을 간다. 콘도라를 20분 타고 가면 설천봉에 다다른다. 설천봉에서 향적봉에 이르는 이 길이 상고대 길이다. 천천히 감상하며 오르락내리락하면 2시간 정도를 상고대를 원 없이 볼 수 있다. 그래서 상고대가 뭐냐고? 수증기가 언 상태라고 하면 쉽게 이해가 된다. 수빙 홀은 무빙. 수증기가 얼었다? 안개가 얼어서 나무에 엉거주춤 앉은 상태?. 눈과 뭐가 다르냐고 아래의 표를 참고하자. 겨울.. 2024. 1. 6.
친구따라 강남 가기: 태백산 설경 [친구 따라 강남 가기: 태백산 설경] 눈이 있을 때 태백산 정상을 보고 싶다는 친구가 있었다. 카톡이 날아든다. 태백산 정상에 이르는 길의 눈꽃을 보자는 것이다. 이런 멋진 제안을 이렇게 갑작스레... 태백산은 혼자 올라 본 적이 있다. 정상에서 보이는 주위 산들의 웅장함이 참 편안했던 느낌. 오르고 나서 더 많은 산과 만났던. 사람이 없었던 등산길이라 이정표에서 잠시 고민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오르다 보니 떠오른다. 친구가 이 야심한 겨울에 가자길래 준비물을 보고서 등산을 다녀도 겨울 등산은 많이 다니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아이젠이 없고 스패츠가 없다. 구비해 본 적이 없다. 스틱은 동반자들의 것을 잡아 보았으나 젊었기에 별 필요가 없어서 사 본 적이 없다. 눈을 만나는 겨울 등산은 스틱과 아이젠과.. 2024. 1. 2.
23년 마지막 외출은 태백산 [23년 마지막 외출은 태백산] 친구에게 카톡이 왔다. 친구야 태백산 눈 보러 가자. 후다닥 친구가 보낸 웹사이트로 나른다. 토요일은 확정, 일요일은 미확정 모집 중. 토요일에 떠난다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바쁘다. 산행을 제법 하던 시절에도 겨울 산행은 많이 하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했다. 스패츠 아이젠 등산스틱 필수 장비인데 하나도 없다. 심지어 스틱은 한 번도 사용해 본 적이 없다. 장비도 없는데, 토요일이라니. 언제 가는데? 일요일!!! 일요일은 미확정인데? 시간 되면 모집이 가능하단다 보통. 그래? 나는 마음이 바빠서 안 되겠다. 그럼 담에 같이 가자. 그러다가 딴 대화하다가 그 일요일이 다가오는 일요일이 아니라 다음 주 일요일이라는 것을 서로 눈치채었다. 오 마이 갓. 일주일 동안 장비를 살 시간.. 2023. 12. 31.
올해 못 본 황매산 철쭉: 설마 버킷리스트로? [올해 못 본 황매산 철쭉: 설마 버킷리스트로] 벌써 여름을 향하고 있다. 낮 기온은 어느새 30도다. 사진 정리를 하다 보니... 철쭉이 들어온다. 봄이 시작될 때, 아파트 화단에서 철쭉이 꽃 봉오리를 내기 시작했다. 얼마나 귀여운가. 어린아이의 친진함을 보는 듯했다.(제일 위) 일주일쯤 지나니 본격적으로 피기 시작한다.(중간) 황매산 철쭉 군락이 멋지다 하여 홈페이지에서 만개 시기를 계속 보고 있었다. 어느 좋은 토요일에 나서려고. 공휴일인 어린이날에 가려고 만반의 준비를 하였으나 비가 와서 낙화하고 또 비가 와서 낙화하고. 비로 인하여 낙화하고 온도가 급히 올라가지 않아서 만개의 시기가 늦어지고... 그러다가 황매산은 시야를 벗어난다. 한 철이 지나갔다. 집 앞 화단은 그나마 절정을 이루었지만 군락.. 2023. 6. 25.
슬픔인가 기쁨인가: 생사 대나무의 조우를 보는 불편함 [슬픔인가 기쁨인가: 생사 대나무의 조우를 보는 불편함] 대나무가 길이를 뽐내면서 하늘을 향해 끝없이 오른다. 점점 굵어지고 색은 더 짙어질 것이다. 성장과 유지가 그들의 할 일일지도 모르겠다. 참 아름답지 아니한가. 사람들이 편하게 다니게 인도를 만들고 인도와 대나무 숲을 구분해 놓은 담이 있다. 디자인도 공모를 해서 무슨 무슨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을 해 놓았다. 그런데 보는 나는 마음이 불편하다. 대나무로써의 쓰임새가 담을 만드는 재료일 뿐이겠으나, 하필 生대나무와 死대나무를 이토록 극명하게 모아 두었을까 싶다. 이 길엔 대나무를 재료로 한 설치물들이 꽤 있었다. 그 모든 설치물을 볼 때마다 마음이 불편했다. 다른 공간에서 사용되었으면 더 빛났을지도 모르는 대나무라는 소재. 재료. 生대나무 옆에서 死.. 2023. 4. 20.
알루미늄 매트가 아니라 안락의자: 달라진 야외 놀이 용품 [알루미늄 매트가 아니라 안락의자: 달라진 야외 놀이 용품]유채꽃 반발한 아름다운 강가의 공원이다. 걷는 것을 좋아해서 주로 걸어가면서 감상하는 스타일이라 뭘 준비해 가는 것도 없는데, 문득 새로운 문화를 만난다. 좋은 풍경이 펼쳐질 때면, 서서 보았고 신문지를 깔고 앉아 보았고 비닐을 깔고 앉아 보았고 보자기를 깔고 앉아 보았고 세월이 지나 습기가 올라오지 않는 알루미늄 매트를 깔고 옹기종기 앉아 풍경을 감상했던 것이 마지막 기억이다. 요즘의 놀이 문화엔 위 사진에 있는 것처럼 이런 이동용 안락의자가 포함되는 모양이다. 여러 가족이 이런 이동 가능한 접고 펴는 안락의자를 사용하고 있다. 입식 문화가 자리를 잡기도 했겠고, 이제 찬 땅바닥의 습기를 느낄 이유도 없고 또한 car도 있으니 편리하겠다. 우리.. 2023.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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