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ENDIPITY/TRIP domestic43 슈퍼슈퍼 재래 시장 포항 죽도 [슈퍼슈퍼 재래 시장 포항 죽도] 여가는 어디인가요? 죽도시장입니다. 포항요. 오늘은 우짠 일로 여기로? 아, 어, 그, 저, 음. 이유인 즉... 퍼뜩 말해보이소!!! 죽도 시장에 대게 먹으러, 과메기 먹으러, 가자미 사러, 킹 크렙 맛보려... 건어물 좀 살까 하고.... 그런 이유잉교? 오데예!!! 그라마? 토요일에 집에 있지 않으려고요. 책상 의자에 앉는 게 집에서의 기본자세라 허리 보호 차원에서 집을 나섰답니다. 앉아 있는 것보다 서 있는 것이, 서 있는 것보다 걷는 것이 척추 관리에 짱!!! ㅎㅎㅎ 오 마이 갓. 그런 엄청난 이유가? 헐. 시장 구경을 2시간이나 했네요. 2024. 1. 13. 민가 근처의 정겨운 무덤 [민가 근처의 정겨운 무덤] 제주도에서 도시를 벗어나 걷게 되면 제주 특유의 까만 구멍 뚫린 가벼운 돌로 만든 돌담을 만난다. 집과 밭을 구분하고, 소유주가 다른 밭 사이에도 놓인다. 그리고 또 발견하는 것은 그 밭의 중간이나 귀퉁이나 어디쯤 간간이 무덤도 보았던 기억이 난다. 이 사진은 제주에서 찍은 것이 아니다. 전라도 어느 와인 제조장 방문을 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보니 이렇게 묘지가 조성되어 있다. 저 뒤와 앞은 각 1 묘. 중간에는 부부인지 나란히 쌍으로 조성된 묘. 비석도 표식도 아무것도 없다. 봉분이 무덤이라는 것을 알게 하고, 누군가 놓은 꽃으로 아직 보살핌을 받고 있는 묘라는 것을 짐작할 뿐이다. 시골이라 집 근처 묘역이 가능했을까. 아니면 선산이어서 묘역이 그 옛날부터 조성이 되어 있었는.. 2024. 1. 9. 장사진: 여행의 폭에 대한 단상 [장사진: 여행의 폭에 대한 단상] 삶을 매우 열심히 살고 있을 무렵엔 정말 바빴다. 그야말로 시간별로 하루 일정을 짰다. 12월이 되면 하루 일과를 시간별로 기록할 수 있는 수첩을 찼았다. 1년을 사용하기에, 조금이라도 시간을 절약하고 편리하고 싶었기에. 그때의 여행 개념은 이랬다. 여행조차 목적지향이었다. 목적지에 도달할 때까지 긴장하는 것이다. 어쩌다 어떤 사유로 길이 막히거나 사람이 늦거나 등등으로 목적지에 계획한 시간에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되는 모든 상황을 스트레스로 인식했다. 목적지에 빨리 도착해야 여행이 시작되는데 말이다. 이제는 달라졌다. 여행의 시작은 집의 현관문을 나서면서부터 시작된다. 엘르베이트를 기다리면서 여행가방을 보는 순간부터다. 캐리어가 없다면 엘리베이터 기다리며 이 신발.. 2024. 1. 8. 아이젠이 눈 밟는 소리: 아이젠과 스패츠 [아이젠이 눈 밟는 소리: 아이젠과 스패츠] 아이젠이 눈 밟는 소리가 이토록 좋을 줄 몰랐다. 산길엔 늘 사람들이 붐비니 혼자 조용히 걸을 기회가 없다. 오늘은 앞 뒤 사람이 없는 틈을 타서 다시 귀를 기울여 본다. 컴퓨터 자판 두드리는 소리를 좋아하는데, 그 느낌처럼 좋다. 오늘도 아이젠은 열 일을 했다. 착지가 좋고 안정감을 준다. 스패츠는 굳이 눈이 오지 않는 날씨라도 눈길에서는 착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앞 뒷사람 그리고 나의 걸음으로 튀는 눈이 바지에 묻었다가 혹은 즉시로 등산화 안으로 입장하는 일이 발생한다. 발 보온에 불리하다. 더하여, 종아리 보온 효과도 있다. 긴 게 싫으면 짧은 것도 좋다만... 나는 긴 것만 소유한 사람이라. 팥빙수 주문에 아이스크림 받은 기분의 덕유산 상고대 팥빙수 주.. 2024. 1. 7. 팥빙수 주문에 아이스크림 받은 기분의 덕유산 상고대 [팥빙수 주문에 아이스 그림을 받은 기분의 덕유산 상고대] 산행을 하는데 날씨는 자기가 맑으면 무조건 환영을 받을 줄 알았을 것이다. 사실 그러했다. 맑은 하늘과 햇쌀의 눈부심을 누가 싫어 하겠는가. 그러나 오늘은 그렇지 않다. 눈치없는 맑음. 지난 주 태백산의 눈꽃이 너무 멋졌다. 아이젠 구비 기념으로 다시 고른 덕유산의 상고대 유람. 보러 가니 계획은 나름 망했다. 상고대는 습한 공기 속의 수증기가 기온 저하로 수빙 혹은 무빙의 상태가 되어 나무나 돌등의 차가움을 만나 그야말로 눈 내리듯이 내려 앉아 얼어붙어 만들어 진 눈꽃이 주는 아름다움이라고 정의해야 할텐데 여의치 않다. 날씨가 영하이면 상고대를 형성하여 아름답기 그지 없겠으나 오늘은 날씨 맑음. 또한 영상 온도. 도착하기도 전에 녹고 있었다. .. 2024. 1. 7. 와인 족욕 [와인 족욕] 덕유산 상고대 프로그램을 신청했는데, 뜻밖의 체험이 포함되어 있다. 대한민국 곳곳에 언제부터인가 와인 공장 방문과 시음회가 관광 상품에 포함 되기 시작한 것도 꽤 오래되었다. 그래서 식상이 난 지경인데 이번 상품엔 와인 시음도 포함되지만 와인 족욕 체험이 들어있다. 완전 심플하다. 따뜻한 물을 jar에 넣는다. 와인을 좀? 넣는다. 뜨거운 물을 넣는다. 발 뒤꿈치를 넣어 온도를 살펴본다. 찬물을 넣어 온도를 조정한다. 다 담그고 플라스틱백을 잘 감싸서 온도의 하강을 줄인다. 20분간 유지하면서 온도가 느껴지지 않으면 발가락을 꼼지락거려서 다시 온도를 순환시킨다. 잘 닦는다. 끝. 물에 와인이 엄마나 들었겠는가? 그러나 와인이 없는 그냥 물에서의 족욕도 몸에 이로우니 마다할 이유는 없다. 와.. 2024. 1. 6.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