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ENDIPITY/TRIP domestic43 촉석루 앞의 석류나무가 일깨운 추억 [촉석루 앞의 석류나무가 일깨운 추억] 촉석루 앞에서 반가운 나무를 만났다. 석류나무다.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살았던 집에는 마당이 있었다.장독옆에 수국 두 그루가 꽃을 만발로 피웠고' 대문이 없던 집 입구 쪽에는 어린아이로서는 아름드리 큰 석류나무가 있었다. 그때 석류가 참 많이 열렸었는데...지금이라면 집을 팔 때 나무값도 받았을까? 그때 새로 이사 온 집엔 옮겨 심을 마당이 없기는 했기에 아마 그냥 주고 왔을 것이다.햇빛 아래서 잘 다듬어 지지도 않은 채 세월을 받아내고 있는 석류나무를 보니 너무 반갑다. 옛 집도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옛 추억의 소환도 여행의 묘미일지도 모르겠다. 정여사가 살아 계시면 여쭈어 볼 수 있겠는데, 가시고 말았네.진주성과 촉석루 240604 진주성과 촉석루 240604.. 2024. 6. 4. 진주성과 촉석루 240604 [진주성과 촉석루 240604] 여수에서 윈포인트 여행을 마치고 바로 귀가 가려다가 진주성을 들렀다 가기로 한다. 이왕에 이 방향이니 다시 시간 내는 것보다 한명한 일이다. 왜 진주성인가? 임진왜란 때, 진주성이 함락이 되었다면 대한민국의 역사가 달라졌을 것이라는 관점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마지막 저지선이었던 진주성. 동아시아의 힘의 균형이 변했을 것이었던 그 진주대첩의 현장!!! 남명 조식은 평생 벼슬길에 나가지 않았다고 한다. 때는 조선 선조!!! 임진왜란에 재임했던 임금이다. 조식은 임진왜란 전에 사망했다. 조식은 마을 가짐을 바르게 하고, 옳다고 판단하는 것을 실행하자는 경의사상을 주장하였다는데, 이는 실천으로 드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옳다고 믿는 가치는 민본 즉 백성이 그 중심에 있어야.. 2024. 6. 4. 여수 향일암 240603 [여수 향일암 240603] 여수 향일암은 양양 낙산사 그리고 거제 보리암과 더불어 해수관음상을 가진 3대 사찰중의 하나이다. 두 군데를 보았으니 오늘은 여수 향일암이다. 미리 플랜을 짜지 않는 여행을 계획? 했다. 예전이면 일정표를 짰지만, 이젠 짜지 않기로 하고, 현지에서 결정하기로 해 본다. 무계획여행의 연습이다. 목적지만 딱 한 군데 정해놓고 거기만 다녀온다. 오늘은 여수 향일암이다. 시외버스표를 예매하지 않았으니 여유가 넘쳐난다. 버스가, 지하철이 늦게 와도 아무 조바심이 없다. 월요일 아침에 버스가 만석도 아니겠고 배차 시간만 맞으면 오케이다. 9시 15분 고속버스가 있다. 30분 남았으니 커피 1잔에 딱이다. 터미널인데 커피값이 2천 원. 싸다. 집에서 향일암 일주문까지 5시간 15분 소요인.. 2024. 6. 3. 혼자여행 vs 가족여행: 양동마을 [혼자여행 vs 가족여행: 양동마을] 경주 양동 매표소에서의 풍경. 단체여행객. 남녀 4, 50대들은 ㅡ30인 이상이 단체 할인인데 우리 30명 안된다. ㅡ부산을 떠나 본 지가 너무 오래되었다. 여행이 오랜만이다. 엄마야 여기가 유적지인가 봐. 유명한 데 인가 봐. 우리도 좀 다니자. 내 앞의 가족들은 ㅡ65세 이상 1인, 어른 둘, 초등학생 3. 내 차례 ㅡ성인 1인 ㅡ무료대상자인지 안내지문을 확인하란다. 예닐 곱 항목 중 해당 사항 없음. 그 지역주민은 할인. 우리나라도 지역 주민 제도가. 외국의 자국민 할인제도처럼. 앞 가족과 해설사를 같이 활용했다. 해설사 설명이 끝난 1시간 후에는 자유로 관람인데, 어느 조용한 고가에서 만났다. 딱 그 가족과 나만. 아이 엄마 ㅡ 아니 혼자 오셨어요 나 ㅡ네. .. 2024. 6. 2. 경주 양동 마을: 조선 초기의 마을 240601 [경주 양동 마을: 조선 초기의 마을 240601] 경주라 하면 우린 늘 신라를 떠올린다. 물론 통일신라를 떠올리고, 신라 천년의 시간을 상상한다.그런데 양동마을은 신라에 조성되었던 마을이 아니다. 1400년대에 조성된 조선 초기의 마을이다. 경주 손 씨와 이 씨. 이 두 성씨의 일가가 이룬 대표적인 씨족 마을이라 한다.경주 손 씨의 19대손이 머무는 집인 관가정을 포함하여 아직도 주민이 거주하는 역사가 생생히 살아 있는 삶의 현장이다.조가며 기와며 곳곳에 옛 정취를 호흡할 수 있다.2010년에 유네스코에 등재되어 보호를 받는 우리의 문화유산, 아니 전 세계인의 문화유산이다. 꽤 오래전에 우리나라의 유네스코 등재돈 역사유적지를 홀로 탐방한 적이 있었다. 양동 마을엔 왜 오지 않았을까? 기억을 더듬어보니,.. 2024. 6. 1. 석탄일 삼광사 아바타: 연등 행렬 단상 [석탄일 삼광사 아바타: 연등 행렬 단상] 석가탄신일이 한 참 지났다. 유튜브를 보다 보니 대한민국의 삼광사의 연등이 유명했다 외국인들이 명소라 하고 연등축제라 칭하며 보러 올 정도라고 했다. 축제라고 불러 줄 만하다. 휘황찬란하다. 사진은 정적인 것만 담았지만 용이나 코끼리 그리고 연꽃이 퍼는 것들은 동적이다. 움직이게 제작을 해 놓았다. 다른 사찰만큼의 공간도 아니지만 빽빽이 연등이 달리고 날리고, 더 자세히 보면 한 연등 아래에 3인 내지 4인의 이름이 적혀있다. 가족들의 안위와 건강과 평화를 비는 목적이다. 석가탄신일에 그의 탄생을 축복하기보다 자신들의 안녕과 행복에 더 관심이 많은 연등 행렬. 내게는 연등이 아바타처럼 느껴진다. 저 연등 하나하나가 어느 한 가족의 아바타다. 얼마나 많은 가족들이.. 2024. 6. 1. 이전 1 2 3 4 5 6 ··· 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