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PRESENT & moments108

그냥 줄만 서면 돈을 버는데, 시드머니가 필요해 [그냥 줄만 서면 돈을 버는데, 시드머니가 필요해] 바쁜 날들에는 진실로 다른 사람의 삶에, 삶의 방식에 깊은 관심을 가지지 못했다. 머릿속에 그날 할 일과 그 주에 할 일과 그 달에 할 일과 그 해에 할 일들이 산적해 있는데, 남에 대해 남의 삶에 관심을 가질 여유와 시간이 있었겠는가. 그런 삶도 의미가 있었다. 그 삶에도 가치 있는 일이 있었다. 그래서 누군가 A에 몰두해 있을 때, 다른 사람은 B에 C.... 각기 자기 나름의 살의 빛깔로 살다가 어느 날 모여서 무지개를 이루면 되는 것이었다. 내 삶도 너의 삶도 다 같이 아름다운 것이었다. 실험실 생활을 할 때 출산 휴가를 2개월 다녀 온 동료가 말한다. "세상에 2달 동안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를 매일 보았는데 1년이나 혹은 그 이상을 볼 수 있.. 2021. 6. 24.
농부를 사귀냐고욧?" 옥상 텃밭이 있는 곳에서 일을 합니다만 [농부를 사귀냐고욧? : 옥상 텃밭이 있는 건물에서 일합니다만] 옥상의 텃밭에는 작년에는 상추와 고추와 가지를 심었었는데, 올해는 농사꾼이 하나 늘어서 고추 상추 2종류 그리고 가지에다가 감자와 옥수수 토마토까지 심어졌다. 쑥갓도 간간이 몇 그루 있긴 하다. 대파도 있구나. 관심은 있지만 직접 심고 거름 주고 물 주고 관리하는 일에 동참은 하지 못해서 사실은 수확의 권리도 없다. 동참은 하지 않고 관심만 가지고 한 번씩 잘 자라나 보기만 하는 데도 은근히 텃밭도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화초에도 물 주는 것 외에는 할 줄 아는 것이 없는데, 사실 화초에도 영양제를 뭐야 하고 갈이도 해야 하는 등, 화초와 함께 사는 생활에도 몇 가지 기본적인 일이 있음에도 아직 물 주기 밖에 못하는 전설이라서... 2021. 6. 23.
도시 아파트에서 만난 석양! 오랜만일세 [도시 아파트에서 만난 석양! 오랜만일세] 하루 일과를 마치고 커피를 한잔 찾아 나선다. 원래는 잠을 설치게 하는 커피이지만 토요일 일과를 마친 고즈넉한 시간엔 몇 모금만 하더라도 그 향기와 여운이 주는 이 느긋함을 누려야 한다. 아파트 상가에 코로나로 조용한 커피가게가 있다. 다들 테이크 아웃하는 그곳엔 뜻하지 않은 느긋함이 있다는 것을 진작에 알았다. 아파트 건물 사이에 걸린 석양이 오늘 더 없이 아름답다. 석양은 늘 아름다웠을텐데 이 시간에 이 하늘 밑에 전설이 존재하지 않았구나. 사진으로 포착한 하늘과 석양은 너무 아름답다!!! 우리 집 방향에서는 결코 보이지 않는 석양의 순간인데 오늘 참으로 운도 좋구나!!!!!! 코민스키처럼 늘 같은 시간에 가는 커피 가게를 하나 정할까보다. 식당도 하나 찾아.. 2021. 6. 19.
거미 그물망에 걸린 빗방울 [거미 그물망에 걸린 빗방울] 6월 16일에 내리는 비는 봄비인가? 여름비인가? 옛날 같으면 봄 비 여야 하는데 지구 온난화로 여름이 빨리 오니 여름비 같기도 하다. 그런데 또 문득 그 빗속을 지나가다 보면 느껴지는 이 서늘함으로는 겨울 느낌도 있다. 손바닥처럼 생긴 꽃잎에 비가 방울 방울 너무 예쁘게 걸린 나무를 보았는데 사진을 찍지 못하고 그 앞에 멍하니 서서 보고 있으니 지나가던 아저씨가 무슨 일인가 하고 나를 오히려 본다. 그래서 고개를 돌려 다시 길을 걷는다. 어제 시작한 비라서 오늘은 내리지 않을 듯하였는데 비가 왔다 갔다 한다. 바람도 제법 불고 간간이 비도 그친다. 그래도 나무에 미리 걸렸던 비들이 바람에 흔들려 내리기에 우산은 끄지 못하고 걷고 있는데 문득 눈에 들어오는 광경. 버스와 택.. 2021. 6. 16.
촉촉주는 icy beer로!!! [촉촉주는 icy beer로] = 손님, = 예 = 코로나로 인하여 11시에 마감입니다. = 우리 몇 마디 안했어예. 벌씨로 11시? 항변하면 뭐하나 코로나로 마감시간이라는 것을. 그들은 1차로 삼겹살 항정살 등등을 구워 먹다가 이제 헤어져야 할 시간인가 섭섭해하다가, 1명이 "2차 가자"라는 말에 "아니 그것이 가능한가" 급 반색하며 안도의 숨을 내쉬며 2차 자리로 옮길 때가 9시 반. 그런데 몇 마디 안 했는데 집에 가라고 하니 모두 황당. 비가 오면 촉촉주를 마셔야 한다는 친구가 있다. 코로나 전에는 비가 오면 촉촉주 마시자 하는 소리가 기다려지더니 코로나는 그런 즐거움을 앗아가고 말았구나. 어제는 비가 많이도 내렸다. 출근부터 큰 우산으로 비를 정면으로 맞으면서 걸었는데, 점심시간에도 퇴근시간에도.. 2021. 6. 4.
음지를 아름답게 하는 소박한 미를 추구하는 사람들: 어느 외진 체육공원 [음지를 아름답게 하는 소박한 미를 추구하는 사람들: 어느 외진 체육공원] 어디서 이 사진을 찍었을까. 적당한 굶기의 나무를 일렬로 세워서 한옥의 문 모양을 딴 문짝을 구성했다. 물론 문고리까지 달리지는 않았으니 세로로 문 형식을 잡고 가로로 나무를 넣어 정말 한옥의 큰 방문을 보는 느낌이 있다. 시골의 한옥의 문에서는 문고리도 있어야 하고 바깥을 보기 위해 유리로 낸 조그마한 창도 보여야 하지만 그런 건 없다. 아래서부터 담장이들이 오르고 있다. 여름이 오면 온통 더 녹색을 띠겠다. 아래의 벽도 너무로 한옥 문 프레임이 잘 짜여 있고 그 오른쪽에는 담장 모양을 치고 나무 모형을 바람개비처럼 세워놓았다. 이 벽으로도 아래로부터 담쟁이가 오르는 중이다. 아래로 나무들이 꽃을 피우고 있는 기분 좋은 충경이다.. 2021. 6. 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