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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PRESENT & moments

산책 명상 중의 이상한 공원 화단 경계석

by 전설s 2022.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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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명상 중의 의아한 공원 화단 경계석]


산책은 명상의 시간이다. 집안에서 쉽사리 명상에 잠길 수 있으면 좋겠으나 그것이 여의치 않은 사람에게는 산책을 권한다.


목적이 명상인 경우에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은 집에 두고 가야 한다. 운동이 목적이면 가능하다. 그 대신 시야가 좁아진다. 명상을 목적으로 산책을 하면 귀는 열어 두어야 한다 그러면 눈도 저절로 열린다. 산책길의 모든 것을 감상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명상이 된다 평소 사용하지 않던 감각기관을 사용하게 되고 뇌도 다른 경로의 세포를 사용하게 된다.


우리 공원의 화단을 보면서 걷고 있는데 화단석은 일정하게 벽돌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제일 윗층의 경계석은 모양이 직사각형이 아닌 것을 발견한다. 물론 직사각형도 있는데 정사각 혹은 직사각이 아닌 것들을 퍼즐 맞추듯이 엮어 놓은 것이다 아니 왜 이랬지? 한두 개도 아니다. 만들다가 혹은 운반하다가 깨진 것 같지도 않다. 뭐지? 왜지?

걸으면서 눈은 화단석을 계속 관찰 중이고 머리는 그 하나를 화두로 잡고 있다. 좁은 의미의 명상이겠다. 그러다가 문득 발견한다 경계석이 저런 여러가지 모양을 하게 된 것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임을 알겠다. 라운드로 코너를 돌 때는 저렇게 퍼즐을 만드는 것이었다. 돌을 형태에 맞게 깨고 부수고 할 이유가 없다. 전문가 마인드 같으니라고!!!


작은 화두는 이렇게 산책이 끝날쯤에 해결이 난다. 이어폰으로 귀를 닫으면 아무것도 볼 수 없다. 신기한 일이다. 세상 모든 일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이해가 되지 않는 일조차 모두 이유가 숨어있다.

다만 아직 내가 모르고 있을 뿐이다. 깨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겸손한 하루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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