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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AP][머그잔보다 사랑스러운 그녀]
그냥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 예쁜 사람이 있다. 올해 뜻깊은 생일을 맞는 동기에게 선물을 전해 달라고 한다.
단풍과 더불어 가을 정취를 듬뿍 느끼고, 동시에 단체 카톡방에서 없는 시간 쪼개어 한 줄씩 나누던 우정을 모여서 수다로 나눌 장을 열어 준 동기에게도 선물을 전해 달란다.
아마추어들이 구운 머그잔 세트이다. 부부잔. 작품으로 만들려 하였으나 초보들의 결과물이라 맛깔나진 않다고 한다. 고등학생들이 만든 거라서 샀단다. 격려 차원에서.
자신이 모임에 갈 수 없으니 전해달라고 해서 먼저 허락도 없이 그 모양을 음미해본다. 흙과 유약이 양질의 것이라 했다. 모양이 아니라 그 질을 봐 달라고 했다. 그런데 내가 보기엔 모양도 좋다.
잘 전해주어야 한다. 이런 것을 들고 가야 하는데 버스나 열차를 타지 않게 편안한 동행을 허락한 차주(?)에게도 감사함이 이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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