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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PRESENT & moments

[SNAP] 비 갠 후의 햇빛을 담고 싶었다

by 전설s 2021.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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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갠 후의 햇빛을 담고 싶었다]

 
햇빛을 담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비가 한바탕 내린 후 출근길에 만난 아침햇살을 나 혼자 누리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 

 
오른쪽 건물 사이로 해가 등장해서 햇빛을 쏟아내고 있다. 그 찬란함이 황홀한데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카메라를 급히 꺼내어 사진을 찍어 보지만 이 황홀한 느낌을 당신에게 전할 수가 없다. 저 나무의 잎은 한 나무에서 나왔다. 빛을 받은 부분의 그 밝음으로 햇빛을 상상하여야 한다. 아! 안타깝다. 
 
 
카메라는 왜 성능이 이 정도인가. 그래서 예술가가 필요한 모양이다. 자연을 이런 기계로 다 담을 수 없으니, 상상으로 혹은 연상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장치가 든 예술 작품을 생산하지 않는가. 이 찰나적인 햇빛을 잡아 낸 사람들이 인상주의 예술가들이 아닌가. 오늘은 예술가들의 능력이 부러운 날이다. 
 
이 아름다운 가을날의 황홀한 빛의 향연을 왜 너와 공유할 수 없는가. 
다만, 나는 카메라에 담고자 했음을, 그대와 나누려 했음을 기억해 주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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