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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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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 & moments84

귀여운 배려에 반하다 [귀여운 배려에 반하다] 아침 출근길에 반쯤의 거리를 운동삼아 걸어가다가 버스나 열차를 이용하여 회사에 도착한다. 공원을 가로질러 역에 도착하고 열차를 타고 회사를 다닌지 두 해가 넘었다. 25분 내지 30분 걷기로 좀 부족해서 40-50분 정도를 걸을 수 있게, 두 정거장 다음 역까지 걸어가는 길을 발견하여 실천중이다. 오늘은 치과 치료 마지막 단계라 일찍 도착해야해서 열차를 바로 타러 갔는데 그 새 없었던 것이 생겨나 있다. 바로 이 분리벽(?)이다. 왼쪽 저 아래서 걸어오다보면 도로를 침범하게 되어있는 길이다. 역전입구라서 차가 거의 다니지 않아서 침범은 예사로 이루어진다. 한달에 두 세번 정도 차량의 움직임을 볼 수 있으니 적어도 내가 다니는 시간에는 차량이 적다. 그런데 이렇게 분리벽을 치면, .. 2021. 1. 20.
Tearoom in @ [Tearoon in @] 아파트 단지내 티룸의 소박한 여유 이사 온 지가 8개월 째에 접어들었다. 커피 한 잔을 사들고 둘러보니 티룸이 두 개나 있다. 그 속에 앉으니 예고없는 그리움의 주인공이 되어버린다. 싸늘함이 감싸는 가슴. 심장으로 커피는 온기를 전하러 가고. 이어폰으로 차단된 세상의 소음. 내면으로 몰려 갈 수 있는 시간임에도 고개를 들어 나무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을 본다. 밝고 맑고 고요하고 좋구나!!! 비공개구혼/전설/개인사/아파트.티룸 2021. 1. 16.
뜻밖의 횡재. Free Photos [뜻밖의 횡재. free photos] 논문 작성 시에 제일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인용".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결과물을 가져와서 분석 비교 비판하는 것은 허용하나 반드시 공적으로 발표된 잡지나 책에서 가져와야 하고 어디서 가져왔는지 1차 문헌을 반드시 기록하여야 한다. 2차 문헌에서 보았더라도 인용시에는 1차 문헌을 인용하여야 한다. 공적으로 발표된 문헌이 아니면 저자의 허락을 받고 허락받았음을 기록해 주어야 한다. 공적으로 발표된 것은 공식적인 인용법에 따라 인용해주면 오히려 저자들이 고마워한다. 우리나라에 지적재산권법이 도입되기 전부터 나는 이런 문제에 민감했고 더구나 논문을 다루는 와중에서는 매우 엄격하지 않을 수 없는 경험을 가지고 있다. 2021년 오늘. 블로그에 글만 적고 싶은데 사진이나.. 2021. 1. 10.
커피 향이 감싸는 주말 [커피 향이 감싸는 주말] 생일 때 친구가 보낸 준 쿠폰으로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골라왔다. 코로나 시절엔 스타벅스에서 앉아서 마시는 것보다 집으로 가져와서 먹는 즐거움이 또 있다는 것을 알았다. 카누 로스트에 익숙해져 있던 혀끝에 부드러움을 주고자 medium roast로 골랐다. 매장에 낮아서 우아하게 커피와 초코 케이크를 먹어야 했는데 시절이 하 수상하여 집에서 즐기게 되었다. 거의 한 달을 즐겨도 좋을 양이다. 콜롬비아는 알겠는데 Pike place roast를 모르긴 했지만 일단 가져와 보았는데 인스턴트커피임에도 맛이 진중하고 풍부하다. 기분 좋은 향에 풍미가 있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는 어떤 종류의 커피를 볶는지 모르겠으니 일단 오늘 가져온 더 두 가지 커피 맛과 향에 나름 만족한다. 으음, p.. 2021. 1. 9.
인생이 녹아 있는 단톡방 [인생이 녹아 있는 단톡방] 코로나 때문에 마음 편한 사람이 하나도 없는 것 같지만 그 가운데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졌거나 그 가운데서도 작은 좋은 일들은 일어나는 지라 조금 행복한 사람도 당연히 있을 것이다. 울 친구들의 단톡방에는 코로나로 겪는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가 하루를 덮는 날이 있었는데 저녁쯤에 다른 한 동기가 부끄러운 듯 수줍은 듯 자기는 요즘 작은 일들이 이루어져서 너무 행복해서 막걸리를 한 잔 한다는 말을 꺼낸다. 그랬더니 모두가 그의 행복을 축하해 준다. 대학시절 어려웠던, 함부로 꺼내지 못했던 주제들이 술술 걸어 나와 우리 주위를 감싼다. 단톡방에서 우리는 눈치 보지 말고 마음 가는 데로 기뻐하고 슬퍼하자는 암묵적인 동의가 이루어졌던 터라 한 번씩 감정이 쏟아져 나온다. 의도하지 않고 .. 2021. 1. 6.
열차가 이상하다 [열차가 이상하다] 이상한 일이다. 내가 타는 열차는 31분 발이다. 역에 29분에 도착해서 31분에 출발해야 한다. 10분의 여유시간이 있어 화장실 들렀다가 느긋하게 에스컬레이트에 발을 디뎠는데 열차 소리가 들리고 앞에 있던 젋은 여성이 에스컬레이트 계단을 뛰어 로른다. 나도 엉겁결에, 밑져야 본전이지만 차를 놓치면 30분을 기다려야 하기에 함께 뛰었다. 보통의 나라면 이런 순간에 잘 뛰지 않는다. 다음 열차를 이용하는 편이다. 그런데 지하철도 아니고 열차는 배차시간이 길어서 일단 뛰었는데 "문을 닫겠다"는 안내방송이 들린다. 그럼에도 문을 닫는 것이 무조건 자동이 아니라 사람이 보면서 하더라는 것을 알았기에 뛰어 들었더니 역시나 문은 닫히지 않았다. 이런 무모함도 평소의 나와 다르다. 열차를 6분간 .. 2021.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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