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ENT & moments122 비 오는 날의 김치전: 비와 심연의 만남 [비 오는 날의 김치전: 비와 심연의 만남] 사람들은 비 오는 날이면 왜 김치전이라도 생각이 난다는 것일까. 왜 막걸리 한 잔이 생각난다는 것일까. 파전이나 해물전 재료라도 있고 실력이 되면 좋겠지만, 제일 만만한 재료가 김치가 아닐까. 비가 와서 전과 막걸리가 생각나서... 가 원인이 아니라 나도 김치전을 구울 수 있나 싶어서 시작해 본 김치전. 역시나 프라이팬 크기대로 재료를 놓으니 뒤집을 수가 없다. 당연히 실패하고 뒤집을 수 있는 크기로 후퇴해서 겨우 마무리를 지었다. 막걸리 안주가 필요해서가 아니라 심심해서 부쳐 본 김치전은 시작은 창대하였으나 그 끝은 미미한 크기로 마무리되었다. 맛이 있으면 그나마 성공의 범주에 넣어야. 멋을 부릴 능력은 안 되는 것이라는 것을 실감하는 하루. 막걸리와 전으로.. 2023. 5. 22. 나들이에 꼭 필요한 차 car [나들이에 꼭 필요한 car] 친구들은 자가용을 사라고 한다. 운전을 하라고 한다. 회사를 다닐 때는 권하지 않더니 놀러 가고 싶다고 하니 차를 사라고 한다. 시내에서는 버스 지하철 택시가 쉬우나 놀러 갈 때는 자가용이 훨씬 편리하다는 것을 친구들은 익히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차선이 있다. 기사 달린 매우 큰 차이다. 주차 걱정도 필요 없고 피곤할 때 운전할 이유도 없는 그런 차가 있다. 불편한 점도 있지만 장점도 있는 그런 차가 내게도 있는 것이다. 캠핑카는 편리할까? 2023. 4. 20. 소박한 아침을 위한 준비: 커피 그라인더와 필터 [소박한 아침을 위한 준비: 커퍼 그라인더와 필터] 4년 전까지만 해도 하루 세끼를 먹었다. 아침이라 하여 특별히 간단하지 않게 정상적으로 차려 먹었다. 우리의 3끼 차림은 차별이 없었다. 물론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엔 특별 메뉴가 들어가니 그때는 예외였지만 말이다. 그러다가 저탄고지 식단으로 바꾸자 아침 식단이 달라진다. 정여사는 그대로이지만 전설의 아침은 방탄커피가 된다. 인스턴트커피로 만들기도 하지만 주말엔 그라인더 된 필터 커피로 만든다. 커피 그라인더를 갖게 된 이후론 콩을 가는 것부터 시작한다. 진화의 과정일까? 세월이 지나 커피콩을 로스팅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까. 그 정도로 부지런한 사람은 확실히 아니다만. 커피콩을 갈아서 만드는 것은 나름 기분이 좋다. 향도 좋고 맛도 좋다. 스스로를.. 2023. 4. 1. [SNAP] 전기 스위치로 작동하는 창문 [SNAP] 전기 스위치로 작동하는 창문 가을이 노크하는 소리를 들었는데 아무도 문을 열어주지 않았나 보다. 아직 여름이 남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출근길 엘리베이트를 기다라는데 아직 더운 느낌이다. 공용공간에 에어컨은 없지만 우리에겐 창문이 있다. 창문을 열면 바람이 반길 것이다 싶어 문을 열러 간다. 예전 아파트는 복도식이라 현관문만 열면 바깥세상과 바로 만났는데, 여기는 복도식이 아니다 그래서 설치된 창. 크기도 A4 용지 하나만 하다. 그런데 이 조그만 문을 열려면 힘으로 하면 안 되고 전기 스위치로 온 해야 한다. 굳이 뭐하러 이럴까? 무슨 힘이 얼마나 들 거라고 전기 스위치를 장착해야만 했나????? 적응되지 않지만 곰곰 살펴보면 이유가 있다 방충망이 설치되어 있어서 손이 창에 닿을 수 없게 .. 2022. 9. 29. 공원 의자/임산부석/노인석의 용도는 뭘까: 융통성 vs 원칙 [공원 의자/임산부석/노인석의 용도는 뭘까: 융통성 vs 원칙] 공원에는 운동 기구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공원에 산책하러 왔다가 근력 운동도 하고, 아니면 운동기구 사용 자체가 목적이라 공원을 올 수도 있다. 운동 기구 주위에 의자 하나가 있다. 3인용 나무 의자이다. 이 의자의 용도는 무엇일까? 운동하다가 잠시 쉬거나 다음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이 앉겠구나 하고 간단하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럴까? 할아버지 세 분이서 싸우고 있다. 배낭을 가져 온 분과 물통과 모자를 가자 온 분이 의자에 자신의 물건을 놓고 운동을 하고 있는데, 제3의 할아버지가 나타나서 사람이 앉아야 할 의자에 물건을 놓았다고 노발대발하면서 배낭이 누구 거냐고 버럭 화를 내신다. 배낭 할아버지가 놀래서, 배낭을 쥐면서 느릿하게 방어할.. 2022. 9. 22. 추석이 오는 소리: 재래 시장의 북적임 [추석이 오는 소리: 재래시장의 북적임으로부터] 추석이 너무 빨리 찾아왔다. 10월 정도에 익숙한데 9월 중순이라니 마음이 바쁘다. 코로나로 인하여 차례가 더욱더 간소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마음은 바쁘다. 예전엔 제사상 준비로 바빴던 마음이라면 이제는 가족들이 명절 기간 동안 머물면서 먹을 먹거리로 마음이 바빠진다. 제사를 간소화하니 먹을 게 없고 반찬을 오히려 준비하는 이런 꼬인 상황이 연출된다. 바쁨의 내용은 그렇게 변하고 있다. 이런 바쁨은 언제 눈치채는가? 바로 재래시장의 소란스러움이다. 희한하게도 추석이나 설날 한 달 전부터 어수선해지기 시작한다. 매일 퇴근 후에 재래시장을 가로질러 환승을 한다. 가다가 찬거리를 사다 보니 이제 일상이 되었다. 어느 날 갑자기 재래 시장이 술렁인다. 뭔가 .. 2022. 8. 30.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2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