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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HERstory 우리 정여사122

정여사의 건망증이 고마운 슬픈 날 [정여사의 건망증이 고마운 슬픈 날] 부모로서 자식이 아픈 것을 보는 것은 정말 가슴 아픈 일이다. 더 가슴 아픈 것은 그 자식이 자신보다 먼저 생을 마감할 때 일 것이다. 가장 힘든 경우는 자신보다 먼저 생을 마감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뇌를 떠나지 않을 때, 그런데 막상 달리 해 줄 일이 없을 때이겠다. 누군가는 그럴게다. 그렇지 않은 부모도 있다고. 글쎄다. 인간이 각양각색이듯이 부모역할에 대하여 달리 생각하는 부모도 있겠고, 희한하게 자식에 대한 관심보다 자신에 대한 사랑이 더 깊은 부모도 있을게다. 그것까지 분석 판단할 능력이 내게는 없다. 다만 우루 정여사는 자식에 대한 사랑이 깊은 분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아무리 자애로운 부모라도 늙는 것까지 멈출 수는 없다. 치매가 와도 할 말이 없을 정도의.. 2021. 12. 22.
액땜이 될까: 몬스테라의 자연회귀 [액땜이 될까 : 몬테스테라의 자연회귀] 몬테스테라가 몇 개월을 유리병에서 뿌리내리기를 기다려서 화분으로 이사를 했고 우리 집엘 왔었다. 두 잎으로 시작된 그들의 여정. 8 잎으로 성장했다. 오늘 아침에 보니 두 군데서 또 올라와 하나는 잎이 풀리기 시작하고 있고 하나는 자신이 들어설 공간을 확보하면서 일직선으로 오르고 있는 잎의 성장을 보았다. 12월 초에 한 잎이 살짝 노란 빛깔을 띄었다. 가을도 지나고 겨울에 접어들었으니 자연 따라 색이 변하는구나. 그런데 단 이틀 만에 샛노랗게 변하여 버려서 매우 당황했다. 우리 정여사는 가을 빛깔이라 하면서 마냥 기뻐했는데, 원인을 모르는 일을 싫어하는 성미의 전설은 매우매우 행복한 것은 아니었다. 제일 나이(일수)가 많은 놈이었다. 가장 오랜기간 지구의 공기를.. 2021. 12. 21.
흰 죽 한 그릇에 담기는 엄마라는 사람들의 위대함 [흰 죽 한 그릇에 담기는 엄마라는 사람들의 위대함] 선친 기제사 일이었다. 본가에서 멀리사는 정여사의 아들들은 기제사엔 그 집의 대표만 오기로 합의되어 있었다. 그래서 오리지널 멤버들만 모여서 제사를 지내보는데. 제사를 마치고 늦은 식사를 임하는 두 아들들. 그런데 큰 아들의 식사 손 놀림이 원활하지 않고 식사를 잘하는 것 같지가 않다. 딸도 오빠가 좀 더 먹었으면 하는 마음은 있었기에 말로 거들고, 생선 뼈를 발라주고 있지만 뭔가 원활하지 않은 것을 멀찌기서 눈치채는 정여사. 아들은 몇 년전부터 몸이 좋지 않았다. 질병 진단을 받았으나 노모를 신경 쓰게 하고 싶지가 앉아서 굳이 말씀을 드리지 않았는데, 세월이 지나니 몸도 축나고 오늘 같은 경우엔 식사량으로도 들키고 만다. 급기야 두 동생이 야단을 맞.. 2021. 12. 15.
마음을 들킨 사람들: 선친 기일의 오리지널 멤버들 [마음을 들킨 사람들: 선친 기일의 오리지널 멤버들] 우리 정여사는 삶을 긍정적으로 사는 사람이다. 삶에 어려움이 있었어도 밝은 면만 긍정적인 면을 보면서 살아왔다. 그리고 문제가 생기면 해결을 하면 된다는 신조가 있는 사람이다. 그런 그녀이지만 자신의 일은 그렇게 하면 되지만, 자식은 그렇게 쉽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자신은 88세를 바라보며, 혼자서 원활히 움직이지도 못하면서도, 문득 시간이 나면 아들들 걱정을 했다. 나아가서 더 시간이 나면 손주들 걱정도 했지만, 한 번도 함께 사는 전설의 삶에 대해서는 걱정을 1도 하지 않았다. 그런 정여사와 그녀의 아들들이 모여서 대화를 하는데, 서로 걱정들을 해 준다. = 오래 사세요. 식사 잘하시고 = 나는 많이 살았다. 느그가 건강해야지. 옆에서 듣고 있다가.. 2021. 12. 7.
가족과 관련하여 처음 느껴 본 형언할 수 없는 감정:위로가 필요해 [가족과 관련하여 처음 느껴본 형언할 수 없는 감정: 위로가 필요해] 친구가 보내 준 책(오지게 재밌게 나이듦/북하우스/2020)을 읽고 있자니, 시골 할머니들이 명절날 가족들 떠난 뒤의 쓸쓸함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정여사에겐 아들 둘이 있다. 그들은 서울과 경기에 살고 있는데, 설날과 추석날이면 온 가족을 데리고 귀향했다. 총각 때에도 늘 고향을 왔고 결혼하고서는 귀향을 빼먹은 적도 잊은 적도 없었다. 20대 말 어느 해의 일이었다. 큰아들네가 맞벌이를 하겠다고 정여사가 와서 아이들을 돌봐주었으면 했다. 정여사는 평생 자신의 자녀들에게 남들처럼 잘해 준 것이 없다고 하면서 힘이 있을 때 가서 도와줘야 한다고 흔쾌히 고향을 떠났다. 부모가 있는 곳에서 대부분 제사를 모시지만 정여사네는 시댁으로 전국의 .. 2021. 11. 26.
도깨비 정여사: 살면서 언제 행복 했나요 [도깨비 정여사: 살면서 언제 행복했나요] 대한민국에서 도깨비 열풍이 불었다. 2016년과 2017년에 걸쳐서 분 바람이라 이제 잦아들었다. 가끔 그때 안 본 사람들이 감동이 전해지긴 하지만 열풍은 가라 않았다. 공유를 포함한 주인공들의 연기도 좋았고 내용도 신선했다. 그러고 나서 느닷없이 2021년의 대한민국의 SNS에서 도깨비가 등장했다. 여당인 민주당의 이낙연 대표 지지자들이 스스로 도깨비임을 자처하고 나서 트윗에 바람이 불었고 지금도 그 현상은 진행 중이다. 오늘 글은 그런 드라마 도깨비나 사회적 현상의 도깨비와는 1도 연관이 없는 우리 정여사가 연상하게 하는 도깨비 정여사 이야기이다. 저녁식사를 마친 정여사에게 문득 여쭤보았다. = 우리 정여사님은 살면서 언제 가장 행복했을까? = (꿀 먹은 벙.. 2021.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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