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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HERstory 우리 정여사124

지랄 맞은 선입견으로 억울한 정여사: 치매가 아니라니까 사람의 나이가 88세 정도에 이르면 건망증은 기본이다. 뇌세포도 늙음에 동참하기에 건망증은 기본이고 치매는 그 기본이 과한 상태로 이해를 하면 된다. 치매 없이 남은 생을 살다가 가면 본인도 좋고 가족도 자식도 모두 좋지만 설사 치매를 만난다고 해도 그에 상응한 질병 대처를 하면 된다. 약으로, 생활요법으로 혹은 치매요양시설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 물론 치매요양시설에 보낼 형편이 안되거나 돌볼 사람이 없으면 그야말로 낭패다. 부모들을 위하여 그리고 자신의 노후를 위하여 치매 관련 보험을 준비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잘 고민해보자. 본인도 88세 노모를 모시고 사느지라 치매에 관심이 많다. 더구나 건망증 횟수가 늘어나는 "뇌세포의 늙어감"을 보노라면 더더욱 그렇게 된다. 치매와 건망증의 모호한.. 2022. 7. 5.
단기 기억 장애를 뛰어넘는 정여사의 뇌 새해가 되니, 정여사가 크게 말한다. 이제 88세가 되었도다. 반가웠다. 아직 자신의 나이를 또렷하게 기억하니 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작년부터 자식들의 나이 계산이 힘들어졌다. 계산은 뺄셈으로 하여야 하는데, 몇 년을 집에 계시다 보니 물건 살 일이 없으니, 산수를 활용할 일이 없었다. 그러나 자연스럽게 사용하지 않는 기능은 쇠약해진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근육이 약해지고 결국은 소실되는 것처럼, 뇌도 늙는다. 그래서 사용핮 않는 기능이나 생활에 그다지 소환되지 않는 기억이나 기능은 저절로 퇴화한다. 그래서 손발을 사용하는 악기를 배우라고 하고, 늘 공부를 하라고 의사들이 권한다. 뇌 활동을 정상적으로 유지시키는 데 매우 유효한 활동이기 때문이다. 정여사의 건망증도 깊어진다. 몇 해전에는 인지장애가 .. 2022. 5. 29.
이보다 더 소박할 수는 없는 어버이날 만찬 미리미리 하는 습관. 외출이 불편한 정여사. 내일 어버이날 만찬을 하루 당겨서 실행. 도다리 인당 점오 킬로. 회만 사랑하는 사람들이라 깻잎은 장식용. 목마를 테니 조각으로 썬 토마토. 그리고 맛난 새로 만든 양념장. 하이라이트는 전설이 만든 사과 치즈파이. 아몬드가루와 단백질 파우더를 이용하고 조각 치즈와 사과를 잘게 썰어 넣은... 이제는 술을 사양하시는 정여사에겐 맥주 빛깔의 비타 500을, 다른 잔엔 칭다오. 이것이 소박한 어버이날 만찬이다. 정여사는 바닷가가 고향이라서 생선회를 좋아하신다. 치아가 많이 약해졌지만 임플란트와 부분 틀니로 버티고 있다. 그러고 보니 자신의 원래 치아는 몇 개인가? 아직 생선회를 드실 정도는 되어서 다행이다. 내년엔 더 연한 무엇을 상상해 두어야겠다만. 맘 쌩유 ~~.. 2022. 5. 8.
몬스테라의 공간감각: 희한한 식물 세계 [몬스테라의 공간감각: 희한한 식물 세계] 오른쪽 가지가 새로 나온 동료에게 말했다. 너는 왼쪽으로 가. 너는 뒤로 가. 너는 앞으로 가. 뿌리로부터 하늘로 오르다가 드디어 줄기를 내게 되었을 때 좌우상하 4번 정도는 별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잔가지가 생겨나고 봄에 잎까지 공존하려고 하면 공간을 이용하기 위한 교통정리가 정말 만만치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요새 알았다. 가지도 적절한 공간을 확보하면서 나와야 하지만 잎들이 무성할 때면, 더구나 그 잎들이 매우 큰 면적을 차지하는 경우에는 햇빛을 공유하려면 공간 정리가 필수적인 것이다. 스킨답서스를 물에서 자라는 것을 매일 관찰을 했다. 가지의 끝에서 잎이 가지에 붙어서 다 만들어진 다음에 잎 전체가 풀린다. 작은 잎이 나와서 사이즈가 커지는 것이 .. 2022. 4. 7.
80세를 넘은 여자 어른들의 삶의 목적은 뭘까?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 [80세를 넘긴 여자 어른들의 삶의 목적은 무엇일까?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 [오지게 재밌게 나이 듦]이라는 책의 주인공인 할머니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공간이 있다. 자식들이 외지로 다 떠나고 남편도 이승을 떠나고 홀로 되었지만 홀로 된 할머니들을 엮어내는 마을회관이 그곳이다. 특정 할머니 집에서도 모일 수 있지만 그때는 그 공간은 오롯이 공적인 공간이 될 수는 없다. 누군가의 희생이건 배려 건 사랑이건, 무엇인가가 개입되면서 생각의 자유를 좀 먹게 된다. 그러나 마을회관은 누구나 어깨 가볍게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올 수 있는 곳이다. 함께 나눌 것이 있으면 들고 오면 된다. 아무것도 없으면 맨몸으로 와도 불편함이 없는 공간이다. 또 다른 곳은 이 할머니들이 [한글을 배우는 공간]이다. 할머니들은 이 세상.. 2022. 3. 10.
부모의 희망에 부응하지 못한 자식: 쏘리 포 댓 [부모의 희망에 부응하지 못 한 자식: 맘 쏘리 포댓] 정여사는 자식들에게 어떤 사람이 되라고 한 적이 없다. 자식에 뭘 요구한 적도 없다. 고등학생 시절에 "늘 일찍 자라"는 말은 들은 기억이 있다. 대통령선거에 14명이나 출마를 했는데 뽑을 사람이 없다하니, 정여사가 딱 한 마디한다. = 우리 딸이 나가보지 그랬냐? 그 엄마의 웅대한 꿈을 알아채지 못했다니... 이런 꿈을 진작에 내보였다면 차근차근 준비해 볼 것을!!!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자식으로서 반성하며, 오늘 저녁은 뭔가 맛나는 것을 구상해야겠다. 2022.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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