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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HERstory 우리 정여사122

쌩유! 정여사 : 손발운동의 주객전도 [쌩유! 정여사 : 손발 운동의 주객전도] 정여사가 바깥 활동은 어려운 가운데, 집안에서도 보행기가 필요하니 안 되겠다 싶어서 시작한 [앉아서 하는 손발 운동]이 벌써 1년이 넘은 듯하다. 움직임이 적으면 근육은 더더욱 퇴화된다. 동시에 먹는 단백질이라도 부족하면 어른들의 근육 손실은 심각해지고 전체적인 건강에 치명적이다. 어르신들의 근육량은 앞으로 살아갈 날의 "삶의 질:을 가늠할 만큼 중요하다. 또한 말초혈행도 장애가 오기 쉽다. 심장을 비롯하여 핏길도 탄성을 잃어가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노화로 가는 길목이라 모든 것이 섬세해져야 한다. 말초혈행을 유지하고 개선하고자 손발운동을 시작했는데, 나름 효과가 좋다. 아침마다 운동하는 느낌도 있고 말초혈행도 돕고, 손바닥 손등 손끝 그리고 발을 사용하는 운동.. 2021. 11. 4.
화이자 백신으로 Booster shot도 성공한 정여사 [화이자 백신으로 Booster shot 성공한 정여사] 정여사는 80세가 넘었으니 백신 제일 먼저 접종 대상이었다. 백신의 효과와 부작용의 의견이 분분하던 초기에 우리는 용기를 내어 접종을 했다. 1차 접종에서 정여사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누구 말처럼 물백신인가 의심했지만 대부분 1차는 누구라도 잘 넘기는 편이었다. 3주 후인 4월 말에 2차 접종을 했는데, 그때는 주사 맞은 부위만 살짝 부어오를 뿐 별 이상반응이 없었다. 심지어 몸살끼나 피곤함도 내보이지 않으셨다. 6개월이 지나고 드디어 booster shot 예약일. 집안에서 생활하시나 필요할까 싶었지만 함께 살지 않는 아들들이나 손주들의 내방을 자연스럽게 받으려면 접종을 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 예약을 해 두었다. 1차와 2차의 접종에서 고생을.. 2021. 11. 2.
정여사 "미션 클리어"의 대미 [정여사의 "미션 클리어"의 대미] 식탁 위를 완전 정리했다. 티끌만 남기고 정리했다. 공간을 넓게 확보해야 한다. 정여사가 보호자인 전설이 없는 1박 2일의 3번의 끼니를 해결해야 한다. 허리가 다소 불편하더라도 움직임이 좋으셨던 그날들에는 그냥 집만 나서면 만사형통이었으나, 이제 정여사는 누군가의 도움이 소중한 시기를 보내는 중이다. 더구나 이사를 온 집은 동선이 넓고 부엌 조리대가 높아서 다소 불편하다. 구석구석이 쌀이며 부식이면 어디에 위치하는 지를 잊은 지도 오래다. 그러니 밥이 없으면 스스로 해 먹고자 하기도 애매하다. 재료의 소재도 모르거니와 있다 해도 요리할 형편도 아니다. 그러나 정여사는 자기의 길을 가는 자립적인 여성이다. 그런 여성이 불편한 가운데에서도 보호자와 함께 살기 위해서는 나.. 2021. 10. 25.
유산 상속이 부러워 [유산 상속이 부러워] 사장을 해 본 적이 없으니 그야말로 샐러리맨으로 살아왔다. 프리랜스를 한 적도 없으니 더더욱 그러하다. 자라는 과정에서 부모가 넉넉하여 편하게 사는 사람들을 보긴 했다. 부러웠다. 말로라도 부러워했다. 실제로 부러운 구석이 있긴 했다 기회가 더 많았으니까. 그래도 나도 세상을 나올 이유가 있었는 지 씩씩하게 자랐고 샐러리맨 생활도 씩씩하게 하여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했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 부모들이 돌아갈 시기가 되니 다른 세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소위 말하는, 불로소득은 따로 있었다. 바로 유산이었다. 물론 빚을 유산으로 남기는 부모도 있다. 한 푼 남길 것도 없이 가시는 분들도 있다. 그런데 분명히 부동산이나 동산 형태로 남겨지는 유산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분명 혜택을 보.. 2021. 10. 7.
정여사의 자존심 사수법: 사랑해와 속상해를 상쇄시켜 줘! 나 속상해!! [정여사의 자존심 사수법:사랑해와 속상해를 상쇄시켜 줘. 나 속상해!!] 느닷없이 정여사가 정색을 한다. 항상 여유가 있는 분인데 정색할 일이 뭐가 있을까. 뭘 놓친 거지? 혼자 중얼거리며. 정여사 = 내가 평생 남에게 그런 소리를 들은 적이 없는데.. 전설=뭘? 정여사 = 남이 아니라 너네 아버지 살아 생전에도 엄마에게 그런 말 한 적이 없었는데. 전설 = (점점 더 오리무중) 정말 속상한 얼굴이시다. 이유를 알아 본다. 구식 2G 폴더폰을 사용하시다가 얼마 전에 삼성 A12로 바꾸었다. 그 연습이 거의 20일 째이다. 단지 전화를 거는 법과 받는 법을 배우는 중일 뿐인데 86세 정여사에게는 버거운 과정인 모양이었다. 배워도 2일 정도 사용 할 일이 없으면 잊어버리신다. 정여사에겐 살짝 터치 긴 터치 .. 2021. 10. 3.
오까상! 사요나라!! [오까상! 사요나라!!] 스마트폰을 86세가 되어 만난 우리 정여사는 며칠 만에 전화를 거는 법과 받는 법을 배웠다. 신통방통한지고. 인텐시브 하게 2박 3일을 수련하는 중에 스스로 잊어버리는 자신을 책하는 가운데서도 정여사는 포기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 같으면 옛 전화기를 다시 가져오라거나 전화 없이 살겠다고 던져버리겠건만, 정여사는 자신이 깨침이 느리고, 깨친 것을 잊어버리는 것을 자책했다. 나우 86세에 새 지식을 습득하기는 너무 어렵다. 2주쯤 지나는 가운데 아들들과 전화를 걸고 받고 제법 연습을 했음에도 또 깜빡한다. 그래서 오늘도 다시 연습을 해본다. 내가 건다. 별로 할 말도 없고 식탁에 마주 앉아서 연습하는데 별 할 말이 있겠나. = 정여사님. 모시모시. = 하이하이 = (받는것을 확인했으.. 2021.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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