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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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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년 따로 살아봐!: 뜻밖의 발견이 있을지도 [한 1년 따로 살아 봐: 뜻밖의 발견이 있을지도] 캐나다에 사는 친구가 있다. 부부금슬이 좋은 게 늘 느껴지는 부러운 부부이다. 남편이 잠시 한국에 나와 있는 중인데, 지금부터 그녀에겐 뭔가 새로운 일들이 일어나는 것이다. 새롭거나 새롭진 않더라도 이론이 아닌 실행을 해야 하는 그런 류의 새로운 일들이 발생하는 것이다. 겨울이 길고 눈이 많이 오는 지방이라서 겨울에는 늘 자기 집 앞의 눈을 치워야 한단다. 이쪽 담에서 저쪽 담까지 자기 집 앞의 눈을 치우는 것이 의무로 되어 있단다. 긴 결혼 생활 동안 그 일의 담당은 남편이었단다. 그런데 남편이 없으니 눈 치우기도 자신의 차지가 되었다. 이것은 땀 뻘뻘 흘리면서 하면 되는 일이란다. 저절로 녹으면 좋고, 겨울만 하면 되고. 이들 부부는 결혼 생활에서 .. 2021. 6. 15.
제정신에 갇혀 살고 있는 사람들: Gotham S2 [제정신에 갇혀 살고 있는 사람들: Gotham S2] 정신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은 "자신이 살고 있는 정신병동은 정상인의 삶이 있는 곳이고, 갇힌 자들은 이 병동(정신병원) 밖의 사람들이죠."라고 정의한다는 말을 들은 지는 30년도 넘은 듯하다. 그렇게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기억 창고에 저장되어 있는 이유는, 정말 그럴까? 하는 의문을 언젠가는 한번 가져보리라 했기에 그러했다. 오늘 다시 그 소리를 듣는다. 고담시 경찰청을 총으로 사상자를 내며 초토화시킨 정신병력을 가진 제롬은 공중파에 보낸 영상 메세지에서 그렇게 말한다. "당신들은 왜 제정신이라는 감옥에 갇혀 사시나요? 왜 제정신에 갇혀 사회의 부속품으로 살아가나요? 정신차리시오. 우리처럼 자유로워지시라" 제롬은 극단의 정신병자로서.. 2021. 6. 15.
터키의 플레인 요구르트 [터키의 플레인 요구르트] 인도 친구는 늘 요리를 해서 먹었는데 그녀가 요리하는 것을 보는 것을 좋아했다. 초청해 놓고 대화를 하면서 각종 재료를 다듬고 썰고 볶고 끓이고 익혔다. 대화를 하면서 그녀는 요리를 하고 전설은 그녀가 요리하는 과정을 하나하나 지켜본다. 그녀는 요리하는 즐거움을 전설은 보는 즐거움을 누렸다. 맛도 좋았다. 인도에 있을 때도 요리를 하였느냐 아니다. 엄마가 주로 했다. 그런데 어떻게 요리를 하고 있느냐 엄마가 요리할 때 가족들이 다 도와서 하기에 대충 요리법을 안다. 오!!! 그녀의 요리에는 강황(카레가루)이 늘 들어갔고 다음으로 많이 사용한 것이 [플레인 요구르트]였다. 플레인 요구르트를 그때 처음 알았다. 우리나라에서 딸기맛 복숭아 맛 먹던 입맛이라 플레인이라는 맛이 어색했다.. 2021. 6. 14.
악을 행하는 목적이 사랑이라는 미스터리: Gotham S2 [악을 행하는 목적이 사랑이라는 미스터리: Gotham] 왜 인간은 선행을 할까. 왜 인간은 악행을 할까. 거대한 담론인 성악설과 성선설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일상 속에서 우리는 왜 선행을 할까. 왜 악행을 할까. 악을 행하는 자의 목적이 자신의 이익을 구하는 것이라고 해두면 참 편리하겠다. 자세히 보면, 그 자신의 이익이라는 것이 현대에는 많은 경우에 money 혹은 권력의 쟁취를 의미하지만, 고전적으로는 희한하게도 타인에 대한 사랑이다. 자신이 사랑하는 상대를 위협하거나 해를 가한 경우에,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기 위해 악을 행한다. 처음에는 보호하기 위해서 다음에는 복수하기 위해서 악은 매우, 심하게 정당화된다. 자신의 개인을 위한 이기적인 행위가 아니라 타인(비록 가족일지라도)을 위한 사랑이 .. 2021. 6. 13.
아테네 아고라의 뜨거운 태양 아래에 누워 있는 이 느낌을 어쩔꺼야: 그리스 & Gotham [아테네 아고라의 뜨거운 태양 아래에 누워 있는 이 느낌을 어쩔꺼야: 그리스 & Gotham S2] 경찰이 주인공이니 시원하게 사건 해결을 하는 것을 즐기고 싶었다. 그리고 미래에 시민을 구하는 영웅이 아름답게 자라나는 성장 과정이나 보고 싶었다. 그러나 그런 느긋함을 즐기려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Gotham (고담)이라는 드라마가 그러하다. 배트맨의 성장과 경찰 고든의 젊은 시절 활약상이나 보려고 했던 가벼운 마음은 시즌1에서는 희망이 있었으나 시즌2부터는 새로운 양상이 되어 버린다. 생각할 주제가 너무나 많아져 버리는 것이다. 그것도 가볍지 않은 heavy한 주제들. 어느 해 4월 부활절 기간에 아테네를 갔다. 헝가리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서 아테네 공항에 내려서 5박 6일을 돌아다녔다. 아테네 구.. 2021. 6. 12.
가전제품이 정지가 되면 정여사의 하루는 엉망이된다 사지가 멀쩡하여 단골 가게에서 친구들과 만나서 놀던 그 시절에도 TV는 정여사의 친구였다. 친구들이랑 실컷 수다를 떨고 귀가를 해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TV를 켜는 일이었다. 켜기만 하고 집중하지 않는 노인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우리 정여사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 적도 있었다. 살던 집이 재개발 구역으로 되었다가 집을 짓기 시작하니 영원할 것 같았던 친구들이 자식들 집으로 들어가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버리게 되니 친구가 몇 명 남지 않았다. 간간이 긴 전화로 만나지 못하는 시간과 공간을 메꾸더니 뜸해지고 급기야는 비보도 날아든다. 그러다 보니 TV와 음악 듣기는 정여사의 소중한 친구이자 소일거리가 되었다. 예전에 정여사가 큰 아들과 살 때에, 집에 노트북이 있었는데 조카가 노트.. 2021.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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