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ENDIPITY528 우물 안 개구리: 변수와 실수 [우물 안 개구리: 변수와 실수] 에피소드 1. 정여사의 아들은 중학교 때 퀴즈쇼에 나갔다. 결승전까지 가서 2등을 하고 말았다. TV로 보고 있는데 마지막 문제가 관건이었는데 갑자기 고개를 푹 숙이는 것이었다. 마지막 문제는 읽어주는 것이 아니라 화면을 보고 정답을 말해야 하는 것인데 고개를 숙이는 것이었다. 문제를 보자마자 답을 모르겠다는 것을 알고 실망한 것일까. 2등을 하고 집으로 왔다. 나중에 알고 보니 답을 몰라서가 아니라 시력이 나쁜데 아직 안경을 마련하지 못한 채 퀴즈쇼에 나갔고, 뜻밖에 보이지 문제가 나오는 화면이 정확하게 보이지 않아서 2등을 한 것이었다. 자기가 알고 있던 문제라 했다. Oh, poor my brother!!!! 그때 아무리 순수한 마음이라도, 아무리 내가 잘해도 뜻밖.. 2021. 3. 15. 전생에 전사warrier가 아니었을까 [전생에 전사warrier가 아니었을까?] 시간은 혹은 시각은 딱히 언제라고 말하기 어렵다. 그런데 장소나 상황이 전생에 나는 이런 사람이 아니었을까 하는 곳은 있다. 우리나라 유적지이건 다른 나라의 유적지이건 가슴이 찡하면서 울컥하는 장소가 있다. 나라를 위해 애쓰며 살다 간 사람. 백성을 위해 애쓰며 살다 간 사람. 혹은 나라와 백성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으나 뜻을 이루는 과정에서 죽어 간 사람. 그 과정에서 억울함이 있었던 사람. 그런 사람과 관련한 장소에 머물 때면 touching(뭉클함)이 있다. 숨 막힘이 있을 때도 있다. 그들의 묘지나 싸움터나 일터나 등등. 전생에, 왕은 아닌 것 같고 철갑을 두른 전사 warrier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보는 것이다. 왕이나 학자나 정적으로 공적인 일.. 2021. 3. 14. 칸트가 생각나는 산책 [칸트의 산책] 주 5일제가 아니라 주 2일제를 한 적이 있었다. 화목은 남들처럼 일하고 월수금은 도서관에서 우리나라 역사와 철학에 관하여 책을 읽었다. 겸하여 우리나라 역사를 다룬 다큐를 영상으로 감상했다. 도서관에 소장된 영상물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 있으니 나중에 사서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궁금해했다. 몇 년이 흐른 후 나의 직장을 방문한 그녀는 깜짝 놀랐다. 이유는 물어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귀가해서, 정여사님? 왜. 오늘 도서관에서 참 괜찮은 사람을 만났어요. 생각하는 게 마음에 들어. (우리 정여사는 눈 번쩍 귀번쩍 입 번쩍하며) 뭐 하는 사람인데? 나이는 몇 살이고? 음 400년 전 사람이야. 푸하하 웃음을 떨어뜨린 정여사는 나를 외면하였다. 아침 출근길을 한 시간 정도 일찍 출.. 2021. 3. 13. Pass! Fail! 그것이 문제로다 [Pass! Fail! 그것이 문제로다] 강당은 술렁이기 시작한다. 두 학기가 지나고 2주간의 시험준비기간이 주어지고 시험을 치른다. 그리고 그 결과가 발표되는 날이다. 대학은 등록금이 없다. 누구나 원하면 대학을 갈 수 있다. 고등학교에서의 여러 가지 추천은 기본이다. 대학입시도 없다. 입시 사정관은 있다. 지원서와 고등학교 때의 활동 등을 고려하여 입학 유무를 결정한다. 공부가 더 하고 싶거나 연구할 분야가 있거나, 자신만의 이유를 가지고 대학에 진학하면 된다. 그러나 졸업은 결코 쉽지 않다. 결코 쉽지 않다. 졸업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계속 낙제를 하면 졸업을 할 수 없는 것이 아니겠는가. 내국인에게는 4년과정 외국인에게는 2년 과정인 과에서 나는 공부를 했다. 성적은 나중에 과목당 점수가 각자에.. 2021. 3. 12. Oral test 구술시험이 흥미진진했어 [Oral test 구술시험이 흥미진진했어] 구술시험을 쳐 본 적이 있는가. 우리나라에서는 기업에 취직하려면 면접에서 구술시험을 친 경험이 있을 터이다. 그러나 대학에서는 어떤가.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없다. 우리나라 교육시스템에서는 작동이 잘 되지 않을 확률이 높다. 네덜란드에서는 고동학교 때에도 oral test가 있다고 했다. 시험은 녹음되었고 평가 선생은 1인이 아니었다고 나는 들었다. 확인해 본 바는 아니다. 그 나라 친구에게서 들었을 뿐 여하한 oral test를 한다. 유학 간 대학교에서는 oral test가 50프로 이상이었다. Writing(필기시험)이 30프로쯤 그리고 둘을 혼합한 oral +writing이 나머지 정도였다. Oral test방법은 교수마다 과목마다 그리고 학생수마다 조.. 2021. 3. 12. 영어 녹취는 해봤니? 강의 transcript 만들기 [영어 녹취는 해봤니? 강의 transcript만들기] 살다가 살다가 수많은 강의를 들어봤지만 강의 교재가 없는 경우는 외국에 공부하러 가서 맞닥뜨렸다. 그나마 영어라서 얼마나 다행인가. 다른 언어였으면 압박감이 요샛말로 장난이 아니었을 것인데. 강의가 열리는데 교재가 없는 경우가 제법 있었다. 띠용@@@@ 듣기도 딸리는데 교재가 없으면 공부는 어찌하라는 건가. 지금은 그 풍경이 많이 바뀌었을 것이다. 강의실 풍경을 다시 보러 가고픈 심정이다. 그래서 교수의 탁자에는 교수의 자기 노트가 겨우 놓일 정도로 녹음기가 깔렸다. 녹음기는 10개 내외. 강의 첫날에 교수가 바로 수업을 진행하지 않고, 수업을 소개하고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를 설명한다. 그러면 빠르면 그날 오후에 그룹이 결성된다. 4-8명씩. 좀 더.. 2021. 3. 11. 이전 1 ··· 79 80 81 82 83 84 85 ··· 8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