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ENDIPITY528 티베트 수유차 vs 저탄고지 방탄커피 [티베트 수유차 vs 저탄고지 방탄커피] 2015년 KBS에서 제작한 차마고도를 다시 보는 중이다. 글자 그대로 티베트의 말과 중국 윈난성의 차를 교환하고자 오가는 차마고도를 둘러싼 인간의 삶을 포착한 작품이다. 총 6부작 중에서 3부에서는 보이차를 다룬다. 티베트에서는 먹을 것이라고는 야크(고원에 사는 소)가 주는 고기뿐. 그것을 보는 순간 어느 후배의 말이 생각났다. 현대는 과잉이 문제이지 결핍은 문제가 아니라서 자신은 아무 영양제도 먹지 않는다는. 그래서 나도 이제는 영양제라고 먹는 것들을 마무리하고 나면 이것조차도 미니멀 라이프로 가야겠구나 했다. 야크의 고기만으로는 비타민 결핍이 있어서 차를 함께 마셔서 그 부족함을 채운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들은 영양의 균형을 위하여 차가 필요했고, 중국은 .. 2021. 2. 11. 노인과 사업가의 대화. 행간 [노인과 사업가의 대화. 행간] 노인은 적당히 남루한 차림으로 해변이 보이는 곳에서 해를 쬐고 있었다. 사업차 이 해변근처에 왔다가 해변을 거니는 아직은 좀 젊은 사업가. 눈에 띄는 할아버지. 젊은 사업가는 어진 마음의 소유자였던지 그날 마음의 여유가 좀 더 있었든지 말을 건넨다. 자기가 보기에 누추해 보이는 할아버지는 친할아버지를 연상하게 했을지도 몰랐지만. - 할아버지. 젊어서 직장을 나니거나 창업을 해서 돈을 벌어 두었다면, 그리고 중간중간에 재테크도 하였다면 지금이 더 풍요롭지 않았을까요? - 그렇군. 직장도 다니고 창업까지 해서 내 모든 시간을 투자하였다고 치세. 그리고 재테크에도 능해서 부를 축적하였다고 치세. 그 다음엔 무엇을 하는가 젊은이? - 생각중입니다. - 지금까지 생각한 것을 말해보.. 2021. 2. 9. 화해, 엄마가 그런 사람일 줄 몰랐습니다: 더 크라운 S3 [화해, 엄마가 그런 사람일 줄 몰랐습니다: 더 크라운 S3] 한 두해 전에 [우리 정여사]라는 사람에 관하여 그녀의 일생에 대해 적어보려고 한 적이 있었다. 물론 딸도 자신에 대한 일대기도 적어 볼 요량이었고. 정여사를 취재하기에 앞서 딸이 경험하여 기억하는 한의 내용으로 두어 편 적고, 적으면서 궁금한 것을 묻기도 하였었다. 그러다가 어느 지점에서 멈추었다. 마음이 아파서 적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누군가를 안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소위 말하는 꼬치 친구이거나 완전한 단짝이 아니라면 그 심연을 볼 수가 없다. 같이 경험하거나 말을 들어서 공감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실제로 사람들의 대화가 심연을 알 정도로 깊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누구나 비밀을 간직한 채 한 세월 살다가 삶을 마감하.. 2021. 2. 7. 마음의 창. 스트레스 근육: 더 크라운 S2 [마음의 창. 스트레스 근육: 더 크라운 S2] 더 크라운에서 엘리자베스 2세의 남편이 목과 어깨 등이 아파서 접골사 겸 마사지사에게 치료를 받으러 가서 대화를 한다. -어디가 불편한가요? -잠을 잘 못 잤는지 목과 어깨 등이 불편하군요. -사람들은 그것을 원인이라 하지만 사실은 정신이 불편하죠. -이를테면? -이를테면, 스트레스 그리고 긴장, 정신적인 중압감. 그것도 아니라면 한 두 가지의 풀리지 않는 갈등 -그런 원인으로 인한거면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대화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신체적 증상과 그 사람의 생활 방식을 완전히 바꾸는 방법을 택하죠. 여기까지 대화를 마무리하고 장면이 바뀐다. 실제로 그러하다. 정신적으로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면 목을 중심으로 어깨와 두통이 생기고 그 긴장.. 2021. 2. 4. 정체성. 너의 정체는: 더 크라운 S1 [정체성, 너의 정체는: 더 크라운 S1] 정체성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영드 [더 크라운]에서는 아내가 여왕(엘리자베스 2세)으로 등극하면서 아들들이 엄마인 왕가의 성(윈저)을 다르게 되자 남편이 우울해하는 장면이 나온다. 물론 자시의 패밀리 네임으로 왕가가 계승된다는 즐거움을 누릴 수 없는 것은 다음의 문제이고, 그에 앞서 질문한다. "나는 도대체 그럼 무엇인가? 내 아이들이 내 성을 따르지도 못하고..." 그리스 고전이나 유럽의 고전을 읽다보면 사람을 소개할 때 누구의 아들이라는 것을 밝힌다. 어떤 경우에는 할아버지까지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양반들은 족보를 이용했지만... 한 인간에게 정체성을 주는 것에 패밀리 네임 즉 가문이라는 것의 영향력을 나는 인정한다. 그러나 우리.. 2021. 2. 2. 명함, 내 평생 소원 [명함, 내 평생소원] 오늘 회사에 새로운 등장인물이 있었다. 인재 영입에 의해 한 사람이 입사를 한 것이다. 출근 시간이 다른 사람보다 조금 달라서 내가 마지막으로 소개를 받는 상황. 어디 어디서 근무를 했었고, 어쩌고저쩌고..... 소개를 하고서는 아직 명함이 안 나와서 못 드린단다. 2월 1일 오늘부터 출근이니 당연히 명함이 없겠다. 나오면 드리겠다. 좋다. 그런데 이 동료가 가지를 않고 엉거주춤 내 책상 앞에 서 있다. 아... 명함을 달라는 것이구나. 이름을 바로 외울 수도 없고 주고 받아야 할 것. 그것은 명함. 명함. 대학을 졸업하면 나는 언젠가 내가 명함을 가지게 될 줄 알았다. 명함이 필요한 시기가 올 줄 알았다. 그런데 인터넷으로 일처리를 하다 보니 도무지 명함을 사용할 일이 없었다. .. 2021. 2. 1. 이전 1 ··· 82 83 84 85 86 87 8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