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SERENDIPITY528

도서관 서가에서 책 제목만 읽는 여자 [도서관 서가에서 책 제목만 읽는 여자] 여자에게 도서관의 목적은 뭘까?도서관에 왜 갈까?여자는 그 칸의 책 제목을 휘리릭 읽는다.책을 뽑아 들지 않는다.그리고 잠시 멈춘다.책 제목을 꼼꼼히 읽는다.또 잠시 멈춘다.가끔아주 가끔책을 빼어서 목차만 읽는다.그리고 원 위치로.여자는 뇌에 산소호흡기만 꼽고 충분한 산소는다음을 기약하며도서관 서가를 떠난다.여자에게도서관은 브레인스토밍 창출의 기회를 제공해 주는 고마운 공공기관이다. 2024. 6. 5.
임랑해수욕장 옆 외가 [임랑해수욕장 옆 외가] 예전엔 해운대에 와서 시외버스로 임랑까지 왔던 기억이 있다. 더 옛날엔 동해남부선을 타고 월내나 좌천에서 내려서 사람들은 걸었다. 임랑으로. 오늘은 동해남부선에서 지하철 동해선으로 변신한 열차를 타고 왔다. 좌천역에서 내려서 30분 걸으려 하는데 37번 버스가 왔다. 한 구역. 임랑 삼거리에 내렸다. 임랑 삼거리의 외가 쪽 방향에 마을회관 들어섰다. 그 옛날에도 있었는데 내가 몰랐을지도 모르다만. 임랑은 5가지 성씨 씨족마을이었다고 적혀 있다. 그중의 하나가 동래 정 씨였고, 우리 정여사는 여기서 태어났던 것이다. 동래 정 씨 시조묘는 부산 하마정에 정묘사에 있다. 삼거리 마을 회관 맞은편에 약국 말고 약방이 있었다. 지금은 주차장일세. 삼거리에서 차가 들어갈 수 없는 골목길을 .. 2024. 6. 5.
세월의 흔적 : 진주성 [진주성의 세월의 흔적] 아름드리 밑동이 너무 커서 오랜 세월의 느낌을 주는 것은 아니다.  아니다. 성벽을 나서서 저쪽에서 보면 큰 밑동이 있을지도 모른다만.성 안에서 보는 저 나무에서는, 아주 곱게 늙은 노인의 얼굴 가득한 평화로운, 깊게 파인 잔주름의 여운이 있다.임진왜란 의인들위 위패를 모신 창렬사에 딸린 건물이다. 아마도 관리자가 머물던 방이지 않았을까.온돌을 넣은 흔적이다. 가로로 바람 길을 쭉 빼서 굴뚝을 놓았다. 방바닥만 온동의 혜택을 준 건물이다. 벽을 통과하지 않았으니.진주성은 성벽을 돌로 쌓고, 물론 그것도 처음에는 토성이었다가 위에 석성으로 축성 내지 개조했다고 한다.성벽 쌓기로만  마무리하지 않고, 그 위에 돌지붕을 얹어서 성벽이 더 육중하고 안전하게 보인다. 햇빛이 은은하게  놓.. 2024. 6. 5.
촉석루 앞의 석류나무가 일깨운 추억 [촉석루 앞의 석류나무가 일깨운 추억] 촉석루 앞에서 반가운 나무를 만났다. 석류나무다.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살았던 집에는 마당이 있었다.장독옆에 수국 두 그루가 꽃을 만발로 피웠고' 대문이 없던 집 입구 쪽에는 어린아이로서는 아름드리 큰 석류나무가 있었다. 그때 석류가 참 많이 열렸었는데...지금이라면 집을 팔 때 나무값도 받았을까? 그때 새로 이사 온 집엔 옮겨 심을 마당이 없기는 했기에 아마 그냥 주고 왔을 것이다.햇빛 아래서 잘 다듬어 지지도 않은 채 세월을 받아내고 있는 석류나무를 보니 너무 반갑다. 옛 집도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옛 추억의 소환도 여행의 묘미일지도 모르겠다. 정여사가 살아 계시면 여쭈어 볼 수 있겠는데, 가시고 말았네.진주성과 촉석루 240604 진주성과 촉석루 240604.. 2024. 6. 4.
진주성과 촉석루 240604 [진주성과 촉석루 240604] 여수에서 윈포인트 여행을 마치고 바로 귀가 가려다가 진주성을 들렀다 가기로 한다. 이왕에 이 방향이니 다시 시간 내는 것보다 한명한 일이다. 왜 진주성인가? 임진왜란 때, 진주성이 함락이 되었다면 대한민국의 역사가 달라졌을 것이라는 관점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마지막 저지선이었던 진주성. 동아시아의 힘의 균형이 변했을 것이었던 그 진주대첩의 현장!!! 남명 조식은 평생 벼슬길에 나가지 않았다고 한다. 때는 조선 선조!!! 임진왜란에 재임했던 임금이다. 조식은 임진왜란 전에 사망했다. 조식은 마을 가짐을 바르게 하고, 옳다고 판단하는 것을 실행하자는 경의사상을 주장하였다는데, 이는 실천으로 드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옳다고 믿는 가치는 민본 즉 백성이 그 중심에 있어야.. 2024. 6. 4.
여수 향일암 240603 [여수 향일암 240603] 여수 향일암은 양양 낙산사 그리고 거제 보리암과 더불어 해수관음상을 가진 3대 사찰중의 하나이다. 두 군데를 보았으니 오늘은 여수 향일암이다. 미리 플랜을 짜지 않는 여행을 계획? 했다. 예전이면 일정표를 짰지만, 이젠 짜지 않기로 하고, 현지에서 결정하기로 해 본다. 무계획여행의 연습이다. 목적지만 딱 한 군데 정해놓고 거기만 다녀온다. 오늘은 여수 향일암이다. 시외버스표를 예매하지 않았으니 여유가 넘쳐난다. 버스가, 지하철이 늦게 와도 아무 조바심이 없다. 월요일 아침에 버스가 만석도 아니겠고 배차 시간만 맞으면 오케이다. 9시 15분 고속버스가 있다. 30분 남았으니 커피 1잔에 딱이다. 터미널인데 커피값이 2천 원. 싸다. 집에서 향일암 일주문까지 5시간 15분 소요인.. 2024. 6. 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