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의 세월의 흔적]
아름드리 밑동이 너무 커서 오랜 세월의 느낌을 주는 것은 아니다.
아니다. 성벽을 나서서 저쪽에서 보면 큰 밑동이 있을지도 모른다만.
성 안에서 보는 저 나무에서는, 아주 곱게 늙은 노인의 얼굴 가득한 평화로운, 깊게 파인 잔주름의 여운이 있다.
임진왜란 의인들위 위패를 모신 창렬사에 딸린 건물이다. 아마도 관리자가 머물던 방이지 않았을까.
온돌을 넣은 흔적이다. 가로로 바람 길을 쭉 빼서 굴뚝을 놓았다. 방바닥만 온동의 혜택을 준 건물이다. 벽을 통과하지 않았으니.
진주성은 성벽을 돌로 쌓고, 물론 그것도 처음에는 토성이었다가 위에 석성으로 축성 내지 개조했다고 한다.
성벽 쌓기로만 마무리하지 않고, 그 위에 돌지붕을 얹어서 성벽이 더 육중하고 안전하게 보인다.
햇빛이 은은하게 놓인 그곳에 나무들이 돌지붕을 감싸 안았다.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시랑은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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