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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SERENDIPITY/MEDITATION & books

도서관 서가에서 책 제목만 읽는 여자

by 전설s 2024.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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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서가에서 책 제목만 읽는 여자]

 

이 책은 언젠가 내용을 읽을 지도 모른다. 희한하고 대단한 파브르. 자산어보도 한 번 ...




여자에게
서관의 목적은 뭘까?
도서관에 왜 갈까?



여자는
그 칸의 책 제목을 휘리릭 읽는다.
책을 뽑아 들지 않는다.
그리고 잠시 멈춘다.
책 제목을 꼼꼼히 읽는다.
또 잠시 멈춘다.



가끔
아주 가끔
책을 빼어서
목차만 읽는다.
그리고 원 위치로.




여자는
뇌에 산소호흡기만 꼽고
충분한 산소는
다음을 기약하며
도서관 서가를 떠난다.



여자에게
도서관은 브레인스토밍 창출의 기회를 제공해 주는 고마운 공공기관이다.


그림자처럼 다녀가는 곳.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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