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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SERENDIPITY/TRAVELS abroad91

[SNAP] 보잘것 없는 낮과 밤: 인도네시아 발리 [SNAP] 보잘것없는 낮과 밤: 인도네시아 발리 발리에서는 정말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았다. 그야말로 휴식의 시간. 호텔에서 아침을 먹기 전에 호텔에 있는 수영장에서 아침 수영으로 몸을 잠시 푼다.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커피까지 즐기면 시간이 뉘엿 뉘엿 지나간다. 뒷문으로 나서서 조금 걸어가면 누간가에게서 소개받은 마사지 샵이 나온다. 발 마사지 하루, 등 마사지 하루. 오전에는 마사지를 서비스받고 어슬렁 거리며 해변으로 간다. 갈증을 느끼다가 카페로 들어서면 코코넛 주스를 팔고 있다. 앉아서 코코넛 주스의 시원함을 즐긴다. 코코넛을 그대로 컵 대용으로 사용해서 서비스한다. 상쾌한 맛이다. 해양 스포츠를 즐기려면 딱 좋은 시간이지만 신을 들고 해안선만 걸어 다닌다. 오후엔 태양이 너무 뜨거워 또 호텔.. 2021. 11. 15.
성노동자를 인정하는 네덜란드: 모든 노동은 신성하다 [성노동자를 인정하는 네덜란드: 모든 노동은 신성하다] 성(sex)에 대한 담론을 한다면, 몸을 다루는 것일까 마음을 다루는 것일까. 아니면 정신을 다루는 것일까.왜 다른 노동은 인정을 하면서 성노동은 인정을 할 수 없는 것일까.왜 직업이 될 수 없는 것일까. 성노동은 왜 노동으로 인정되지 않으면 왜 직업이 될 수 없는 것일까. 대학시절부터 의문이 들었다. 그렇지만 달리 대화할 상대도 마땅치도 않아서 애써 외면하며 살아왔다. 그러다가 유럽 배낭여행을 하다가 말로만 듣던 홍등가를 가게 되었다. 궁금하지 않은가. 네덜란드에서는 왜 이것이 합법화되어 있는가. 물론 네덜란드는 마약도 합법화되어 있다. 우리가 금기시하는 것들도 인간의 자유의지에 맡기는 태도가 되어 있는 나라이기는 하다. 그러나 여행객들이 호기심을.. 2021. 11. 12.
시에스타엔 화장실도 가기도 힘들었어: 스페인 [시에스타엔 화장실 찾기도 힘들었어: 스페인] 마드리드였나 바르셀로나였나? 확실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만 그 어디건 같은 나라이니까 같은 일이 벌어졌을 것이다. 여름휴가에 떠난 배낭여행이었으니 얼마나 더웠겠는가. 그런데 스페인은 유럽 중부에 비해 적도 쪽에 더 가까이 있으니 작열하는 태양의 뜨거움이라는 것은 직접 그 앞에 서 보면 느낌이 달라진다. 도로의 전광판에 지금 우리나라는 미세먼지 교통상황등을 표시해주지만 그때 당시 스페인의 도로 전광판에는 지금 도로 온도가 몇 도인가가 표시되었다. 아스팔트의 온도인지 실외 온도인지가 애매한데, 그때는 도로 온도로 인식을 했다. 도로가 너무 뜨거워서. 지금 생각해보면 바깥 온도 즉 거리의 온도였을 것이다. 42도. 31일간의 배낭여행이었지만 스페인에 그렇게 많은 날.. 2021. 11. 1.
충전이 간절한 시간:우유니 소금사막의 게스트하우스 [충전이 간절한 시간: 우유니 소금사막의 게스트하우스] 남미에 가는 이유가 볼리비아의 우유니 사막과 페루의 마추픽추를 본다는 것이 대부분이 아니겠는가. 조금 더 아래로 가면 이제 모레노 빙하 위를 걸을 수 있는 곳까지 가게 된다. 소위 말하는 남미 대륙의 끝 도시라고 하는 우수아이아까지. 남미 대륙도 거대하다. 한 30일간의 여행만 잡아도 도시와 시골의 모습. 모레 사막, 소금사막, 세계 최고의 건조사막, 트레킹 가능한 산, 바다, 빙하, 빙하 아래로 지나 가는 유람선, 세계 최대의 폭포.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풍광들이 시선을 압도한다. 태평양판과 남미판이 부딪혀 융기하니 안데스 산맥이 되었고, 남미판이 위로 올라 바다가 바로 하늘 위로 치솟아서 생성된 영역이 우유니 소금사막이다. 하늘과 땅이 맛닿은.. 2021. 10. 29.
치즈와 후무스가 주었던 행복 :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breakfast [치즈와 후무스가 주었던 행복: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breakfast] 무더운 지역을 여행하다보면 확실히 눈에 띄는 것이 말린 과일/채소이다. 저장하고자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건조가 될 터인데 저장개념과 기술이 생기다보니 더 말린 과일이 눈에 보인다. 실크로드를 지날 때에 재래 시장을 갔었는데 눈이 휘둥그레 해졌다. 물론 우리나라 재래시장에도 그런 것들은 있었을 것이나 여행전에 재래 시장을 그렇게 감사하듯이 거닐 시간이 없이 바쁘게 살았다. 말린 과일 종류가 그렇게 많을 줄 몰랐다. 그 종류만큼 진기했던 것은 남미의 볼리비아를 갔을 때 그 재래시장에서 말린 감자를 팔았는데 그 종류도 가히 말린 과일만큼이나 다양했었다. 감자를 보관하는 방법으로 개발한 것이 말리는 것이었는데 건조한 것도 신기했지만 감자 .. 2021. 10. 28.
대화라는거 해보셨나: 깊이로 한 번 접근하는 순간이 중요하다. 호주의 아웃백 [대화라는 거 해보셨나: 깊이로 한 번 접근한 순간이 중요하다. 호주의 아웃백] 20대가 결혼을 하고 호주로 워킹 할러데이를 갔단다. 연애 7년을 하고, 결혼 전에 다녀와야겠다는 여자. 그럴 거면 결혼해서 같이 가자는 남자. 그들은 결혼을 했고 호주를 갔고 일을 했고 돈을 모았고 드디어 여행을 갔다. 호주의 드넓은 아웃백(호주의 반건조 기후대인 북부의 평야/사막같은)으로 차를 몰고 나가니, 사람은 온 데 간데없고 그들의 차만 달리는 것이다. 워낙 넓어서 들어갈 때 신고를 하고, 대충 나올 일자를 적어놓고 출발을 한단다. 나름 오지라 차가 고장이 나거나 길을 잘못 들거나 해서 구조를 하러 갈 수가 있어서 그렇단다. 아무도 없이 몇날 며칠을 아웃백을 달리고 감상하고 놀고 자고... 그들은 그렇게 말한다. 자.. 2021.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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