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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SERENDIPITY/TRAVELS abroad

대화라는거 해보셨나: 깊이로 한 번 접근하는 순간이 중요하다. 호주의 아웃백

by 전설s 2021.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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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라는 거 해보셨나: 깊이로 한 번 접근한 순간이 중요하다. 호주의 아웃백]



20대가 결혼을 하고 호주로 워킹 할러데이를 갔단다. 연애 7년을 하고, 결혼 전에 다녀와야겠다는 여자. 그럴 거면 결혼해서 같이 가자는 남자. 그들은 결혼을 했고 호주를 갔고 일을 했고 돈을 모았고 드디어 여행을 갔다.


호주의 드넓은 아웃백(호주의 반건조 기후대인 북부의 평야/사막같은)으로 차를 몰고 나가니, 사람은 온 데 간데없고 그들의 차만 달리는 것이다. 워낙 넓어서 들어갈 때 신고를 하고, 대충 나올 일자를 적어놓고 출발을 한단다. 나름 오지라 차가 고장이 나거나 길을 잘못 들거나 해서 구조를 하러 갈 수가 있어서 그렇단다.


아무도 없이 몇날 며칠을 아웃백을 달리고 감상하고 놀고 자고...


그들은 그렇게 말한다. 자기들 평생에 그렇게 대화를 많이 해보긴 처음이었다고. 자연에 대해 인생에 대해 매 순간 느끼는 것에 대해 심지어는 어린 시절 이야기에. 그렇게 그렇게 많이 것에 대하여 그렇게 그렇게 진지하게 오랫동안 대화를 한 적이 없었단다. 폰도 TV도 없는, 문화생활도 일절 없는 단지 둘 만 움직이는 그 아웃백의 광활함에 빠져서 그들은 서로에 대해서 많은 대화를 했다고 한다.


대학 때부터 7년간을 연애를 했는데, 7년간 도대체 자기들은 무슨 대화를 하며 연애를 한 건지. 서로에 대해 할 말이 그렇게 많았다고 한다.


평생을 살아가면서 진지하고 솔직한 대화들을 많이 해보셨는가?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자기의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남의 생각과 감정도 공감하면서 긴밀한 대화를 해보셨는가. 나중에 곱씹지 않아도 되는 대화, 이해 불가한 것은 이해를 시켜달라고 조를 수 있는 대화. 마음 저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대화. 해 보셨는가?


부부라면 아내와 남편과, 친구라면 친구와 대화라는 것을 해 보셨는가. 오랜만에 그룹으로 모이는 친구들은 수다를 하게 된다. 모든 주제에 대하여 생각나는 데로 쏟아내면 된다. 친구들은 다 걸러 듣는다. 친구들이 달리 답해주지 않아도 털어놓은 것만으로 족하다. 그것을 우리는 부담 없는 시원한 수다라고 한다.


저 호주의 젊은이들에 아웃백에서 행한 것은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각자의 내면을 드러낼 용기를 가졌다고는 것이고, 그 것을 입 밖에 내어 공유하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해피하게 귀국을 했다는 것이다.


대학교 때부터 단짝으로 지금까지 우정을 나누는 동기 둘이 있다. 한 명은 결혼을 했고, 한 병은 아직 결혼하지 않았다. 그들 둘은 우리 다른 동기들이 모르는 심연의 정이 있을 게다. 참 부러운 한 쌍의 친구들이다. 그들 둘이 나눈 대화도 [서로를 드러내고 인정하고 격려하는 것]들이 아니었을까.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가 세월 따라 켜켜이 쌓인.


[플러스]
진솔하게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는 대화를 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은 단 한 달만 시귀어도 기억에 오래 남는다. 경험상. 그 이후에 분명 그 사람은 달라졌을지도 모르지만, 늘 그 사람을 안다는 생각 속에 나머지 인생을 살게 된다. SO what!!!


오랜 시간을 그럴 수 있는 사람이 당신곁에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인정을 해 드리겠다.

저절로 내면이 열리면 좋다. 그러나 내면을 여는 연습을 하는 것도 좋다. 삶이 조금 더 편해질 지도 모른다. (사진은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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