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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SERENDIPITY/TRAVELS abroad

충전이 간절한 시간:우유니 소금사막의 게스트하우스

by 전설s 2021.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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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이 간절한 시간: 우유니 소금사막의 게스트하우스]

 

 

 

 

남미에 가는 이유가 볼리비아의 우유니 사막과 페루의 마추픽추를 본다는 것이 대부분이 아니겠는가. 조금 더 아래로 가면 이제 모레노 빙하 위를 걸을 수 있는 곳까지 가게 된다. 소위 말하는 남미 대륙의 끝 도시라고 하는 우수아이아까지. 

 

남미 대륙도 거대하다. 한 30일간의 여행만 잡아도 도시와 시골의 모습. 모레 사막, 소금사막, 세계 최고의 건조사막, 트레킹 가능한 산, 바다, 빙하, 빙하 아래로 지나 가는 유람선, 세계 최대의 폭포.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풍광들이 시선을 압도한다. 

 

태평양판과 남미판이 부딪혀 융기하니 안데스 산맥이 되었고, 남미판이 위로 올라 바다가 바로 하늘 위로 치솟아서 생성된 영역이 우유니 소금사막이다. 하늘과 땅이 맛닿은 지평선이 보이지 않는, 지평선 구분이 불가능한 우유니 사막. 우기가 되면 비가 거울이 되어 하늘을 그대로 반사하여 절경이 된다. 

 

그 사막을 둘러보려면 최소한 2박3일의 시간이 필요하다. 많으면 더 여유롭게 자연의 풍광을 즐길 수 있다. 그 소금사막에 여행객을 위한 게스트하우스가 있다. 암염의 사막이 아니던가. 소금 벽돌로 집을 지었다. 난방도 없고 냉방도 없다. 낮엔 덥고 밤엔 춥다. 침대도 소금으로 만들어져서 시트는 깔려 있으나 온도 조절은 각자 알아서, 덕다운, 담요, 침낭 등을 이용해야 한다. 먹는 것도 부실한데, 정신을 위한 먹거리는 풍부한 곳. 

 

하이라이트는 핸드폰 충전의 시간이다. 여행지에서의 숙소는 사람의 몸이 쉬는 곳으로 매우 중요하지만, 현대의 여행객에게는 핸드폰과 사진기 이어폰 등등의 충전. 충전기 자체의 충전에 제일 필요한 곳이다. 

 

아!!!!

충전이 필요해요. 

 

다름쥐 쳇바퀴를 떠났다는 것 그 자체가 이미 충전의 시간인 인간에게도, 여행지에서의 충전의 시간이 필요할 때가 있다. 지프를 타고 샤워가 없는 사막을 며칠씩 여행을 한다거나, 긴 밤 버스에 허리가 지쳤거나...

 

그러나 여행지에서 말하는 충전은 바로 이것이다. 내가 아니라 기계의 충전. 더구나 저런 사막에서는 차를 이용한 충전도 없다. 그런데 볼거리는 너무 많고 사진에 담고 싶은 광경은 넘쳐나고 배터리는 제 갈 길을 가고 만다. 그래서 숙소에 도착하면면 충전한다고 난리다. 지금처럼 각 방에 전등불도 없는 곳에서는 기계의 충전만 허락이 된다. 태양광 내지는 자체 발전에 의한. 

 

여행은 목적하는 바를 실천하게 하는 것도 있지만 뜻밖의 경험들도 준다. 그래서 뜻밖의 성장을 하고 돌아오게 된다. 충전은 물론이고 때로는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 기회를 얻기도 한다. 그래서 우물안은 좁고 우주는 넓다는 것을 늘 체험하며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물이 다 마르지 않는 소금 사막에 노을이 지면 세상은 데깔꼬마니가 된다. (볼리비아의 우유니 사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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