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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SERENDIPITY/TRAVELS abroad

치즈와 후무스가 주었던 행복 :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breakfast

by 전설s 2021.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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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와 후무스가 주었던 행복: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breakfast]



무더운 지역을 여행하다보면 확실히 눈에 띄는 것이 말린 과일/채소이다. 저장하고자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건조가 될 터인데 저장개념과 기술이 생기다보니 더 말린 과일이 눈에 보인다. 실크로드를 지날 때에 재래 시장을 갔었는데 눈이 휘둥그레 해졌다. 물론 우리나라 재래시장에도 그런 것들은 있었을 것이나 여행전에 재래 시장을 그렇게 감사하듯이 거닐 시간이 없이 바쁘게 살았다. 말린 과일 종류가 그렇게 많을 줄 몰랐다. 그 종류만큼 진기했던 것은 남미의 볼리비아를 갔을 때 그 재래시장에서 말린 감자를 팔았는데 그 종류도 가히 말린 과일만큼이나 다양했었다. 감자를 보관하는 방법으로 개발한 것이 말리는 것이었는데 건조한 것도 신기했지만 감자 종류가 그렇게 많은 것인줄도 처음 알았다. 야생감자만 해도 180종 이상이고 실제는 더 많다고 한다.


이스라엘도 중동지역이다보니 얼마나 덥겠나. 여기서도 말린 과일 특히 말린 포도가 얼마나 많겠나만, 이스라엘을 다시 가서 무엇을 먹겠느냐고 물어보면 "치즈와 후무스'라고 말하겠다. 호텔의 아침 식사용 부페는 저녁에 먹었다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 느긋하게 즐길 수 있었을 테니 말이다. 아침엔 아무래도 일정이 있어서 짧게 먹어야 하니 많이 아쉬웠다.


여러 나라를 다니면 많은 종류의 치즈를 먹어보았지만, 한 공간에서 신선한 치즈를 이렇게 다양하게 먹어 본 기억은 단연 이스라엘에서이다. 보통의 조식이라는 것이 햄 베이컨 에그 과일 그리고 빵과 커피 아닌가. 물론 빵에 먹는 버터랑 서너가지의 잼 종류. 그러나 이스라엘에 머문 2일간 3일인가의 조식 시간은 행복 그 자체였다.


이스라엘은 유제품과 고기류를 함께 먹지 못하게 되어 있으니, 아침에는 베이컨등을 비롯한 모든 고기류는 서비스되지 않는다. 그대신 유제품류가 풍성하게 서비스되었다. 오랜 기간 발효한 치즈도 있고 신선한 치즈도 있었다. 플레인 치즈가 있는 반면에 다른 맛을 살짝 넣은 치즈까지. 소프트 치즈 종류는 망라되지 않았나 했다.


다양한 치즈를 잊을 수가 없다.


또하나 치즈 외에 후무스라는 잘 불린 병아리콩을 익혀서 미세하게 갈진 않고 입에서 살찍 씹힐 정도로 으깨어 간을 한 다음 걸쭉하게 하여 접시에 담고 그 위에 올리브 오일을 듬뿍 뿌려서 서비스를 하면 빵과 함게 먹는 단백질 식품이 있었다. 치즈도 나름 단백질 식품인데, 후무스는 식물성 단백질 보급원이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비지와 순두부의 중간쯤 되는 느낌의 식감이 있는 식물성 단백질이다. 올리브 오일과 함께 빵으로 찍어 먹으면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이 함께 어우르지게 된다. 거기다가 야채와 과일을 곁들이면 훌륭한 식사가 되는 것이다.


일행은 한국 사람들이었는데, 한국 사람이 서양 음식인 치즈 먹기에 몰두를 하고 있으니 신기한 지 자꾸 물어본다. 치즈가 맛나냐고? 다들 달달한 음식류와 치즈 중에서도 달달한 맛이 있는 치즈를 조금 발라 먹을 때, 여러가지 치즈를 듬뿍 듬뿍 먹고 있는 나를 보면서 묻는 것이다.


아!!!
이런 행복이.
이렇게 신선한 치즈와 요구르트를.
이토록 듬뿍 먹을 시간을 이스라엘에서 가지게 될 줄이야.

세상엔 한 가지 이름 아래에 참으로 다양한 다른 맛을 가진 아류가 존재한다. (사진은 pixabay)

보기만 해도 행복한 밥상이다.(사진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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