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story 우리 정여사124 87세 할머니의 코로나 백신 접종 2차 [87세 할머니의 코로나 백신 접종 2차] 2021.04.07 - [우리 정여사] - 코로나 1차 접종일에 정여사가 누리는 봄소풍 대한민국에 어르신들이 이토록 많다니. 대학병원에 가면 어르신들이 많다. 코로나 접종센터에도 어르신들이 하얗게 많다. 1차 때는 까먹기도 하고 겁나서 안 맞기도 해서 인지 대기소가 한가 했는데 오늘 2차는 대기시간만 1시간. 헐. 심지어 환자를 맞는 파견 의사들도 머리가 하야신 분들. 봉사하러 오신 것일까? 1차 때보다 더 유의 깊게 관찰을 하라고 당부를 받는다. 대체적으로 두 번째에 반응이 격렬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1차에 의해 활성화된 면역 세포들이 제 기능을 할 것이라 기대되기 뙈문이다. 격렬할수록 면역 세포가 감작을 잘하고 있다는 뜻일 확률이 높다. 치열하게 싸우.. 2021. 4. 28. 정여사가 만든 flag: 이심전심은 없으니 [정여사가 만든 flag: 이심전심은 없으니] 아침저녁으로 정여사에게 "사랑한다"를 남발 해온 지가 6개월도 넘은 듯하다. 온갖 상황극을 연출하면서 시작된 사랑놀이이지만 상황극의 소재가 고갈이 되어가고 있다. 전설에게는 고갈되어 가는 상황이지만 85세가 넘은 정여사는 중간중간에 까먹기 때문에 할 때마다 신선했는데 요즘은 제법 기억을 하고 눈치를 채고 답변으로 당황하게 한다. = 정여사님, 사랑합니다. = 사랑하는 건 이제 알겠다. = 혹시 정여사도 나를 사랑하는가? = 그걸 말로 해야 되나? = 말로 안하면 절대로 모르지요. 정여사도 이제 나를 볼 때마다 사랑한다고.... (식사를 하시다가 고개를 숙이고 뭔가를 하고 계신다. 핸드폰을 잠시 보다가 고개를 드니) = 사랑한다는 것을 감으로느껴야 되는데 못 .. 2021. 4. 25. 경추 디스크 헝클어진 혼비백산 정여사: 신장운동과 소염진통제 [경추 디스크 헝클어진 혼비백산 정여사] = 부르는 소리를 못 들었느냐?= 예 문을 닫고 자서 못 들었습니다. = 빨리 와서 파스 좀. 목과 어깨가 아파서 죽는 경우도 있나? 너무 아픈데... 우리 정여사는 당황하는 법이 없다. 평생을 함께 실면서 정여사가 당황한 것을 본 적이 없다. 고통스러운 표정도 별로 본 적이 없다. 그 얼굴에 고통을 내 비친 적이 딱 두 번이 있다. 오늘이 그 하루이다. 처음 한 번은 갈비뼈에 금이 갔을 때 그 고통이 눈빛으로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의지로 조절할 수 있는 고통이 아닌 것이다. 그런데 오늘 그 고통의 눈빛을 발견한다. 진짜 아픈 것이다. 척추협착증 수술 전에도 아프긴 하셨는데 그땐 젊어서 고통을 덜 표현하셨었고. 관찰할 만큼 내가 한가하지가 않았다. 여유가 없었던 .. 2021. 4. 22. 코로나 1차 접종일에 정여사가 누리는 봄소풍 [코로나 1차 접종일에 정여사가 누리는 봄소풍] 시간까지 정해서 연락이 왔다. 정여사의 접종일이 4월7일 11시 30분입니다. 4월이 시작 전에 통장의 방문을 받았고, 4월이 시작되고 나서는 총 4번의 전화를 받았다. 5일 동안. 1일에 접종을 시작해보니 환자들이 출두를 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고...점검 또 점검. 요양보호사가 있거나 자식들이 함께 사는 경우가 아니면 75세 이상 어르신들은 잊어버리니 당일에도 전화를 하면 우떠노하는 내 의견에 동사무소 전화담당자가 애를 써 보겠단다. 집에서 접종 장소까지는 나 혼자서 30분 소요. 정여사를 휠체어에 태워서 소풍을 가면 1시간이면 충분했다. 휠체어 사용 이후에 외출이 불가한 정여사와 봄소풍을 계획했다 간단하게. 접종 장소가 토이파크인 시민공원내에 위치하고.. 2021. 4. 7. 당당함을 준 여인: 삶의 뒷배는 바로 정여사 [당당함을 준 여인: 삶의 뒷배는 바로 정여사] 작년에 직장 동료 하나가 결혼을 했고, 올해엔 1월에 한 명, 3월에 한 명이 백년가약의 주인공이 되었다. 꼰대 짓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 그들의 일터 쪽으로 걸어가고 있는 전설. 가족계획을 세웠는가? ??@@?? (뭘 그런 걸 다 묻나?) 언젠가는 아이 엄마가 될 터인데 하나만 말해주고 싶다. 나중에 후회해도 결코 되돌릴 수 없는 것. (약간 관심) ? 아이에게 흠뻑 미련없이 최선을 다해서 사랑을 주라. 이 세상에 어떤 일이 있어도 엄마가 뒤에 있다. 너를 지켜주고 있다. 사랑하는 엄마가 네 뒤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라고 말해주고..... 실제로 말하지 않아도 알게 스킨십을 하라. 현대인의 모든 정신 관련 질환은 그곳에 원초적인 뿌리가 있을 것이.. 2021. 3. 15. 셀프케어에 성공한 정여사. 과잉케어 금지 [셀프케어에 성공한 정여사: 과잉케어금지] 원래는 살림을 살던 정여사이다. 세상 모든 여인들, 세상 모든 엄마들처럼. 나이들면서 허리가 불편해서 살림을 버벅거리다 어느 날 기침하다가 갈비뼈가 금이 간다. 희한하다. 그래서 자리에 눕기 시작한 이후로 살림을 놓았다. 식사도 스스로 준비하지 않았다. 좋게 말하면 손끝에 물도 안 묻히는 장미빛 삶이었고, 실제는 구부정하게 불편한 허리로 뭔가를 하는 것은을 더 이상 하는 것이 무리라는 슬픈 뜻이다. 그러기를 몇년 하다보니 늘 보호자가 차려주는 밥을 먹게 된다. 전설이 그 전담 케어자이다. 그러나 전설도 그녀의 삶이 있는지라 식사 시간을 마추기 힘들때면 식사를 준비해 놓고 차려드시게 한 지가 몇 년이 되었다. 치매 초기 홍역을 치르느라 그리고 새로 이사 온 집은 .. 2021. 3. 14.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