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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SERENDIPITY528

그리움의 재료가 되는 흔적: 책/사진/음악/동행/다큐 [그리움의 재료가 되는 흔적: 책/사진/음악/동행/다큐] 책을 좋아하는 친구가 있었다. 전설은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는 것을 즐겼다. 그러나 친구는 책을 사서 읽었다. 한 번 읽으면 다시 읽히지 않는데 굳이 살 이유가 있는가. 성경이나 불경도 살까 말까 한데 말이다. 역사서마저도 굳이 사야 할 이유는 없었다. 역사의 해석이 새로워지기도 하고, 같은 책이라도 판을 거듭할수록 현대적 감각의 디자인과 종이의 성질을 가지고 등장하는 데 말이다. 친구의 생각은 달랐다. 설사 역사의 해석이 달라지고 책의 디자인과 종이의 질이 달라진다고 해도, 그 책을 읽었을 당시의 느낌이 생생이 살아나려면 책을 구입해야 하고 자신의 책장에 두어서 오고 가며 책 제목이라도 정겹게 보다가 어느 날 문득 꺼내 들고, 자신이 줄을 친 .. 2021. 5. 13.
I am pregnant: 비혼녀에 대한 임신축하 [I am pregnant!: 비혼녀에 대한 임신 축하] 와우, 초콜릿이다!!!! 초콜릿이 유명한 이 나라에서는 초콜릿을 무게 단위로 사 와서 먹는다. 물론 포장된 것들도 많았다. 정말 종류와 맛과 모양이 다양한 초콜릿의 나라였다. 그 날 아침에 여태까지 보다 훨씬 다채롭고 양이 많은 초콜릿이 데이블 위에 가득했다. 뭐지? 꼭 무슨 일인가 물어보고 먹는다.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해서 구성원들은 각자 도시락을 가져와서 테이블에 앉아서 먹어도 우리나라에서처럼 "맛볼래?" 혹은 "나눠 먹기"의 개념이 없다. 남의 도시락의 내용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그러니 오히려 편하다. 자기가 먹고 싶은 것을, 먹을 만큼만 딱 준비해 와서 다 함께 먹어도 각자의 도시락만 먹기에 불편함이 없다. 남의 도시락 내용을 잘 보지도.. 2021. 5. 12.
기억을 잃은 사람을 어떻게 사랑할 수 있단 말인가: 노트북/첫 키스만 50번째 [기억을 잃은 사람을 어떻게 사랑할 수 있단 말인가: 노트북/첫 키스만 50번째] 너에게 묻는다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안도현 시 "너에게 묻는다" 태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백기완 작 "임을 위한 행진곡" 앞의 시와 뒤의 노래를 들을 때면 그리고 저 문장에 이르면 늘 가슴이 뜨끔 해진다. 쥐구멍을 찾고 싶어 진다.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상대에게 물어보지 못했다. 나를 뜨겁게 한 사람은 있는가. 그것은 천지에 물어보고 싶다. 최루탄 속을 걸어가는 대오 속에서 흘러나온다.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나는 산 사람이었으니 그 선두를 따라갔는가. 아니면 나는 최루탄에도 가슴이 두근거리지 않는 죽은 자였던가. 여.. 2021. 5. 9.
응어리 해소용일까 마지막 육박전: 잭 리처 [응어리 해소용일까 마지막 육박전: 잭 리처] 폭력이 없는 영화가 있을까. 멜로물 외에는 없지 않을까. 온갖 종류의 총이나 칼을 사용한 폭력에서부터 비행기 차들을 이용해 인간에게 가해지는 폭력이 난무한다. 중국에서 유래한 몸을 이용한 각종 무술로 대결을 벌이는 것은 정당해 보이고 심지어 아름답게 느껴지게 하는 것은 저 폭력에 사용되는 물건들이 무지막지해서 일 것이다. 전쟁에서도 무기를 사용해 왔지만 항상 기초는 인간의 몸 그 자체다. 그 몸의 확장으로 총과 칼과 자동차와 헬기 비행기등이 사용되는 것이다. 보기에는 몸 만을 사용한 싸움만이 정당해 보인다. 나머지는 인간으로서 모두 굴욕적이다. 영화 [킬 빌 시리즈]에서는 칼 예술의 적나라함이 폭력과 살상을 압도하는 미적 체계를 추구한다. 영화 [존 윅 시리.. 2021. 5. 8.
상상력의 한계: 실크로드의 부처님 얼굴 [상상력의 한계: 실크로드의 부처님 얼굴] 친구는 역사에 관심이 많았다. 처음에는 한국사에만 관심이 있나 했더니 나중에 보니 세계사에도 해박함이 묻어난다. 실크로드를 가야 한다니 실크로드에 관한 영상물을 소개한다. 지금은 유튜브 동영상을 주로 찾아보겠지만, 그 전엔 EBS[세계테마여행]에서 제시하는 영상물을 주로 보았다. 그리고 더 이전에는 일본 NHK와 중국 CCTV가 10년에 걸쳐서 제작한 [실크로드]를 감상했었다. TV에서 시리즈로 방영을 할 때는 삶 자체가 바쁠 때이라 전혀 볼 시간이 없었다. 실크로드 탐방의 기회가 왔는데, 더 멋지게 그 시간을 향유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를 생각하는 중에 [실크로드, Silk road]를 받은 것이었다. 50분씩 32부 정도였다고 기억한다. 하루에 2편씩 거의 한.. 2021. 5. 6.
분재를 다시 생각한다 [분재를 다시 생각한다] 친구들이 정원을 가꾸고 집을 짓고 하다 보니 가드닝이 화제가 된다. 그러다 보니 기억 한 편으로 미루어 둔 "분재" 생각이 났다. 분재라는 것이 가슴에 남아있는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작으면서 자연의 웅장함이 느껴진다는 놀라움이고, 두 번째는 큰 자연을 축소시켰다는 그 과정이 너무나 고통스럽고 부자연하게 느껴졌기에 그러하다. 분재에 관심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친구랑 함께 관람간 그 분재 전시회는 너무 불편하고 고통스러웠다. 나무의 고통이 오기도 하고 부자연함이, 관람하는 즐거움을 너무 압도하기에 즐기기가 힘들었다. 집안에 화초나 나무를 키우는 사람이 많다. 잘 키우는 사람도 많다. 놀랍기도 하면서 부러웠다. 우리 집에 온 화초와 나물들은 잘 자라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 2021.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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