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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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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예감 [이별 예감] 흰머리는 염색을 해도 일주일이 지나면 뿌리가 하얗게 나온다. 우리 정여사는 일주일에 1번씩 염색약을 아주 조금만 섞어서 앞쪽에 난 뿌리만 눈가림을 하셨다. 그러다가 한 달 정도 지나 이제 정수리까지 제법 흰 머리가 우세해지면 딸에게 요청을 한다. 풀 염색을 해 달라고. 풀 염색을 할 때면 A제와 B제를 섞는데 정여사가 섞어주는 그만큼이면 완벽하게 앞에서부터 뒤까지 뿌리부터 바깥까지 희한하게 그 양이 딱 맞았다. 수십년을 염색을 해 온 정여사의 내공 덕분이다. 남는 것이 거의 없을 정도로 정확하다. 물론 그 염색하는 사람의 빗질 간격 조정도 중요하다. 정여사는 늘 그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몸 꾸미기를 그만둔다면 그 때가 내가 이 세상과 이별을 준비할 때다. 그런데 요즘 수상하다. 반지는 늘 .. 2021. 2. 28.
중학교 학생회장 직접선거 [중학교 학생회장 직접선거] 학생회장 선거에 함 안 나가볼래? 예에!!!???!! 전교생이 투표로 뽑기로 했다. (스치는 불길함을 안고) 어데예. 저는... (나의 주저함을 용기 부족으로 판단한 담임) 한번 해 봐! 좋은 경험이 될거야. (쭈삣쭈삣한 나) 아니 저는.... 이제사 밝히지만 나는 당선 확률이 높을 것을 감지했는데, 당선 후 그 뒷감당에 대한 판단에 서질 않았던 것이다. 초등학교 6년 그리고 중학교2년을 겪고 3학년이 되었을 때, 그 전에 벌써 안 것은 이런 지도부에 속하는 것은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삐딱하게 말하면 "촌지"가 오고가야 하고, 건강하게 말하면 "학교발전기금"을 척 내놓을 수 있는 부모가 뒷배로 있어야 한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았던 것 같다. 그래서 새 학기가 되면 .. 2021. 2. 27.
아픈 졸업식. 그분들 잘 계실까? [아픈 졸업식. 그분들 잘들 계실까] 졸업시즌을 맞다 보니 졸업에 얽힌 에피소드들이 떠오른다. 졸업 후에 한 번도 떠올리지 않았던 졸업식 뒷 이야기들. 아픈 기억이다. 에피소드 1. 초등학교때는 담임이 불렀다. 너는 우등상과 공로상을 줄 수 있는 대상이 된다. 예. 공로상을 줄 예정인데 모범상은 어머니께서 학교에 한번 나오셔야 한다. 어머니가 학교에 한번 나오셔야 한다는 뜻은 촌지일 것이라고 나는 그 어린 나이에 판단을 했다. 그래서 집에 가서 엄마에게 말하지 않았다. 그때는 아버지도 살아계셨을 당시였는데 내가 왜 그랬을까? 집이 넉넉하지 않았나 보다. 그래서 정여사에게 부담을 주기 싫었나 보다고 나는 회상을 해 본다. 졸업식날. 공로상의 삼품은 자그마한 시계였고, 우등상의 상품은 영어사전이었는데, 나는.. 2021. 2. 27.
갠지스강가 초딩 소녀의 깜찍한 상술: 인도 공개구혼/여행/해외/인도/갠지스강/화장터/초딩소녀/상술/지혜 [갠지스 강가 초딩 소녀의 깜찍한 상술: 인도] 강이나 바다를 가게 되면 그 근처에 자리 잡고 앉게 된다. 이 세상 어디를 다녀보아도 그렇게 된다. 강이 있고 바다가 있으면 일단 손을 넣어서 그 물을 만져볼 수 있으면 좋고, 배를 타서 그 위에 떠 있어 보면 더 좋고, 그도 저도 아니면 그 근처에라도 앉아서 바람이 실어오는 강물 맛과 바닷 맛을 맛보게 되어있다. 갠지스강에 닿으면 더더욱 앉아 있어지고 싶다. 인도에서는 걸어 다닐 일도 많아서 앉아 쉬고 싶은 마음 하나가 그 이유이고, 인류 문명의 발상지이다 보니 그 옆에서 수천 년 전 인간의 숨결을 느껴보고 싶은 마음이 그 둘이다. 마지막으로는 갠지스 강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화장터가 있고 화장.. 2021. 2. 26.
목 디스크들이여! 일동 정렬!!! [목 디스크들이여! 일동 정렬!!!] 며칠 전부터 목이 뻐근한 것이 정상이 아닌 것이다. 아침에 특히 그랬으니 당연히 소위 말하는 "잠을 잘못 잔 것". 다시 말하면 잘 때 목 자세가 나빴을 것이라는 의미다. 옆으로 잘 돌려지지 않는 것은 운동 부족이라 하겠는데 돌리려면 통증이 느껴지고 정말 뻣뻣함 그 자체인 것이다. 목 근육을 마사지를 해도 그다지 시원하지 않은 것이 며칠 째. 문제가 발생하면 그 원인을 분석해 보는 것이 취미이다. 그 분석에 의한 결과를 토대로 문제를 개선해보는 것이 또한 취미이다. 신체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문제에 대하여 가능한 취미이다. 수 년전에 지인이 라텍스 판매를 한다고 해서 베개를 구입한 적이 있다. 그것을 사용해 오고 있는 중. 라텍스 이전에도 낮은 베개를 사용해왔다. 그.. 2021. 2. 25.
주식 초보5: 삼성전자를 4만8천원에 매수한 사람들의 심리학 [주식 초보5: 삼성전자를 4만8천원에 매수한 사람들의 심리학] 부제: 하락장에 임하는 초보의 자세 사람들의 관심을 뜨겁게 모았던 주식시장의 열기가 가라앉고 있다.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비율을 줄이면서 계속 매도 중이라서, 조금이라도 오르면 팔고 또 팔고. 개미들이 더 이상 받아내지 못하면 와르르 폭락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런 이유를 몰라도 지금 주가가 횡보하고 있다는 것은 초보도 알 수 있다. 작년 3월. 코로나로 인하여 세계 경제가 위축되자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주식을 하지도 않던 나같은 사람들도 "나라의 경제"가 어떻게 되는 가는 중요한 사항이었으니, 주가와 삼성전자는 한 번씩 보았는데 3월에는 후드득 떨어지고 있는 것이었다. 소위 주식 단타를 하는 사람들에게 삼성이 왜 이러고 있냐고 물어보.. 2021.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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