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ENDIPITY528 결정 장애를 느끼다: 걷기 vs 읽기 [결정 장애를 느끼다: 걷기 vs 읽기] 아침에 출근 전에 한 시간이 주어진다. 커피 1잔도 끝이 난 시각. 한 시간을 무엇을 하면 더 행복할까를 고민한다. 어제 도서관에서 빌린 저 책을 읽을 것인가? 어제 메이데이라 논다고 운동을 안 했으니 걷기를 할 것인가? 일단 3권이 들어가는 작은 백에 1권을 넣는다. 환승하지 않고 빙빙 돌아가는 버스를 타면 1시간 동안 독서를 할 수 있다. 아니면 집에서 한 시간을 걷고 회사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 그리고 또 일단 운동화를 신는다. 집을 나서서 엘리베이트를 기다리는 그 순간까지도 결정이 되지 않았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독서에 집착하는 것은 호기심 때문이다. 또 하나는 읽을거리를 남겨 둔 불편함 때문이다. 빨리 잃고 속박에서 벗어나고 싶음 때문이다.. 2024. 5. 2. 천차 만별, 같은 것은 없다. 다른 것만 존재 한다: 고작 종이 한 장 접는 것인데... [천차만별, 같은 것은 없다. 다른 것만 존재한다: 고작 종이 한 장 접는 것인데...] 4월 10일 총선 때 선거참관인 신청을 해 보았다. 참관인은 입장안내/본인 확인/ 투표용지 교부/투표소 안내/투표함 넣기/퇴장 안내 일련의 투표활동의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이 되는지 잘 관찰하는 일을 하면 된다. 공무원으로 구성된 도우미들이 잘 진행을 시키는지, 선관위 파견자가 잘 관리를 하는지 잘 관찰하면 된다. 의심스럽거나 원활하지 않으면, 직접 관여는 허용이 안되고 손을 들어 관계자에게 건의를 하면 된다. 선거소 밖에서 부정 선거의 소지가 있는 것을 적발해서 조처하게 했다. 할머니들이 용지가 안 보여 고생하시는 것을 보고, 돋보기를 가져다 드리게 했고... 기타 등등. 6시간을 꼬박 앉아서 무엇인가를 관찰하는 게.. 2024. 4. 24. 정리에 대한 생각의 차이 아파트 커뮤니티 센터에 체육관이 있다. 짐이라고 현대적 표현을 해야 할까? 주민들이 비교적 자율적으로 활용하는 곳이다. 샤워실 또한 자발적으로 자율적으로 운영이 되고 있는 중인데, 헤어드라이기를 이토록 정갈하게 정리해 두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코드만 빼는 사람도 있는데, 이 사람은 빼서 선까지 돌돌 감아서 완벽하게 사용 끝을 표시해 두었다. 나는 어떠한가? 누군가 또 금방 쓸 텐데 뭐. 코드를 뺄 것인가 말 것인가 잠시 고민하다가 그마저 너무 자주 그러면 콘센트 망가진다 싶어서 두고 나왔다. 가끔 늦은 시각에는 코드를 빼고 온다. 그런데 절대로 저렇게 선까지 감아지지 않는다. 왜 그럴까? 분명 본받을 지점이지만, 풀어서 쓰는 게 귀찮은 것이 더 큰 부담으로?...귀찮음으로? 반성만 일단 해 본다.. 2024. 4. 20. 생각없이 돈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생각 없이 돈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반인이 아니라 5조 자산가에게 물었단다. 어떻게 5조의 자산을 갖게 되었을까요? 일반인들은 소비를 할 때, 이것저것 따져서 지출의 규모와 시기를 결정하는데. 5조 자산가는 어떠세요? 라는 질문을 지나서 사회자가 우스갯 소리처럼 질문을 던진다. 생각 없이 막 돈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 생각 없이 돈을 마구 벌어야 합니다. 그 시기를 겪어야 돈을 생각 없이 막 쓸 수 있습니다. (여기서 생각없다라는 말은 집중하라는 말이겠다) 집중해서 종잣돈을 모으고 공부를 해서 투자를 하고 자산이 쌓이면, 그 자산이 돈을 벌게 하는 정도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자산이 스스로 만드는 이자 배당금 임대료 등이 발생할 때, 그 규모 안에서는 생각 없이 .. 2024. 4. 20. 인생도 이럴까? 아메리카노가 컵에 1/3쯤 남았는데 싸늘하게 식었다. 얼음을 넣을까? 전자레인지로 데울까? 산만한 찰나에 바구니에 쏟아졌다. 바구니엔 온갖 메모북들을 모아 두었는데, 아래에 깐 종이에 커피가 스며들어 더 엉망이 되었다. 메모의 내용에 관계없이 공부한 시간에 상관없이 집중한 공로도 잊은 채 확 버리고 새 노트로 할까? 번민한다. 아침에 보니 적당히 말라있다. 인생처럼 확 버리진 못하고 또 둬 본다. 버려지고 새 노트로? 아니면 커피 얼룩과 함께 하는? 메모북과 인생. 2024. 4. 19. 오펜하이머 개봉관에서 보지 못했던 :오펜하이머:를 열었다. 왜 보지 못했을까. 왜 차이피일 미루었을까. 그러다가 결국 넷플릭스에서 보는 것일까. 아직 과학자 마인드가 내게 남아 있어서이다. 그래서 똑똑한 그들의 엄청난 과학적 성과의 여정과 그 업적을 대면하게 되었을 때, 그런 괄목한 성과를 이루지 못한 다소 열등한 자신을 발견하고 초라해질 것을 알기 때문이었을까. 영화나 드라마가 뛰어남을 늘 본다. 경이로움과 신선함에 전율하면서. 그러나 과학자들의 전기가 담긴 작품에는 압박감을 느낀다. 그래서 차일피일하다가 개봉관에서 놓쳤고, 오늘에야 파일을 연다. 러닝타임 3시간인데 1시간 10분을 감상하고 잠시 생각해 잠기는 중이다. 과학의 한계는 누가 정하는가: Gotham S4 과학의 한계는 누가 정하는가: Gotham S.. 2024. 4. 14.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 8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