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ENDIPITY/MEDITATION & books190 드라마를 보는데 나쁜 버릇이 생겼다: 특별한 위로가 필요해 드라마가 16편 12편 8편 정도로 구성되어지는데, 언젠가부터 마지막 회까지 진득하니 보지를 못하고 있다. 첫 회부터 서너 편 보고 나서 감을 잡으면 바로 마지막화를 봐야 하는 나쁜 버릇이 생겼다. 과정을 봐야 인간의 삶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사회가 영위되는 것을 살필 수 있을 것인데, 그 과정의 이런저런 대비되는 가치관이나 선악이 번갈아 가며 우세를 보이는 광경이나, 악과 어둠이 설치는 장면을 참아내지 못하는 것이다. 왜 그런가. 이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삶이 현실이 드라마틱해서 그렇다는 것을 알았다. 2024년 1월부터 총선 과정의 지금 대한민국 정치 상황이 내 인내를 파괴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현실의 역겨움을 참다 보니 드라마가 주는 스트레스를 무의식이 피하고 있는 것이다. 마음으로서는 자.. 2024. 4. 2. 상상은 자유: 셀프-안식년 내 미래는 나만이 기획할 수 있다. 나만이 상상할 수 있다. 나만이 나의 모든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나는 셀프 -안식년을 상상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안식년에 할 일을 혹은 하지 않을 일을 상상하기 시작한다. 갑진년이다. 값지게 나의 상상을 기다리는 갑진년 용의 해이다!!! 2024. 3. 23. 도서관에 갇힐 시간은 아니다 도대체 나는 모르는 것이 뭔가 하며 도서관엘 갔다가도대체 나는 아는 것이 뭔가 하며 도서관을 나왔다. 일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 중에 내가 모르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가? 더 이상 몰라도 살아가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는 점에서는 "도대체 나는 모든 것을 아는 사람"이 된다. 그러나 굳이 몰라도 되지만, 뭔가 궁금하다고 판단되면, 알아야 할 게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도서관 서가를 얼쩡거리면서 오랜만에 새로 등장한 서적들을 만난다. 오늘은 인문사회 분야뿐만 아니라 자연과학분야도 둘러본다. 도대체 아는 게 뭔지? 이 모든 것을 도대체 알아야 하는지. 책 제목을 훑기만 한다. 궁금함과 호기심을 꾹꾹 누르면서 도서관을 나선다. 지금 도서관에 책에 뇌운동에 나를 가두면 안 된다. 지금은 몸을 움직이는 체.. 2024. 3. 21. 남 이야기를 안 하면 무슨 대화를 해야 하나?: 남 이야기 좋아하는 사람도 두 부류가 있다 [남 이야기를 안 하면 무슨 대화를 하나?: 남 이야기 좋아하는 사람도 두 부류가 있다] 좋은 사람이 되는 법을 공부해 보면, 모두 제안하기를, 사람을 만나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하지 마라고 한다. 그래야 멋진 사람이 된다고 한다. 그런데 남 이야기를 안 하면 무슨 대화를 하나? 남 이야기보다 더 재미있는 대화가 있을까? 하는 의문을 품어 본다. 친구들끼리의 모임일수록 그런 의문이 드는 것이다. 목적이 있는 만남에서는 그 목적에 따라 대화의 주제가 정해진다. 그 목적이 달성이 되면, 2차를 가게 되고, 2차를 가면 목적상의 대화를 이어 가기도 하고, 개인적인 대화가 이어지기도 한다. 이런 목적이 있는 만남에서는 2차로 연장 성격의 모임을 선호하지 않는다. 소위 말하는 뒤풀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 2024. 3. 18. 젊음도 재산이고 부러움의 대상이구나 [젊음도 재산이고 부러움의 대상이구나] 언제쯤 우리는 자신이 이제 더 젊지 않구나 하는 자각을 하게 될까? 나보다 젊은 사람을 볼 때일까? 매일 보는데? 나보다 나이 든 사람을 만날 때? 갸우뚱. 정말 우연히 어떤 나이 든 여인과 나란히 서서 대화를 한다. 정말 곱군요. 나는 75세인데 그쪽은? 느닷없이 생면 부지의 사람이 나이를 물어오는 실례에도 불쾌함이 아니라 마음 짠해 온다. 그녀의 얼굴에서 밀려오는 부러움을 보았다. 나이 차이를 인식하면서 그녀는 쓸쓸하게 말한다. 나 자신도 그런 날이 있었는데, 댁은 건강 유지를 곱게 했네요. 그래서 나도 그녀를 본다. 얼굴에서 공통점을 발견한다. 아름답다거나 귀엽다거나 예쁘다 같은 표현에서는 개인의 각기 다른 기준이 적용된다. 그래서 그런 표현은 차치하고, 그녀.. 2024. 3. 14. 기다림의 시간 고요를 표현하는 감미로운 사진을 만났다. 작가의 의도는 모른다. 수면을 이용하여 완벽한 대칭미를 주고 싶었을까? 어스름 달빛이 노니는 모습이 좋았을까? 배 위의 물체가 사람인지 아닌지 구별이 제대로 되지 않지만, 사람이어도 사람이 아니면 더더욱 수면이 너무 잔잔하다. 바람 한 점도 없다. 배를 저 위치에 놓으려면 저 물체가 사람이어서 몰고 갔거나, 누군가가 저 위치에 두고서 다시 돌아 나왔을 것이다. 수면에서 움직임이 사라질 때까지 이 사진작가의 기다림의 시간을 생각해 본다. 명상의 시간이었을까. 주위가 고요하고 수면마저 잠들때까지 고요히 기다리는 작가의 마음이 되어보는 순간이다. 이런 종류의 기다림이 참 좋다. 2024. 3. 14.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3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