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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를 표현하는 감미로운 사진을 만났다. 작가의 의도는 모른다. 수면을 이용하여 완벽한 대칭미를 주고 싶었을까? 어스름 달빛이 노니는 모습이 좋았을까? 배 위의 물체가 사람인지 아닌지 구별이 제대로 되지 않지만,
사람이어도
사람이 아니면 더더욱
수면이 너무 잔잔하다. 바람 한 점도 없다. 배를 저 위치에 놓으려면 저 물체가 사람이어서 몰고 갔거나, 누군가가 저 위치에 두고서 다시 돌아 나왔을 것이다.
수면에서 움직임이 사라질 때까지 이 사진작가의 기다림의 시간을 생각해 본다.
명상의 시간이었을까.
주위가 고요하고 수면마저 잠들때까지 고요히 기다리는 작가의 마음이 되어보는 순간이다.
이런 종류의 기다림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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