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EKA283 부따이너스: Buhda-in-us [부따이너스: Buhda-in-us] 석가탄신일 아침이다. 밖에서 멀리 절간의 느낌이 전해져 온다. 집 근처에 큰 절 하나와 작은 절 하나가 있어서이다. 고등학교 때 방과 후 활동으로 여러 가지를 선택해야 했었는데, 그때 [불교반]을 한 1년간 공부했었다. 그때 뭘 배우고 뭔 활동을 했는지는 역시나 기억나지 않는다. 전설은 뭘 기억하는 사람이 아니니 말이다. 고2 일기장을 찾아서 그 해을 읽다 보면 단서는 나오겠지만 아직 그 정도로 한가한 아침은 아니다. 고2때 뭘 알아서 불교반을 선택했을까. 추측해보건대 필히 원효대사가 해골 컵으로 물을 마신 일화 때문일 것이라 유추한다. 그 일화는 많은 것을 깨닫게 하고 생각하게 하기 때문이다. 원효와 의상이 불경을 연구하러 신라를 떠났고. 가다가 고구려 국경에서 동.. 2021. 5. 19. 누가 뭐래도 제 갈 길을 가는 꽃나무 [누가 뭐래도 제 갈길을 가는 꽃나무] 위의 사진은 며칠 전에 트리밍을 한 상태이다. 공원 안에서는 1년에 한 번 트리밍을 하는데, 길거리 가로수들도 아마도 1년에 1번 정도 미용을 받을 것이다. 시나 군에서 실시를 하는가 본데 이렇게 말끔하게 깎아 놓으면 다음 해까지 그냥 간다. 길거리에 저절로 자라는 것 같이 보이는 나무들도 다 관리자가 있다. 지하철이 지나가는 그늘진 곳이나 비가 들어올 수 없는 곳에는 사흘들이 호수로 물을 준다. 트리밍은 1년에 한 차례이지만 물은 매우 매우 자주 준다. 출근길에 아침에 자주 보는 것이라 그냥 안다. 위의 사진은 가로수이다. 물과 태양은 자유다. 아무리 키를 똑 같게 트리밍을 해도 1년이 지나면 아래 사진에서 처럼 더 자라는 놈들이 제법 생긴다. 해마다 트리밍을 해.. 2021. 5. 18. 아주 건방진 편견 : 나는 비장애인이다 [아주 건방진 편견: 나는 비장애인이다] 대학을 가기 전에 학교에서 직접적으로 장애인 친구를 만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대학을 가니 소아마비 친구들이 보였다. 선배 학년과 후배 학년에도 있었다. 역시 대학은 중고등학교와 달리 폭넓은 집단이 모인 것이었다. 어느 날 알았는데, 나도 모르게 소아마비인 친구들에게 잘 도와주고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런데 이 생각이 얼마나 비현실적인가 하는 것은 생활하면서 드러났다. 비현실적일 뿐만 아니라 매우 건방진 편견에 불과하다는 것도 알았다. 장애가 있는 친구들은, 신체에 장애가 있을 것이라는 편견. 마음도 약할지도 모른다는 측은지심. 그 친구들은 마음이 하나도 약하지 않았다. 어쩌면 비장애인인 나보다 훨씬 강인했다. 살아오면서 나보다 .. 2021. 5. 16. 심심/삼삼/간간: 히말라야산 핑크솔트 [심심/삼삼/간간: 히말라야산 핑크솔트] 우리 정여사가 고혈압 약을 복용 중이어서 음식에 들어가는 소금을 가능한 한 적게 한다. 처음에는 간을 줄이니 맛이 없더니 적응이 되니까 먹을만하다. 나아가서 요새는 음식 재료 자체의 맛을 보자고 하면서 날 것으로 먹어보는 것으로 유혹을 하기도 했지만, 나이가 있으시니 씹는 기능과 소화기능을 고려하여 이래 저래 요리법은 달리 하나 일단 소금은 적게 쓰는 것으로 하고 있다. 회사 동료가 여행을 다녀오더니 히말라야 핑크 솔트를 선물로 돌린 적이 있다. 암염으로 받았는데 알맹이가 커서 이걸로 뭐할까를 잠시 생각하다가 잊었다. 소금 그라인더는 한 참 후에 샀기는 했지만 그 알갱이를 사용하는 방법은 국이나 탕처럼 국물이 있는 경우에 사용하기 시작했다. 양 조절이 잘 안되어 .. 2021. 5. 11. 저탄고지 하는 사람의 쇼핑 대화: 치즈 /아몬드/삼겹살/맥주 [저탄고지 하는 사람의 쇼핑 대화: 치즈/아몬드/삼겹살/맥주] 1. 크림 치즈를 사랑한다. 필라델피아 크림치즈는 플레인과 딸기맛이 나온다. 다른 맛은 아직 보지를 못했다. 200 gram 짜리가 두 개씩 포장이 되어 있다. 2세트를 산다. 예전에는 일주일에 1개를 주말에 특식으로 먹었는데 요즘은 일주일에 서너 개를 먹는다. 가끔 디스카운트 중일 때가 있지만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 운이 좋으면 세일가에 산다. 오늘도 크림 치즈 산다고 휘파람 불며 가니 딸기맛만 디스카운트를 하고 있다. = 안타깝다. 플레인은 왜 세일 안 하나요? 딸기맛만 하네요.= 딸기맛이 더 맛나요. 오늘은 딸기맛 사세요...= 탄수화물 양이 많았었던 것 같은데, 한번 볼까요? (플레인은 100그램당 탄수화물 5그램/딸기맛은 탄수화물 .. 2021. 5. 7. 감기와 코로나: 변이/영구면역/치료제/백신 [감기와 코로나: 변이/영구면역/치료제/백신]새로 전염병이 등장하면 고려해야 하는 것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 고통에 대한 공포 그리고 치료에 수반되는 경제적, 시간적 부담 등이다. 또한 그것이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전염이 강한 경우에는 국가적 차원의 통제 과정도 수반되어야 한다. 원인을 발견하면 행운이다. 예방적 접근이 가능하여 확산을 막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더 좋은 행운은 치료법을 발견하는 일이다. 그러면 발병을 해도 치료의 가능성이 있는 것이니 안심이 되게 된다. 질병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게 되기 위해서는 예방접종을 통한 인위적으로 혹은 자연감염에 의한 면역력 획득이다. 그래서 세균이나 바이러스는 있으나 질병으로부터는 해방된 경우가 허다하다. 아이가 태어나면 시기별로 접종하게 되는 예방 접종 주사가.. 2021. 4. 30. 이전 1 ··· 36 37 38 39 40 41 42 ··· 4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