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EKA/HOMO Solidarius73 머니 머니해도 블랙홀인 돈2: 2021년 서울및 부산 시장 보궐 선거 [머니 머니해도 블랙홀인 돈2: 2021년 서울 및 부산시장 보궐선거 부동산 투자 혹은 투기로 돈을 벌고 싶은 사람들에게 10만원 재난지원금으로 지지를 호소하여 처참한 결과를 생산했다. 불공정한 세상에 열불을 내는 듯이 보였던 사람들, 사실은 불공정한 세상보다는 불공정한 세상이 주는 "이득의 혜택"을 놓친 울분이었음을 극명하게 보여 준다. 불공정과 공정의 문제가 아니라 불공정이건 공정이건 나는 왜 거기에 올라타지 못했는가의 문제였던 것이다. 내가 올라타는데 시장은 무엇을 해 줄것인가였던 것이다. Homo politicus(호모 폴리티쿠스)는 장렬히 전사하고, Homo economicus(호모 이코노미쿠스)가 대승리를 이룬 것이 2021년 부산시장과 서울 시장의 보권선거의 결과이다. 정치/2021 시장보궐.. 2021. 4. 8. 1번 찍으면 됩니까: 오늘 투표장에서 [1번 찍으면 됩니까: 오늘 투표장에서]벚꽃이 허드러지게 피어있는 거리를 바람 불 때 걸어가니 그 꽃비가 아름답고 황홀했다. 오늘은 보궐선거 예비 투표일. 비가 와서 본선거일에 할까 하다가 나선 길인데 비가 제법 온다. 그런데 벚꽃잎과 함께 내리고 있다. 또 황홀하게 그 도로를 걸어간다. 벚꽃잎 비는 혼자서 내리나 비와 함께 내리나 인간들을 즐겁게 하는구나. 오후의 투표장은 많이 붐비지 않았다. 신분증을 내고 서명을 하며 내 투표지가 프린트 되고 있는 와중에 들린다. "1번 찍으면 됩니까?" "아니 그런 건 질문하면 안됩니다" 다급한 선거 담당자의 대답. 몇 초도 걸리지 않는 그 대화 시간. 머릿속에 별 생각이 다 스친다. 그 와중에 벌써 선거장 1층을 눈이 훑고 있다. 저 젊은이는 투표가 생애 첫 투표.. 2021. 4. 3. 이니 블루: 파장 450-490nm. 하늘이 내는 리더 [이니 블루: 파장 450-490nm. 하늘이 내는 리더] 인식학 수업시간. 교수가 학생의 파랑 모자를 가리키며 묻는다. = 저 것이 무슨 색인가? = (학생들 이구동성으로) 파랑색 그러나 나는 달리 답했다. [우리가 파랑색이라 부르기로 약속한 색입니다]. 정답입니다. 인식학 수업시간에 교수가 묻는 질문이니 달리 생각해 본 것일 뿐, 엄밀하게 말하면 저 답도 부족하다. =저것이 무슨 색인가 =태양빛이 지구로 왔는데 가시광선 중에서 파장 450-490nm의 빛이 우리의 시각체계로 들어와 맺힐 때 파악되는 빛을 파랑으로 부르기로 정한 그 색입니다. 라고 답하면 그나마 맞다. 그 파랑이 blue인데 [이니 블루]는 뭘까 파랑이라는 기준색이 정해지면 파생되는 파랑을 표현하는 수많은 것들이 있다. 다크 블루, 라.. 2021. 3. 28. 주2일 근무제가 제일 좋았어요 [주2일 근무제가 가장 좋았어요] 같은 업종이지만 이직이 비교적 쉬웠고 이직하는데 남들보다 스트레스가 적어서 노동환경(주로 시간)이 더 적합한 곳으로 직장을 옮겼다. [주6일/9시 시작 7시 종료/토요일은 1시/3시/4시 종료] 보통의 직장인들은 모두 근무가 9 to 6라 모든 사회활동이 6시 30분 내지 7시에 시작이 되었다. 낮 시간의 활동은 꿈도 꿀 수 없었다. 이러다가 직장 귀신이 되겠구나. [주6일 그대로 / 마치는 시각만 6시] 이제 남들처럼 마음만 먹으면 사회활동을 할 수 있었다. 그나마 숨통은 튀는 [주6일 그대로/ 마치는 시각만 5시] 5시에 마친다는 것은 마치 하루를 다시 사는 느낌을 주었다. 5시부터 밤 12시까지는 7시간. 새로 하루를 설계하고 살아도 되는 시간이었다. 더구나 여름에.. 2021. 3. 23. 노동의 대가는 당당히 요구할 것 [노동의 대가는 당당히 요구할 것] 신문이 많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돌려지고 있기는 하다. 우리 사무실에도 지역신문 하나 정도는 본다. 연구소에서 근무하던 시절에는 중앙지 조간 하나, 경제 신문 조간 하나, 지역 신문 석간 하나가 배달되었다. 아침 출근 전에 벌써 배달되어 나보다 훨씬 빨리 오는 상급자들은 열독 중이다. 지금은 인터넷 신문이나 모바일 신문을 읽고 있지만 말이다. 회사에서 결제하는 시스템은 아니라서 그 결제를 내가 담당하게 되었다. 신문구독료를 월말에 받으러 오던 그 배달원은 항상 연구소 문을 소극적으로, 우리가 어디 불편한 곳에 들어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윗몸으로 문을 살짝 디밀어 보는 것과 같은 모습으로 들어왔다. 몇 번이나 내가 그것을 먼저 보고 들어오라 해서 결제를 했다. 그때는 현금결.. 2021. 3. 16. 불멸의 인간: altered carbon/시간여행자/아일랜드/노인의 전쟁 [불멸의 인간: altered carbon/시간여행자/아일랜드/노인의 전쟁]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정신과 육체의 완전한 결합이라고 여겨져 왔으나 과학은, 과학이 상상하는 미래는 정신과 육체의 조건적 결합이 인간임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인간이 인간 되게 하는 것 중에서 몸이 포함되는 것은 변함이 없는 것이나 그 몸이 지구 상에서 엄마의 자궁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어도 된다는 확장성이 보인다. 신체의 기계화가 진행이 된다. 인간의 몸을 하나의 유기체로 취급하는 것이다. 물론 몸도 가치가 있지만 뇌가 만들어 낸 기억과 경험(정신/소울/의식)이 한 인간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제일 중요한 요소가 되어 버린다. 생명이 유한한 인간이 미래에는 불멸에 도전하게 되는데, 두 가지 방향을 지향한다. 하나는 의식의 .. 2021. 3. 4. 이전 1 ··· 8 9 10 11 12 1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