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2일 근무제가 가장 좋았어요]
같은 업종이지만 이직이 비교적 쉬웠고 이직하는데 남들보다 스트레스가 적어서 노동환경(주로 시간)이 더 적합한 곳으로 직장을 옮겼다.
[주6일/9시 시작 7시 종료/토요일은 1시/3시/4시 종료]
보통의 직장인들은 모두 근무가 9 to 6라 모든 사회활동이 6시 30분 내지 7시에 시작이 되었다. 낮 시간의 활동은 꿈도 꿀 수 없었다. 이러다가 직장 귀신이 되겠구나.
[주6일 그대로 / 마치는 시각만 6시]
이제 남들처럼 마음만 먹으면 사회활동을 할 수 있었다. 그나마 숨통은 튀는
[주6일 그대로/ 마치는 시각만 5시]
5시에 마친다는 것은 마치 하루를 다시 사는 느낌을 주었다. 5시부터 밤 12시까지는 7시간. 새로 하루를 설계하고 살아도 되는 시간이었다. 더구나 여름에도 해가 쨍쨍한 시각에 퇴근을 했다. 세상이 달라 보였다.
[주5일/9시 시작 6시 퇴근]
우리나라에 주 5일제가 시행이 된 지 한 참이 우리 업종엔 적용되지 않았다. 지금도 친구들은 주 6일을 감수한다. 물론 나처럼 다른 환경을 찾아 나선 이도 있다만.
주 5일은 다른 세상을 하나 더 살아도 되는 날들이다. 금요일 오후부터 마음은 설레기 시작한다. 금요일 퇴근하면 2일간의 오롯이 자기가 운영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는 것이다.
주 6일에는 일요일 하루가 쉰다는 개념이어서 월요병을 걱정해야 한다면, 주 5일제에서는 2일간 refresh가 정확하게 행해진다. 주 6일에서는 이번 주는 지난주의 연장이지만, 주5일제에서는 이번주는 새로운 시작이 된다. 단절의 느낌을 주어서 정말 좋았다.
외국에서 시행하고자 하는 주 4일제가 되면 매주 새로운 느낌이지 않을까. 일하는 느낌과 쉬는 느낌이 정확하게 반반이어서 스트레스가 생기지 않겠다 하는 생각조차 해본다.
[주2일/9시 시작 7시 종료]
책을 좀 읽어야겠다고 판단한 시기가 있었다. 그래서 근무시간을 주 20시간으로 줄였다. 오전에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오후에 하루 4시간씩 5일. 근무지와 집과 도서관이 걸어서 20분 내에 있어서 그나마 할 말했다.
사장이 자기가 회사를 아예 안 나오는 경험을 하고 싶다고 한다. 사장의 자리를 내가 관리하고 있으면 오지 않을 수도 있는 시스템이라 흔쾌히 승낙했다. 주 5일 4시간이 아니라 주 2일제로 하루 10시간을 근무했다. 사장도 행복했고 나도 행복했다.
일주일에 이틀만 일을 하고 나머지 시간은 도서관이며 산책길이며 무엇을 해도 자유였다. 시간이 참 풍요로웠다. 나중에는 시간강사 활동도 하러 갔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주 2일제가 최고로 좋은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물론 독서욕구를 잠 재웠기에, 또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다시 주 5일제 9 to 6로 복귀는 해야 했지만 말이다.
전설/개인사/단톡방/근무시간제/주5일/주6일/주2일/주20시간/은퇴/양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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