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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EUREKA/COSMOS & nature64

[SNAP] 빛/태양/문명/인상파 [SNAP] 빛/태양/문명/인상파 늘 걷던 길인데 가을장마가 시작되니 젖은 나무들이 만들어 내는 어둑함과 햇볕이 없는 우중충함이 매우 싫을 듯하지만 마음을 매우 차분하게 함을 발견한다. 이주 커다랗고 우산 살이 튼튼한 우산을 골라서 펴면 제법 묵직하다. 우산 자체의 무게만으로도 벌써 찰 근육 운동을 하는 느낌마저 든다. 그런데 장맛비가 내려앉으면 조금 더 무겁긴 하겠지만 마음은 벌써 비에게로 쏠린다. 비 오면 장화를 신어야 하는 생각을 못하고 샌들을 신을 생각만 했다. 그래서 샌들을 신고 커다랗고 튼튼하지만 좀 무거운 우산을 들고 아침마다 걷는 그 길에 나선다. 연등이 걸린 나뭇길은 4월 초파일 전에 상황이다. 부처님 오신날을 얼마나 오래전부터 기리던지. 그러고 나서 위의 사진은 연등이 제거되고 자연스러.. 2021. 11. 7.
인어공주를 보게 되는 것일까: 배아세포의 미래를 생각하다가 [인어공주를 보게 되는 것일까: 배아세포의 미래를 듣다가] 과학 팟캐스터를 듣다가 뜻밖의 발견을 한다. 배아세포를 14일 즉 2주까지 연구를 하용하고 있는데 나라마다 규제가 다르지만 28일이나 42일까지 연장을 하려고 한다는 것. 줄기 세포를 이용하여 자기 장기 복제는 실현화될 가능성이 높은데, 그러면 인간 복제는 허용이 안 될 것인가. 유전학과 분자생물학의 발전으로 이미 제기되어 있는 오래된 질문이긴 하지만 아직 해결이 나지 않았으니 진부한지만 또 떠올려 보는 문제이다. 오늘 쇼킹한 것은 진행자의 개인적 시각이다. 과학적 변화에 따라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의 한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철학적 윤리적 담론을 그 한계치가 무한히 증가하거나 너무 급속도로 진전되는 것을 막고 있는 장치로 사용하고 있다. .. 2021. 11. 6.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 E = mc2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 E = mc2]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듣다가 문득 드는 생각이다. 에너지가 질량과 빛의 제곱의 곱이라는 결론에 대하여 황당한 해석이 하고 싶어 진다. 에너지가 질량과 빛의 제곱이라는 말은 질량이 0에 수렴하면 에너지는 빛의 제곱에 수렴하게 된다는 말이겠다. 시적으로 해석을 하자면, 에너지는 빛으로 수렴된다는 것이 아닌가. 동요로 많이 불렀다. 저 별은 나의 별, 저의 별은 너의 별. 어르신들은 옛날 이야기를 할 때 죽으면 별이 된다고 했다. 그래서 사람이 죽으면 하늘에 별이 되어 우리를 지켜준다고 했다. 육신이 제로에 수렴에서 인간이었던 질량이 제로에 수렴하자, 죽은 사람의 모든 에너지는 빛이 되어 저 하늘로 갔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원리.. 2021. 10. 19.
무제3 : 삶은 목화토금수 오행의 흐름에 몸을 맡기는 일 [무제 3: 목화토금수 오행의 흐름에 몸을 맡기는 일] 요팅을 하는 친구 있는데 정작 전설 본인은 한 번도 수상 스포츠를 즐긴 적이 없다. 수영도 수영장에서 한 것이지 바다에서 헤엄을 즐겨보지 못했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물론 바다에서 논 적은 있지만 파도의 흐름을 즐긴 경험이 거의 없다. 여행 중에 잔잔한 지중해에 들어가 보긴 했다만, 거기는 파도가 약해서 아주 큰 수영장에 온 느낌이었고, 파도를 적당히 타면서 즐기는 것은 초등학교 시절에 오래 전에 외가 근처의 바다에서 해 본것이 전부다. 몇 년전에 바다 위에 링 튜브를 가지고 논 적이 있다. 상당히 튼튼한 링 튜브라서 파도에 몸을 맡기면 되는 일이었다. 파도를 따라 올라갔다 내려갔다 살짝 떠내려갔다 돌아왔다를 반복하는 것이었다. 링 튜브로 오르기 전에.. 2021. 10. 6.
[SNAP] 연두와 초록의 만남 [SNAP] 연두와 초록의 만남 연두와 초록은 필연적으로 만날 수밖에 없다. 자연이 그렇게 설계해 두었기 때문이다. 어느 집 담벼락에 살짝 만들어 놓은 자연산 화단에는 이렇게 비가 내려 흙탕물을 뒤집어쓴 꽃나무들이 싱싱하게 자라고 있다. 이 세상 느 누구도 그들의 잎을 한번 닦아 주지 않았다. 비는 씻겨주었고 바람은 말려주었고 춤추게 해 주었다. 그리고 먼지는 허락도 없이 자리 잡아서 한 부모에서 시작했지만 다른 빛깔이 되어 있다. 가정집에서 자랐으면 더욱 깨끗한 색을 선보였겠지만 지금으로도 좋구나. 너의 이름은 송악덩쿨이라고 했다. 한 부모에서 시작되어 해를 넘긴 잎들은 짙은 초록을 머금고 있다. 봄이면 연두색 잎이 저토록 연약하고 파릇하게 탄생을 하는지. 그리고 어리고 여린 연둣빛 나뭇잎은 시간의 마.. 2021. 9. 18.
무제 2: 천라지망 [무제 2: 천라지망] 사주 공부를 하다 보면 별의별 용어들과 의혹과 해석과 상상력이 동원된다. 초보라면 처음부터 시작하니 그나마 괜찮지만 엉터리 초보는 더욱 천방지축이 된다. 명리학을 취미로 공부를 하던 친구가 전설더러 천라지망 살이 있다고 했다. 상상하기를 하늘에 비단이 펼쳐있고 땅에 그물이 있으면 정말 좋은 것 아닌가. 흡족했다. 상상만 해도 아름다운 것이지 않나. 하늘에 아름다운 비단이 펼쳐져 있는 인생이라니. 그리고 땅에 그물이 쳐져 있으면 안전하다는 뜻 아닌가. 해먹이 퍼뜩 생각이 났다. 완전 자연속에서의 안락아닌가 하는 생각과. 천라지망이라는 한자 표기도 모르면서 상상을 했더랬다. 그런데 천과 지가 하늘과 땅인 것은 맞는데, 라는 비단이 아니라 그물 라 였다. 망은 상상대로 그물 망. 다시 .. 2021.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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