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전체 글1091

명함, 내 평생 소원 [명함, 내 평생소원] 오늘 회사에 새로운 등장인물이 있었다. 인재 영입에 의해 한 사람이 입사를 한 것이다. 출근 시간이 다른 사람보다 조금 달라서 내가 마지막으로 소개를 받는 상황. 어디 어디서 근무를 했었고, 어쩌고저쩌고..... 소개를 하고서는 아직 명함이 안 나와서 못 드린단다. 2월 1일 오늘부터 출근이니 당연히 명함이 없겠다. 나오면 드리겠다. 좋다. 그런데 이 동료가 가지를 않고 엉거주춤 내 책상 앞에 서 있다. 아... 명함을 달라는 것이구나. 이름을 바로 외울 수도 없고 주고 받아야 할 것. 그것은 명함. 명함. 대학을 졸업하면 나는 언젠가 내가 명함을 가지게 될 줄 알았다. 명함이 필요한 시기가 올 줄 알았다. 그런데 인터넷으로 일처리를 하다 보니 도무지 명함을 사용할 일이 없었다. .. 2021. 2. 1.
70년 간의 공존: 더 크라운 S1 [70년 간의 공존: 더 크라운 S1] 크리스마스 연휴가 되면 보려고 쟁여 두었다가 그때 못 본 드라마 [더 크라운]을 열었다. 영어로 된 드라마는 언제나 고향 같은 느낌을 준다. 우리말도 아닌데 친숙한 느낌. 중국 영화나 스페인 영화가 주는 이질감을 느끼게 하지는 않잖아. 영국의 분위기가 그리웠던 것이다. 네 시즌에 각 10편씩이니 시간이 제법 걸리겠다. 시즌5도 나올 모양이고. 1926년생이고 1952년부터 2020년 현재까지 영국의 (여)왕직을 수행하고 있는 여자. 엘리자베스 2세를 중심으로 영국 황실과 수상이 이끄는 내각의 정치활동이 소개될 듯하다. 20세기 전체를 아우르게 되고 전 세계 많은 지역을 소개할 듯하다. 그 때까지만 해도 대영제국의 흔적이 남아 있었으니. 얼마나 일이 많았던가. 20세.. 2021. 2. 1.
세상에 공짜는 없다.재테크. [세상에 공짜는 없다. 재테크] 동기 단톡 방에도 한 가지 흐름이 더 생겼는데 이른바 [자산 관리]를 잘하자. 나아가서 [노동 외에 자본]도 일을 하게 하자. 이 주제는 평생의 주제이겠으나 알음알음 알아가기도 하고 굳이 단톡방에서는 거론되지 않았었는데 최근 증시 상황과 맛 물리면서 상승효과를 가져왔다. 자산분석법/자산관리법/금융활용법 등에 대한 기본지식에 대한 책들이 소개되었고 나아가서 부동산이나 주식에 대한 재테크도 살짝 거론이 되었다. 물론 착한 친구들은 그 기본을 위한 책 소개를 꼭 해준다. 나누려는 마음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자신의 성공 자랑만 하면 될 일이지 책 까지 소개하면서 함께 가자 하겠는가. 많이 착한 친구들이다. 내가 주목하는 포인트는 이것이다. 애초에 자산관리를 주장한 친구는 이렇게 .. 2021. 1. 31.
허리 디스크 파열 [허리 디스크 파열]디스크 파열이 난 지 2년이 조금 넘었다. 인도네시아에서 귀환하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였을까. 앉아 있는 시간이 너무 길었었다. 트랜스퍼할 때 대기 시간도 길었고 국내에서의 이동도 길었다. 길다는 말은 앉아있는 시간을 말한다. 허리를 90도로 굽히면 통증1도 없이 걸을 수 있는데, 허리를 펴면 죽음의 고통. 아니 허리를 펴면 발을 디딜 수가 없는 것이었다. 90도의 할머니 각도로 로컬의원을 갔더니 의사와 간호사가 심하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하면 나보다 더 난리다. 심한 환자 왔다고. 혹시나 해서 지인이 MRI를 찍도록 큰 병원을 90도 각도로 갔더니 그 친구도 깜짝 놀랐다. 나는 의료인들이 놀라는 것에 더 놀랐다. 못 걷는 것도 아니고 90도 각도로는 걸을 수 있는 데 나 참. 판독 결과.. 2021. 1. 31.
미니멀 라이프. 여행가방하나 남기는 [미니멀 라이프, 여행가방 하나 남기는] 2020년 4월에 이사를 했다. 새 집의 장점은 펜션에 놀러 온 기분을 느낀다는 것이다. 거실 창 밖으로 숲만 보인다는 것이 그 하나이고 부엌이 작은 것이 다른 하나의 이유일지도 모른다. 새로 지은 펜션에서는 어설픈 요리도 허용된다. 딸은 펜션살이 하는 느낌이고 정여사는 딸네 집에 다니러 온 듯하다면서 모두가 어색하게 새 집에서 살고 있다. 그런데 이 펜션살이도 딸네 집도 이제 정이 들어간다. 이사 오기 전에 물건들을 적당히 정리하고 버리긴 하였으나 애매한 것은 정여사의 조언(버리는 것은 한순간이지만, 다시 사려면 시간 걸리고 번거롭다. 가서 정리를 다시 하라)을 받아서 완전 다 버리지는 못하고 이사를 했다. 이 집에서 10년을 산다고 생각하고 하루에 하나씩 버려.. 2021. 1. 30.
십년감수한 정여사 [십년감수한 정여사] 자다가 잘 깨지 않는데 눈을 떠보니 새벽 3시. 무슨 소리를 듣기는 했는데 우리 정여사 방에서 이동식 변기 뚜껑 소리인가 보다 하고 계속 잠을 청했다. 그런데 코끝에서 퍼지는 이 냄새는 찐한 오줌 냄새다. 정여사의 파자마에서 자주 맡는 냄새이긴 한데 좀 더 진하다. 벌떡 일어나 정여사 방을 가보니 난장판이 되어있다. 변기는 쏟아져 있고 방바닥에 엉거주춤 앉아있는 정여사. 불을 켜고 보니 얼마나 긴장을 했는지 정여사의 형형한 눈빛. 일은 벌어졌고 독립심 강한 여인이니 혼자서 무엇이라도 뒤처리를 하려고 무던히 애를 썼던 것이다. 침대 밑으로 변기 내용물은 굴러 가고 입었던 파자마랑 면 상의를 벗어서 퍼지는 것을 막고, 자신은 새 옷을 꺼내 입기는 하였다. 그러나 혼자 일어설 수는 없는 .. 2021. 1. 29.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