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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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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대가는 당당히 요구할 것 [노동의 대가는 당당히 요구할 것] 신문이 많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돌려지고 있기는 하다. 우리 사무실에도 지역신문 하나 정도는 본다. 연구소에서 근무하던 시절에는 중앙지 조간 하나, 경제 신문 조간 하나, 지역 신문 석간 하나가 배달되었다. 아침 출근 전에 벌써 배달되어 나보다 훨씬 빨리 오는 상급자들은 열독 중이다. 지금은 인터넷 신문이나 모바일 신문을 읽고 있지만 말이다. 회사에서 결제하는 시스템은 아니라서 그 결제를 내가 담당하게 되었다. 신문구독료를 월말에 받으러 오던 그 배달원은 항상 연구소 문을 소극적으로, 우리가 어디 불편한 곳에 들어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윗몸으로 문을 살짝 디밀어 보는 것과 같은 모습으로 들어왔다. 몇 번이나 내가 그것을 먼저 보고 들어오라 해서 결제를 했다. 그때는 현금결.. 2021. 3. 16.
우물 안 개구리: 변수와 실수 [우물 안 개구리: 변수와 실수] 에피소드 1. 정여사의 아들은 중학교 때 퀴즈쇼에 나갔다. 결승전까지 가서 2등을 하고 말았다. TV로 보고 있는데 마지막 문제가 관건이었는데 갑자기 고개를 푹 숙이는 것이었다. 마지막 문제는 읽어주는 것이 아니라 화면을 보고 정답을 말해야 하는 것인데 고개를 숙이는 것이었다. 문제를 보자마자 답을 모르겠다는 것을 알고 실망한 것일까. 2등을 하고 집으로 왔다. 나중에 알고 보니 답을 몰라서가 아니라 시력이 나쁜데 아직 안경을 마련하지 못한 채 퀴즈쇼에 나갔고, 뜻밖에 보이지 문제가 나오는 화면이 정확하게 보이지 않아서 2등을 한 것이었다. 자기가 알고 있던 문제라 했다. Oh, poor my brother!!!! 그때 아무리 순수한 마음이라도, 아무리 내가 잘해도 뜻밖.. 2021. 3. 15.
당당함을 준 여인: 삶의 뒷배는 바로 정여사 [당당함을 준 여인: 삶의 뒷배는 바로 정여사] 작년에 직장 동료 하나가 결혼을 했고, 올해엔 1월에 한 명, 3월에 한 명이 백년가약의 주인공이 되었다. 꼰대 짓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 그들의 일터 쪽으로 걸어가고 있는 전설. 가족계획을 세웠는가? ??@@?? (뭘 그런 걸 다 묻나?) 언젠가는 아이 엄마가 될 터인데 하나만 말해주고 싶다. 나중에 후회해도 결코 되돌릴 수 없는 것. (약간 관심) ? 아이에게 흠뻑 미련없이 최선을 다해서 사랑을 주라. 이 세상에 어떤 일이 있어도 엄마가 뒤에 있다. 너를 지켜주고 있다. 사랑하는 엄마가 네 뒤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라고 말해주고..... 실제로 말하지 않아도 알게 스킨십을 하라. 현대인의 모든 정신 관련 질환은 그곳에 원초적인 뿌리가 있을 것이.. 2021. 3. 15.
셀프케어에 성공한 정여사. 과잉케어 금지 [셀프케어에 성공한 정여사: 과잉케어금지] 원래는 살림을 살던 정여사이다. 세상 모든 여인들, 세상 모든 엄마들처럼. 나이들면서 허리가 불편해서 살림을 버벅거리다 어느 날 기침하다가 갈비뼈가 금이 간다. 희한하다. 그래서 자리에 눕기 시작한 이후로 살림을 놓았다. 식사도 스스로 준비하지 않았다. 좋게 말하면 손끝에 물도 안 묻히는 장미빛 삶이었고, 실제는 구부정하게 불편한 허리로 뭔가를 하는 것은을 더 이상 하는 것이 무리라는 슬픈 뜻이다. 그러기를 몇년 하다보니 늘 보호자가 차려주는 밥을 먹게 된다. 전설이 그 전담 케어자이다. 그러나 전설도 그녀의 삶이 있는지라 식사 시간을 마추기 힘들때면 식사를 준비해 놓고 차려드시게 한 지가 몇 년이 되었다. 치매 초기 홍역을 치르느라 그리고 새로 이사 온 집은 .. 2021. 3. 14.
전생에 전사warrier가 아니었을까 [전생에 전사warrier가 아니었을까?] 시간은 혹은 시각은 딱히 언제라고 말하기 어렵다. 그런데 장소나 상황이 전생에 나는 이런 사람이 아니었을까 하는 곳은 있다. 우리나라 유적지이건 다른 나라의 유적지이건 가슴이 찡하면서 울컥하는 장소가 있다. 나라를 위해 애쓰며 살다 간 사람. 백성을 위해 애쓰며 살다 간 사람. 혹은 나라와 백성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으나 뜻을 이루는 과정에서 죽어 간 사람. 그 과정에서 억울함이 있었던 사람. 그런 사람과 관련한 장소에 머물 때면 touching(뭉클함)이 있다. 숨 막힘이 있을 때도 있다. 그들의 묘지나 싸움터나 일터나 등등. 전생에, 왕은 아닌 것 같고 철갑을 두른 전사 warrier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보는 것이다. 왕이나 학자나 정적으로 공적인 일.. 2021. 3. 14.
칸트가 생각나는 산책 [칸트의 산책] 주 5일제가 아니라 주 2일제를 한 적이 있었다. 화목은 남들처럼 일하고 월수금은 도서관에서 우리나라 역사와 철학에 관하여 책을 읽었다. 겸하여 우리나라 역사를 다룬 다큐를 영상으로 감상했다. 도서관에 소장된 영상물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 있으니 나중에 사서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궁금해했다. 몇 년이 흐른 후 나의 직장을 방문한 그녀는 깜짝 놀랐다. 이유는 물어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귀가해서, 정여사님? 왜. 오늘 도서관에서 참 괜찮은 사람을 만났어요. 생각하는 게 마음에 들어. (우리 정여사는 눈 번쩍 귀번쩍 입 번쩍하며) 뭐 하는 사람인데? 나이는 몇 살이고? 음 400년 전 사람이야. 푸하하 웃음을 떨어뜨린 정여사는 나를 외면하였다. 아침 출근길을 한 시간 정도 일찍 출.. 2021.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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