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구혼魂1143 터키의 플레인 요구르트 [터키의 플레인 요구르트] 인도 친구는 늘 요리를 해서 먹었는데 그녀가 요리하는 것을 보는 것을 좋아했다. 초청해 놓고 대화를 하면서 각종 재료를 다듬고 썰고 볶고 끓이고 익혔다. 대화를 하면서 그녀는 요리를 하고 전설은 그녀가 요리하는 과정을 하나하나 지켜본다. 그녀는 요리하는 즐거움을 전설은 보는 즐거움을 누렸다. 맛도 좋았다. 인도에 있을 때도 요리를 하였느냐 아니다. 엄마가 주로 했다. 그런데 어떻게 요리를 하고 있느냐 엄마가 요리할 때 가족들이 다 도와서 하기에 대충 요리법을 안다. 오!!! 그녀의 요리에는 강황(카레가루)이 늘 들어갔고 다음으로 많이 사용한 것이 [플레인 요구르트]였다. 플레인 요구르트를 그때 처음 알았다. 우리나라에서 딸기맛 복숭아 맛 먹던 입맛이라 플레인이라는 맛이 어색했다.. 2021. 6. 14. 악을 행하는 목적이 사랑이라는 미스터리: Gotham S2 [악을 행하는 목적이 사랑이라는 미스터리: Gotham] 왜 인간은 선행을 할까. 왜 인간은 악행을 할까. 거대한 담론인 성악설과 성선설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일상 속에서 우리는 왜 선행을 할까. 왜 악행을 할까. 악을 행하는 자의 목적이 자신의 이익을 구하는 것이라고 해두면 참 편리하겠다. 자세히 보면, 그 자신의 이익이라는 것이 현대에는 많은 경우에 money 혹은 권력의 쟁취를 의미하지만, 고전적으로는 희한하게도 타인에 대한 사랑이다. 자신이 사랑하는 상대를 위협하거나 해를 가한 경우에,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기 위해 악을 행한다. 처음에는 보호하기 위해서 다음에는 복수하기 위해서 악은 매우, 심하게 정당화된다. 자신의 개인을 위한 이기적인 행위가 아니라 타인(비록 가족일지라도)을 위한 사랑이 .. 2021. 6. 13. 아테네 아고라의 뜨거운 태양 아래에 누워 있는 이 느낌을 어쩔꺼야: 그리스 & Gotham [아테네 아고라의 뜨거운 태양 아래에 누워 있는 이 느낌을 어쩔꺼야: 그리스 & Gotham S2] 경찰이 주인공이니 시원하게 사건 해결을 하는 것을 즐기고 싶었다. 그리고 미래에 시민을 구하는 영웅이 아름답게 자라나는 성장 과정이나 보고 싶었다. 그러나 그런 느긋함을 즐기려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Gotham (고담)이라는 드라마가 그러하다. 배트맨의 성장과 경찰 고든의 젊은 시절 활약상이나 보려고 했던 가벼운 마음은 시즌1에서는 희망이 있었으나 시즌2부터는 새로운 양상이 되어 버린다. 생각할 주제가 너무나 많아져 버리는 것이다. 그것도 가볍지 않은 heavy한 주제들. 어느 해 4월 부활절 기간에 아테네를 갔다. 헝가리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서 아테네 공항에 내려서 5박 6일을 돌아다녔다. 아테네 구.. 2021. 6. 12. 가전제품이 정지가 되면 정여사의 하루는 엉망이된다 사지가 멀쩡하여 단골 가게에서 친구들과 만나서 놀던 그 시절에도 TV는 정여사의 친구였다. 친구들이랑 실컷 수다를 떨고 귀가를 해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TV를 켜는 일이었다. 켜기만 하고 집중하지 않는 노인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우리 정여사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 적도 있었다. 살던 집이 재개발 구역으로 되었다가 집을 짓기 시작하니 영원할 것 같았던 친구들이 자식들 집으로 들어가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버리게 되니 친구가 몇 명 남지 않았다. 간간이 긴 전화로 만나지 못하는 시간과 공간을 메꾸더니 뜸해지고 급기야는 비보도 날아든다. 그러다 보니 TV와 음악 듣기는 정여사의 소중한 친구이자 소일거리가 되었다. 예전에 정여사가 큰 아들과 살 때에, 집에 노트북이 있었는데 조카가 노트.. 2021. 6. 10. 누구나 두려움의 대상이 있다: 2가지 두려움 극복기 [누구나 두려움의 대상이 있다: 4가지 두려움 극복기] 지금은 세상을 좀 살아서 두려움이 굳이 없다. 없다고 하니 그럴 리가 없다면서 죽음이 두렵지 않으냐고 강권하는 사람들이 있기는 했다. 질병이 두렵지 않으냐고 그것도 강권하였으나 아직 수긍하지 않고 있다. 생로병사. 네 가지에 대하여 가장 많은 질문을 받았던 것 같기는 하다. 친구가 자신의 두려움을 4가지(어둠/유령/남들앞에 나서기/고소공포증)로 말하는 것을 듣고 문득 전설도 두려움의 대상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 내었다. 지금은 없지만 그때는 분명히 선명하게 있었고 실제로 큰 두려움을 느꼈다. 그런 대상이 무려 4가지나 있었다. 지렁이를 무서워했다. 개를 무서워했다. 두 가지가 더 있는데, 19금이라 공개적으로 적을 수는 없다. 다음 기회에. 요즘은 .. 2021. 6. 9. 하는 것이 힘이다: 1일 1글쓰기도 힘을 기르는 것일까 [하는 것이 힘이다: 1일 1 글쓰기도 힘을 기르는 것일까] 모르는 것이 약인 시절은 아주 오래전에 끝났다. 손바닥에 스마트폰이 있는데 모른다는 것이 성립하지 않는다. 아는 게 힘인 시절도 끝나가고 있다. 너도 나도 모르는 것을 손 안의 컴퓨터로 답을 찾아내기 때문이다. 그러면 작금의 화두는 무엇일까. 손안에서 스마트폰이 세상의 모든 지식을 실어 나르고 있다. 우리 뇌가 장착하여야 하는 것은 세상의 모든 지식 중에 필요한 것과 정확한 것을 구분하고 선택하는 능력이다. 한없이 풍부하게 차려진 밥상에서 내 몸이 필요한 것을 골라서 맛나게 먹을 안목은 순전히 각자의 몫이다. 진수성찬이면 무엇하리. 현재 몸이 요구하는 영양분을 먹어야 하는 것을. 모르는 것이 약도 아니고, 아는 것이 힘인 것도 부족하고, 이제 .. 2021. 6. 9. 이전 1 ··· 153 154 155 156 157 158 159 ··· 19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