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구혼魂1139 윤선도의 오우가에 매료되어 [윤선도의 오우가에 매료되어 ] 아파트 짐에서 운동을 하다가 지겨워서 자연으로 돌아온 것이 3개월이 지났다. 그 덥던 여름에도 일단 숲에 들어서면 걸을만해서 약속이 없는 한 거의 매일 온 곳이다. 산책길을 다양하게 선택가능하다. 1시간, 2시간, 3시간, 안전지역, 조용하나 조심스러운 지역, 가파른 길, 평탄한길. 산길을 조합하기 나름이다. 어둠이 깔리는 시간엔 가로등 있는 곳을 순회한다. 2시간짜리 산책로에 들어선다. 입구엔 시비가 있다. 새삼 다시 읽어본다 2024년 9월 어느 날. 물/돌/대나무/소나무 그리고 달을 친구삼은 윤선도의 오우가 첫 소절. 자연을 관찰하고 자연과 벗 되는 과정에서 만나니 더욱 반가운 시다. 읽는 이 모두에게 오늘 하루의 평화를 소망한다. 한번 같이 읽어볼까!!! 五友歌 내.. 2024. 9. 30. 친구가 빚어 준 일당 백 용도의 도기 [친구가 빚어 준 일당 백 도기] 이 친구가 매주 도기 제작을 배우러 간다고 들은 지가 꽤 되었다. 우연히 일요일에 만나게 되었는데, 그날은 도기 수업을 마치고 바로 오는 시각이었다. 종이 가방을 주며 선물이란다. 오호 선물!!! 직접 만든 도기라며 내민다. 손바닥에 물은 담으려 살짝 오므리면 만나게 되는 딱 그 정도 크기의, 딱 그 정도 깊이의 도기였다. 딱히 둘 데가 없어서, 늘 식사를 하는 식탁에 두었더니, 어랏, 용도가 너무 많은 것이다. 입이 손바닥만금 넓으니 앞 접시 물종류 담기 간장 담기 소스류 담기 가루형 음식 담식 김 담기 견과류 담기 한 끼에 살짝 먹을 소량의 음식 담기에 너무 좋은 것이다. 앞 접시로도 완벽하다. 그래서 소유한 그릇들을 살펴보니, 접시는 사이즈별로 있으나, 이렇게 입 .. 2024. 9. 30. 적자생존. 생존 우세인 세상에 산다: 목구멍이 포도청 [적자생존, 생존 우세인 세상에 산다: 목구멍이 포도청]생물학에서 이미 밝혀 놓았다. 강자가 아니라 적자가 살아남는 것이라고. 시간이 흐르고 나서, 누가 적자였는지 판가름이 난다. 우리는 우리가 사는 세대에서 그 적자가 누구라고 감히 결론지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우리에게 주어진 생명의 길이가 짧다. 인간과 동물, 생물체의 역사를 통해서 지금 살아있는 종들이 "적자"임을 알고 있다. 인간 세계만 국한해서 보면, 아니 더 축소해서 인간을 두 부류로 분리를 해보자. 생존 중심의 인간과 가치 중심의 인간. 일단 생존해 있어야 다음이 진행이 되니, 인간도 많이 생존해 집착하고 있다. 동물을 다루는 다큐를 보다보면, 동물에게는 생존이 최고로 중요하다. 인간은 어떠한가. 인간화 과정의 축소로 생존에 집중하고 있.. 2024. 9. 24. 굿 파트너 마지막 에피소드: 통역이 필요할 뿐 [굿 파트너 마지막 에피소드: 통역이 필요할 뿐] 동명의 드라마가 많은데, 우리나라 작품의 마지막 회 이야기이다. 이혼을 다루는 변호사를 주인공으로 만들어진 드라마인데, 마지막 에피소드는 로펌 (전) 대표의 사건이다. 남편은 로펌을 일구기 위해 가정을 소홀(?)히 했다. 아내를 믿고서 바깥일에만 힘을 쓴 것이었다. 그에게는 혼외 자식이 있었는데, 아내에게 양육을 맡긴 부담감을 가지고 일은 열심히 했다. 아내는 전업주부로서 남편이 바깥일만 할 수 있도록 도왔고, 어쨌거나 혼외아들도 잘 키워서 변호사를 만들고 남편의 뒤를 잇게 했다. 아내가 이혼을 청구한 소송이다. 아내는 재산의 반을 요구했으나 남편은 과하다면서 합의를 거부한다. 원 청구액의 반 정도라면 합의할 의사가 있다가 억지를 부린다. 아내는 그 남편.. 2024. 9. 24. 여름이 가고 나의 계절이 왔다 [여름이 가고 나의 계절이 왔다] 에어컨을 잘 켜는 사람이 아님에도 7월 20일부터 시작된 열대야는 생존을 위해서, 스위치 온 했다. 8월 15일 쯤이면 열대야 정도는 가실 줄 알았으나 9월 추석을 지날 때까지 25도 이상을 상회했다. 에어컨은 추석의 장대비가 이틀 온 후에야 스위치 오프. 7월 20일부터 9월 20일. 약 두 달간의 열대기후 속에서 건물이 뿜어내는 에어컨 가동으로 인한 열바람은 적어도 우리나라를 더 달구었다. 분노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당황했다. 누구를 향한 분노란 말인가? 실체가 없는 대상이라 더 분노했다. 여름은 왜 이렇게 더 덥고 더 열대야가 길어야 했단 말인가? 자연을 대상으로 분노하면, 이런 어리석음이.... 그러나 진실로 나를 분노케 한 여름이었다. 하루아침에 가을로 기온을 .. 2024. 9. 24. 한국사, 우리역사 만나기: 한국사이야기, 한국근대사이야기, 한국현대사이야기 [한국사, 우리 역사 만나기:한국사이야기, 한국근대사산책, 한국한대사산책] 나는 역사학자 이이화를 잘 모른다. 나는 역사학자 강준만도 잘 모른다. 그러나 이것저것 한국사를 뒤적이지만, 이렇게 시리즈로 한 사관 아래 따라가 보는 것도 유익하다는 판단으로, 두 사람의 한국사를 골라 읽었어다. 서가에 아직 꽂힌 책이다 미니멀 라이프로 가기 위해 책도 정리 중. 될까? 한국사이야기 22권. 한국근대사산책 10권 한국현대사산책 40년대 2권/50년대 3권/60년대 3권/70년대 3권/80년대 4권/90년대 3권/2000년대 5권 고대부터 1권 우리 민족은 어떻게 형성되었나 22권의 빼앗군 들에 부는 근대화 바람 광복 직전까지를 다룬다. 고대사의 고리타분한 여정부터 인내심을 가지고 한번 읽어볼 만했다. 대학교졸업 .. 2024. 9. 22.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19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