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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SERENDIPITY/MEDITATION & books197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데. 텅 빈 데이터 뱅크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데. 텅 빈 데이터 뱅크]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대충 보면 쉬워 보이지만 제대로 해내려면 훨씬 많은 노력과 시간을 부어야 할 만큼 세부적인 것들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여차하면 사상누각이라는 뜻이 아니겠는가. 모래 위에 쌓은 멋진 성이라니. 그래서 이 말은 항상 뜨끔하다. 본인 스스로가 디테일에 약하다는 것을 진작에 알았기 때문이다. 큰 일물이 되거나 큰 일을 이루려면 디테일에도 강해야 적합한 결과를 이루어내는 것인데 전혀 그렇지가 않다. 나무를 예로 들면 큰 뼈대를 구축하는 데는 열심히지만 줄기로 오면 열의가 식고 잎까지 가면 흥미를 잃는 경우도 많다. 학교 다닐 때 시험공부를 할 때는 참으로 난감했다. 큰 흐름은 알겠는데 세부적인 것을 기억해야 시험을 칠것이 아닌가. 친하던 지.. 2021. 3. 19.
우물 안 개구리: 변수와 실수 [우물 안 개구리: 변수와 실수] 에피소드 1. 정여사의 아들은 중학교 때 퀴즈쇼에 나갔다. 결승전까지 가서 2등을 하고 말았다. TV로 보고 있는데 마지막 문제가 관건이었는데 갑자기 고개를 푹 숙이는 것이었다. 마지막 문제는 읽어주는 것이 아니라 화면을 보고 정답을 말해야 하는 것인데 고개를 숙이는 것이었다. 문제를 보자마자 답을 모르겠다는 것을 알고 실망한 것일까. 2등을 하고 집으로 왔다. 나중에 알고 보니 답을 몰라서가 아니라 시력이 나쁜데 아직 안경을 마련하지 못한 채 퀴즈쇼에 나갔고, 뜻밖에 보이지 문제가 나오는 화면이 정확하게 보이지 않아서 2등을 한 것이었다. 자기가 알고 있던 문제라 했다. Oh, poor my brother!!!! 그때 아무리 순수한 마음이라도, 아무리 내가 잘해도 뜻밖.. 2021. 3. 15.
전생에 전사warrier가 아니었을까 [전생에 전사warrier가 아니었을까?] 시간은 혹은 시각은 딱히 언제라고 말하기 어렵다. 그런데 장소나 상황이 전생에 나는 이런 사람이 아니었을까 하는 곳은 있다. 우리나라 유적지이건 다른 나라의 유적지이건 가슴이 찡하면서 울컥하는 장소가 있다. 나라를 위해 애쓰며 살다 간 사람. 백성을 위해 애쓰며 살다 간 사람. 혹은 나라와 백성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으나 뜻을 이루는 과정에서 죽어 간 사람. 그 과정에서 억울함이 있었던 사람. 그런 사람과 관련한 장소에 머물 때면 touching(뭉클함)이 있다. 숨 막힘이 있을 때도 있다. 그들의 묘지나 싸움터나 일터나 등등. 전생에, 왕은 아닌 것 같고 철갑을 두른 전사 warrier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보는 것이다. 왕이나 학자나 정적으로 공적인 일.. 2021. 3. 14.
칸트가 생각나는 산책 [칸트의 산책] 주 5일제가 아니라 주 2일제를 한 적이 있었다. 화목은 남들처럼 일하고 월수금은 도서관에서 우리나라 역사와 철학에 관하여 책을 읽었다. 겸하여 우리나라 역사를 다룬 다큐를 영상으로 감상했다. 도서관에 소장된 영상물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 있으니 나중에 사서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궁금해했다. 몇 년이 흐른 후 나의 직장을 방문한 그녀는 깜짝 놀랐다. 이유는 물어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귀가해서, 정여사님? 왜. 오늘 도서관에서 참 괜찮은 사람을 만났어요. 생각하는 게 마음에 들어. (우리 정여사는 눈 번쩍 귀번쩍 입 번쩍하며) 뭐 하는 사람인데? 나이는 몇 살이고? 음 400년 전 사람이야. 푸하하 웃음을 떨어뜨린 정여사는 나를 외면하였다. 아침 출근길을 한 시간 정도 일찍 출.. 2021. 3. 13.
연금술! 나도 가능! [연금술! 나도 가능!] 연금술이라. 철이나 구리 납 따위를 금이나 은으로 변화시키는 제조법. 나중에는 늙거나 죽지 않는 영생불사의 약을 만드는 기술을 연금술이라 했다. 고대 이집트에서 이미 시작되어 중세로까지 넘어가면서, 이런 것이 바탕이 되어 의약품의 개발로 이어졌다고 전해지고 있다. 영생불사의 거창한 욕망 등을 살펴보고 싶지는 않고 나는 나도 연금술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출근길을 반으로 나누어 반은 걷고 반은 버스를 탄다. 작년까지는 열차를 탔는데 열차 운행 시간의 변화도 있고 걷는 시간을 늘리고자 하였기에 열차는 버리고 버스를 이용한다. 반이 아니라 다 걸으면 좋겠지만 뭐든지 꾸준하게 할 수 있는 만큼만 기획하여야 한다는 작은 신념. 시원하고 활기차게 걷다보면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2021. 3. 7.
꽃 보자기에 싸여서 배달된 책 [꽃 보자기에 싸여서 배달된 책] 특이한 서점이 있었다. 친구가 책을 샀다고 자랑을 하는데 책이 봄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꽃무늬 면 보자기에 왔다고 하면서 자랑을 한다. 정말 상큼한 기분이 들었다. 이 서점의 주인도 포장지를 싫어하는구나. 환경보호론자이구나. 그리고 작은 것을 실천하는 것의 중요성을 아는 사람이구나 하는 느낌에 기분이 더 포근하였다. 모두가 관심을 보이자 그녀는 서점의 명함을 올려주었는데 역시나 나의 판단과 같은 가치를 가진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책도 보자 하니 세 권이 나왔는데 그중의 하나가 "한 여자가 한 세상이다"라는 게 있다. 책이 내게 있는 것은 아니니 목차만 훑어보니 7 여성의 삶을 다룬 수필형식의 미니 위인전 같은 느낌을 주었다. 제목만 보아도 대단한 여성들 이야기라는 게.. 2021.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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