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ENDIPITY/MEDITATION & books190 아름다운 밤이에요! 제이크 [아름다운 밤이에요! 제이크] 태초부터 밤은 아름다웠다. 인간들이 지구의 삶이 바빠서 눈치를 늦게 챈 것뿐이었다. 그런데 이 아름다운 밤을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끽한다. 4인 이하만 모이라 하니 소박하게 국가가 시키는 데로 순종하는 우리는 셋만 만났다. 삼겹살에 소주 치킨에 맥주 이 정도 아름다운 밤은 내가 언제든 선물할 수 있는데, 제이크는 나보다 통 큰 사람들의 대상이 되었다. 가정집을 개조하여 레스토랑을 선보였다. 세프는 멀리 유럽에서 요리를 배웠다고 했다. 요즘 젊은이들의 즐겨 찾는 트렌드로, 테이블 많지 않고 예약 손님을 주로 받는 작품 같은 공간. 방도 있다는데 우리는 홀을 배정받았다. 물론 예약이라는 과정을 거친다. 왼쪽으로 와인잔이 걸려있고 커피 추출기가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커턴을 드리.. 2021. 2. 28. 노인과 사업가의 대화. 행간 [노인과 사업가의 대화. 행간] 노인은 적당히 남루한 차림으로 해변이 보이는 곳에서 해를 쬐고 있었다. 사업차 이 해변근처에 왔다가 해변을 거니는 아직은 좀 젊은 사업가. 눈에 띄는 할아버지. 젊은 사업가는 어진 마음의 소유자였던지 그날 마음의 여유가 좀 더 있었든지 말을 건넨다. 자기가 보기에 누추해 보이는 할아버지는 친할아버지를 연상하게 했을지도 몰랐지만. - 할아버지. 젊어서 직장을 나니거나 창업을 해서 돈을 벌어 두었다면, 그리고 중간중간에 재테크도 하였다면 지금이 더 풍요롭지 않았을까요? - 그렇군. 직장도 다니고 창업까지 해서 내 모든 시간을 투자하였다고 치세. 그리고 재테크에도 능해서 부를 축적하였다고 치세. 그 다음엔 무엇을 하는가 젊은이? - 생각중입니다. - 지금까지 생각한 것을 말해보.. 2021. 2. 9. 명함, 내 평생 소원 [명함, 내 평생소원] 오늘 회사에 새로운 등장인물이 있었다. 인재 영입에 의해 한 사람이 입사를 한 것이다. 출근 시간이 다른 사람보다 조금 달라서 내가 마지막으로 소개를 받는 상황. 어디 어디서 근무를 했었고, 어쩌고저쩌고..... 소개를 하고서는 아직 명함이 안 나와서 못 드린단다. 2월 1일 오늘부터 출근이니 당연히 명함이 없겠다. 나오면 드리겠다. 좋다. 그런데 이 동료가 가지를 않고 엉거주춤 내 책상 앞에 서 있다. 아... 명함을 달라는 것이구나. 이름을 바로 외울 수도 없고 주고 받아야 할 것. 그것은 명함. 명함. 대학을 졸업하면 나는 언젠가 내가 명함을 가지게 될 줄 알았다. 명함이 필요한 시기가 올 줄 알았다. 그런데 인터넷으로 일처리를 하다 보니 도무지 명함을 사용할 일이 없었다. .. 2021. 2. 1. 미니멀 라이프. 여행가방하나 남기는 [미니멀 라이프, 여행가방 하나 남기는] 2020년 4월에 이사를 했다. 새 집의 장점은 펜션에 놀러 온 기분을 느낀다는 것이다. 거실 창 밖으로 숲만 보인다는 것이 그 하나이고 부엌이 작은 것이 다른 하나의 이유일지도 모른다. 새로 지은 펜션에서는 어설픈 요리도 허용된다. 딸은 펜션살이 하는 느낌이고 정여사는 딸네 집에 다니러 온 듯하다면서 모두가 어색하게 새 집에서 살고 있다. 그런데 이 펜션살이도 딸네 집도 이제 정이 들어간다. 이사 오기 전에 물건들을 적당히 정리하고 버리긴 하였으나 애매한 것은 정여사의 조언(버리는 것은 한순간이지만, 다시 사려면 시간 걸리고 번거롭다. 가서 정리를 다시 하라)을 받아서 완전 다 버리지는 못하고 이사를 했다. 이 집에서 10년을 산다고 생각하고 하루에 하나씩 버려.. 2021. 1. 30. 뭔가 공기같은 것 [뭔가 공기 같은 것] 지금 내 인생에서 공기처럼 알지 못하는 가운데 하루하루를 지탱하게 하는 힘이 있다면 그게 무엇일까? 뭔가 사소하지만 그런 것들이 있지 않겠어? 그래서 있다면 아껴야 하니까. 더 마셔야 하니까. 출근 열차를 타는 11분. 그 열차를 타기위해 공원을 가로지르는 도보 30분. 그리고 열차를 내려 회사까지 도보 9분. 한 마디로 말해서 아침 출근 시간 자체가 내 하루 일용할 기본 양식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누구나 있을 것이다. 세심하게 관찰해보면. 사소한 것. 아주 사소한 것. 그러나 내 하루의 영혼을 업 시키는 무엇. 그것을 찾아서 누려야 한다. 하루 중의 그 무엇. 1년 중의 그 무엇. 비공개구혼/전설/개인사/단톡방/산소공급/공기/일용할 양식 2021. 1. 28. 왕따면책쿠폰 쓰세요 [왕따면책쿠폰 쓰세요]2021년 현재의 중고등 정도의 나이부터는 유튜브 세대이다. 모바일 폰이 모두에게 있다시피 하고 와이파이 빵빵하고 중고등이면 아직 부모들이 통신비를 낼 시기이니 이들의 동영상 보기는 매우 일반화되어 있는 듯하다. 검색을 하더라도 포탈 사이트로 가지 않고 유튜브로 가버리니 원. 정보를 읽어서 획득하는데 익숙한 우리 세대는 생소하다. 그래서 좀 젊은 느낌으로 살아볼까 싶어서 유튜브 여행을 하니 이것도 재미가 솔솔 하다. 털어놓고 딴짓을 하다가 뭔가 번쩍 하는 순간 되돌리기로 꼼꼼하게 듣는 것으로 정리가 되었다. 일단. 한 동영상에서좋은 인간 관계를 꾸준히 가져가기 위해서는 가벼운 만남에서도 Give and Take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고 조언을 하는 것이었다. 아무리 재원이 풍부한 사람이.. 2021. 1. 13. 이전 1 ··· 28 29 30 31 3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