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ENDIPITY/MEDITATION & books190 Chatting(수다)의 소중함을 이제사 [Chatting(수다)의 중요함을 이제사] 오랜만에 후배를 만나 수다를 떨어보았다. 예전엔 수다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수다의 중요성을 깨닫고는 수다를 싫어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원래 주제가 있는 모임이라도 1잔이 더해지면 나중에는 수다성 대화가 이어지기가 쉬운데 그날도 수다를 양껏 떨었다. 기분이 좋았다. 기분 좋은 수다라는 것의 의미는, 대화하고 귀가한 후에 스스로 대화를 곱씹어 볼 필요도 없고 또 다른 누군가가 곱씹어서 관계에 해악을 끼칠 일이 전혀 없다는 의미이다. 그날도 수다를 떨어서 정신이 시원하다는 내 말에, 후배는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비장하게 말한다. 선배님. 인간이 주제없이 아무 생각 없이, 무슨 말을 어떻게 할까 하는 고민 없이, 나오는 데로 주절주절 말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 2021. 4. 15. 실연으로 아파요? 타이레놀 드세요!! [실연으로 아파요? 타이레놀 드세요?!! ] 어느 드라마에서 치매에 걸린 엄마가, 누군가 가슴이 아프다 하니 빨간약(옥도 징키/소독약/요즘의 포비돈)을 바르라 했다든가. 직접 발라주었다든가. 그런 게 장안에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어머니 손이 약손이다 하면서 아픈 배를 엄마가 만져주면 나았던 것처럼 가슴이 아프니 빨간약을 바르면 플라세보 효과가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우리가 시행을 아니하였을 뿐. 나중에 엄마의 약손은 플라세보 효과뿐만 아니라 손이 혈을 마사지하는 효과가 있었다 또는 장이 움직이는 방향으로 마사지가 진행이 되어 그렇다..... 여러 가지 설명이 첨가되긴 했다. 실제로, 실연의 아픔이 있을 때 진통제를 먹으면 통증이 호전된다는 연구결과를 본 적이 있다. 마음의 상처가 그런 약물따위로 치료가.. 2021. 4. 2. 태어난 김에 산다고? 삶의 목적 [태어난 김에 산다고? 삶의 목적] 왜 사는가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민을 했던가. 왜 사는가는 얼마나 많은 시대의 화두였던가. 왜 사는가는 얼마나 많은 영역의 주제였던가 사춘기에 그 고민을 한다는데, 사실 더 심각한 고민의 시기는 5춘기이다. 남자는 사회적인 역할이 끝났을 때. 그리고 여자는 아이들이 심리적으로 독립을 하게 되면 그때 심각함으로 빠져든다. 우울함의 사회적 원인은 이렇게 시작된다. 남자보다 여자에게서 더 빈번한 이유는 갱년기 증상과도 병행되는 시기라서 그렇다. 그렇다고 남자가 심각하지 않는가? 그것은 아니다. 남자는 빈번하지 않는 반면에 그 깊이가 한없이 깊어진다. 당신은 왜 사나? 명쾌한 답을 가진 당신은 행복한 사람이다. 명쾌한 답이 없는 당신도 행복하다. 당신은 그런 물음 자체를 .. 2021. 4. 1. 투명 인간 : 학급회의 vs 카톡단톡방 [투명 인간: 학급회의 vs 카톡 단톡방] [과거의 에피소드] =의견 없습니까? (둘러보고 다시) = 의견 없습니까? 중학교에 들어가니 이상한 것을 한다. 과목별로 모범 수업이라고 해서 발표를 해야 하는 것이었다. 같은 과목 선생이나 다른 과목의 선생들이 참석하는 것은 물론이고 장학사들도 와서 심사를 했던 기억이 있다. 물론 선생들은 싫어했다. 그중의 하나는 학생들끼리의 [학급회의]가 있었는데 중1학년 우리 반이 당첨되어 [모범 학급회의]를 했다. 그런데 나중에 들으니 지적사항이 있었다. 학생이 손을 들고 있는데, 무시하고서 계속 의견없습니까?를 물었단다. 우리 반장이. 하하하. 물론 교실 뒤편에 선생들이 쫘악 서서 심사를 했으니 우리 반장도 당황을 했을지도 몰랐다.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당황으.. 2021. 3. 26. 20세기生들에게 효도는 물리적 거리에 비례한다 [20세기生들에게 효도는 물리적 거리에 비례한다] 우리는 2021년 21세기를 살아간다. 빠른 친구들은 인터넷 화상통화를 시작한 지 오래되었고 핸드폰에 화상 통화가 가능하고 나서는 일상에서도 멀리 있는 사람과 얼굴 보며 대화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21세기에 태어난 어르신들은 입장이 다르다. 일단 집전화를 졸업한 분이 들고 계신 것은 3G 폴드폰이다. 들고 다니는 전화에는 "할 수 없이" 적응을 했는데, 그다음 기능인 화상통화는 아직 어렵다. 나아가서 스마크폰의 터치 기능에 이르면 억센 손가락의 피부는 그 섬세함을 캐치하지 못한다. 또한 새 것들을 숙지하는데도 부담감이 생긴다. 그래서 저기능의 스마트폰을 쓰는 분은 그나마 트렌드를 따라가는 분이고, 나머지들은 폴드폰의 소유자이다. 무리 모두가 아는 소.. 2021. 3. 21.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데. 텅 빈 데이터 뱅크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데. 텅 빈 데이터 뱅크]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대충 보면 쉬워 보이지만 제대로 해내려면 훨씬 많은 노력과 시간을 부어야 할 만큼 세부적인 것들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여차하면 사상누각이라는 뜻이 아니겠는가. 모래 위에 쌓은 멋진 성이라니. 그래서 이 말은 항상 뜨끔하다. 본인 스스로가 디테일에 약하다는 것을 진작에 알았기 때문이다. 큰 일물이 되거나 큰 일을 이루려면 디테일에도 강해야 적합한 결과를 이루어내는 것인데 전혀 그렇지가 않다. 나무를 예로 들면 큰 뼈대를 구축하는 데는 열심히지만 줄기로 오면 열의가 식고 잎까지 가면 흥미를 잃는 경우도 많다. 학교 다닐 때 시험공부를 할 때는 참으로 난감했다. 큰 흐름은 알겠는데 세부적인 것을 기억해야 시험을 칠것이 아닌가. 친하던 지.. 2021. 3. 19.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