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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SERENDIPITY/MEDITATION & books197

엔딩 노트/버킷리스트/유서 [엔딩 노트/버킷리스트/유서] 자연사하면 참 좋겠지만 느닷없이 맞는 죽음도 있다. 자연스레 아프다가 조용히 지구를 떠날 수 있다면 제일 좋겠다. 아니 떠나는 그 날을 알면 이것저것 정리도 하고 참 편리하겠는데. 생로병사는 철저하게 내 의사와 상관없이 이루어진다. 철이 들어보니 태어나 살고 있었고, 열심히 살았을 뿐인데 늙어가고 있었다. 더 열심히 살려고 했을 뿐인데 스트레스는 소리없이 질병을 잉태하고 낳았다. 질병과 동행하는 가운데 어느 날 이 세상과 이별을 하게 될 터이다. 생로병사의 어느 한 과정에도 그들은 우리에게 묻지 않는다. 생해도 되겠습니까? 로해도 되겠습니까? 병을 득해도 되겠습니까? 사가 코앞인데도 모르고 계시군요. 모셔가도 되겠습니까? 생로병사의 특징이 그렇다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우.. 2021. 5. 14.
그리움의 재료가 되는 흔적: 책/사진/음악/동행/다큐 [그리움의 재료가 되는 흔적: 책/사진/음악/동행/다큐] 책을 좋아하는 친구가 있었다. 전설은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는 것을 즐겼다. 그러나 친구는 책을 사서 읽었다. 한 번 읽으면 다시 읽히지 않는데 굳이 살 이유가 있는가. 성경이나 불경도 살까 말까 한데 말이다. 역사서마저도 굳이 사야 할 이유는 없었다. 역사의 해석이 새로워지기도 하고, 같은 책이라도 판을 거듭할수록 현대적 감각의 디자인과 종이의 성질을 가지고 등장하는 데 말이다. 친구의 생각은 달랐다. 설사 역사의 해석이 달라지고 책의 디자인과 종이의 질이 달라진다고 해도, 그 책을 읽었을 당시의 느낌이 생생이 살아나려면 책을 구입해야 하고 자신의 책장에 두어서 오고 가며 책 제목이라도 정겹게 보다가 어느 날 문득 꺼내 들고, 자신이 줄을 친 .. 2021. 5. 13.
분재를 다시 생각한다 [분재를 다시 생각한다] 친구들이 정원을 가꾸고 집을 짓고 하다 보니 가드닝이 화제가 된다. 그러다 보니 기억 한 편으로 미루어 둔 "분재" 생각이 났다. 분재라는 것이 가슴에 남아있는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작으면서 자연의 웅장함이 느껴진다는 놀라움이고, 두 번째는 큰 자연을 축소시켰다는 그 과정이 너무나 고통스럽고 부자연하게 느껴졌기에 그러하다. 분재에 관심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친구랑 함께 관람간 그 분재 전시회는 너무 불편하고 고통스러웠다. 나무의 고통이 오기도 하고 부자연함이, 관람하는 즐거움을 너무 압도하기에 즐기기가 힘들었다. 집안에 화초나 나무를 키우는 사람이 많다. 잘 키우는 사람도 많다. 놀랍기도 하면서 부러웠다. 우리 집에 온 화초와 나물들은 잘 자라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 2021. 5. 4.
전문직도 job-sharing이 가능하지 않을까? [전문직도 job-sharing이 가능하지 않을까?]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일자리 부족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을까? 다른 분야는 차치하고 자신의 분야에서 그 해결방법으로는 무엇을 가지고 있을까? 변호사 의사 약사 등등의 소위 말하는 전문직을 직업으로 우선하는 이유는 뭘까? 경제적인 부를 획득함에 있어서 유리하고, 조직의 수직관계를 경험하지 않아도 되고, 사회적인 위치도 안정되고, 독립적이고, 더하자면 정년이 없다는 점을 꼽는다. 사회에 대한 봉사나 개인의 꿈의 실현 등은 일단 논하지 않겠다. 사적인 영역으로 일단 치부를 하겠다. 이런 전문분야의 한 영역에서 코로나 발생 이후에 일자리 부족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는 뉴스를 보았다. 일자리 부족이라... 다른 분야는 코로나 이전부터 일자리가 부족했다. 새.. 2021. 5. 1.
인연의 유효기간: 시절인연 [인연의 유효기간:시절 인연] 원래가 뒤를 돌아보는 성격의 사람이 아니었다. 항상 미래를 생각했고 미래를 그렸다. 과거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으니 남들만큼의 과거에 대한 기억이 없다. 기억을 자주 하다 보면 그것이 장기 기억으로 더 굳건하게 저장이 될 수 있는데 지나간 일을 회상하는 시간을 가지지 않으니 시시콜콜 기억하는 능력이 저하되어 있다. 아주 인상적인 것들이나 특정한 사건만 겨우 저장고에서 기억이 되어 있는 것을 요즘 알았다. 글을 적다 보니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 성격도 그러하거니와 초등학교 때부터 일기를 적었더니 일기에 기록한 것은 "기록했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 많은 사건과 에피소드를 까맣게 잊고 살았다. 반면에, 과거에 문을 닫고 미래를 응시하면서 살았기 때문에 남들보다 미리 산 생각한.. 2021. 4. 29.
프로정신을 뛰어넘는 천직의 친절함이 있는 서비스: 폰 교체 [프로정신을 뛰어넘는 천직의 친절함이 있는 서비스: 폰 교체] 핸드폰 매장의 청년들은 상냥하다. 영업맨이니 당연히 친절해야 하지만 직업을 넘어서는 친절함이 보일 때도 있다. 몇 번 핸드폰을 바꿔 본 사람들은 서로 진행 과정을 뻔히 알긴 하지만 2년 만에 바꾸다 보니 정책도 바뀌고 새로운 기능도 있고 트렌드도 달라져 있어서, 또 새로운 마음으로 그 청년들과 대화를 하여야 한다. 한 번에 가서 바로 교체하고 나오는 사람들이 참 부럽다. 사실 거기서 거기이다. 보통의 일반적인 사람들이 핸드폰으로 그렇게 많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 아주 많은 기능이 필요하지 않은 것이다. 아니 자기가 늘 사용하는 기능에만 익숙하다. 그러니 청년들이 추천하는 것을 들고 와도 좋다. 새로운 기능을 하나 더 배워 오면 삶이 더 편.. 2021.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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