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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PRESENT & moments122

홍가시나무라고??!! 무식함의 끝은 어디일까 [홍가시나무라고??!! 무식함의 끝은 어디일까] 아침마다 지나가는 공원엔 나무가 많지만 아직 조성한 지가 그렇게 오래된 것은 아니라서 수령 높은 나무가 주는 풍성한 느낌을 주진 않는다. 그나마 벚꽃나무는 줄 지어 선 영역이 있어 벚꽃 보는 즐거움은 있다. 그런 어느 날, 전설이 지나가는 길목에 사철나무가 줄지어 서 있다. 봄이 시작되면 겨우내 짙은 녹색을 띠던 사철나무의 가지 끝에서부터 파릇파릇 새순이 나기 시작하면서 공원은 연한 연둣빛이 진한 녹색들을 아래로 하고 하늘을 향해 뻗어나간다. 우리말에 색을 표현하는 방법이 너무 많은 것이 정말 필요한 시점이 사철나무 하나만 관찰해 보아도 알 수있다. 녹색 계열인데 겨우내 찬서리를 버텨 온 녹색과 새로 막 피어난 연한 연두색 사이에 수많은 연둣빛 녹색, 녹색.. 2021. 4. 3.
산통 vs 생리통 : 축하한다 할머니 됨을!~ [산통 vs 생리통: 축하한다 할머니 됨을!~] 온 동네 떠나갈 듯 울어 제치는 소리. 그녀가 새 생명의 탄생을 동영상으로 올렸다. 대한민국의 고등학교를 다니는 모범생이면 학교생활에서 지각 조퇴 결석. 이런 류의 일탈은 하지 않는다. 모범생은 그랬다. 그녀는 가히 멋진 모범생이었지만 한 달에 한 번 조퇴 결석 지각을 밥 먹듯이 했다. 얼굴이 노랗게 변하면서 배를 움켜잡고 책상에 엎드려 견뎌보다가 조퇴를 하는 것이다. 혼자서 갈 수 있는 날도 있지만 그럴 수 없는 날은 친구가 데려다주었다. 15세 전에 초경을 했다고 보고 25세 이후엔 결혼을 했으니 적어도 10년이상 그녀는 그 고통을 감내했다. 매달 죽었다 살아나는 그 경험 속에서 그녀는 세상을 대하는 것도 생리통을 모르는 우리와는 좀 다를 것이었지만 그.. 2021. 3. 31.
비가와도 고고씽: 시간을 많이 절약하게 되었다 [비가 와도 고고씽: 시간을 많이 절약하게 되었다] 우리말에 "우천 시 순연"이라는 말이 있다. 행사를 잡아두었는데 그 날 비가 오면 자동적을 연기될 수 있다는 뜻이다. 행사 팸플릿 등의 말미에 있기도 했다. 학교 행사에서도 우천 시 순연은 당연한 것이었다. 체육대회 소풍 사생대회 등등. 요즘은 가뭄장마라는 말이 생길 만큼 비가 없거나 매우 적은 장마도 있지만 우리가 학교를 다닐 때에는 6월 말부터 8월까지 장마는 일주일 내지 2주일씩 장대 같은 비가 내렸다. 그런 비에서는 행사를 한다는 것이 무리이지만 장마철이 아니라도 비가 제법 오는 우리나라에서 우천 시 순연이라는 것에 아무런 문제의식을 지니지 않고 살았었다. 유럽을 갔더니, 아하 날씨가 흐린 날이 많고 비도 자주 내리는 것이다. 장마처럼 내리는 것.. 2021. 3. 27.
환갑 전에 결혼하세요 [환갑 전에 결혼하세요] 오늘이 지나면 23살 막내만 남았다. = 이왕 양보하는 것이니 23살 너마저 먼저 결혼하거라. = (뒷줄의 동료들이 강력 항의하면서) 양보하지 마세요. 먼저 하세요. = 그런가. 나는 아직 철이 덜 들어서 한 10년은 더 있어야겠는데. 배우자를 품을라 하면. = 저 친구는 이제 23살이에요. 먼저 하세요. 품어 줄 사람을 찾아요. 품을라 하지 말고. = 아니 그런 방법이 있었나?@@@ = 다 필요없고 환갑 전에 한다고 계획을 세우세요. 23살짜리에게 양보할 생각 말고. 결혼식에 좀 가 봅시다. 애초에 나는 왜 결혼을 하지 못하였는가. 결혼을 못한 이유를 댈 때마다 판판이 깨졌다. 결혼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이 나와 달랐다. 철이 더 들어서 / 가서 철 드세요. 아이는 누가 키워/ .. 2021. 3. 20.
비 갠 아침의 눈부심 [비 갠 아침의 눈부심] 왠지 눈이 부셨다. 늘 걷는 그 길인데 오늘은 유달리 눈이 부시다. 어제 우리나라엔 눈이나 비가 왔었다. 눈비는 공기 속의 더러움을 깡그리 감싸며 내려앉았다. 눈이 녹지도 물이 증발도 하지 않은 시각. 태양과 나 사이가 더 맑아진 것이었다. 내 눈은 오랜만에 태양과 더 선명하게 만난다. 그래서 눈이 부시다. 지구환경이 변해가고 있는데 즐길수 있을 때 어서어서 이 맑음을, 눈부심을, 이 느낌을 즐기고 저장해야 한다. 비공개구혼/전설/자연 2021. 3. 3.
까치 까치 설날은 [까치 까치설날은]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요즘도 아이들은 이런 동요를 부르는가? 작년 설 이후에 코로나가 제대로 시작이 되었으니 거의 1주년인 셈인가. 작년에는 이 문구가 성립하지 않았다.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었다. 코로나는 우리 우리 설날은 내년이래요~~~~ 로 바꾸고 말았다. 미래는 이제 before corona와 after corona로 나뉘게 될 듯하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after corona를 감을 잡을 수가 없다. 백신의 접종률은 어떻게 될지, 백신의 효과는 어찌 될지. 치료제는 얼마나 효율적 일지, 얼마나 접근성이 좋을지. 그 결과에 힘입어 우리의 일상의 삶이 정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속절없이 시간이 해결하는 그 순간만을 기다리는 인내의 시간이 .. 2021.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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