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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HERstory 우리 정여사125

가장 자연스러운 자연스럽게 늙은 얼굴 [가장 자연스러운 자연스럽게 늙은 얼굴] 그 예뻤던 오드리 헵번도 세월을 비켜 가지 않았다. 얼굴에 주름이 짜글 짜글 한데도 고왔던 늙은 그녀. 또 한 사람을 보았다. 우리 정여사!!! 영화배우도 아니었고, 홀로 자식 키우느라 고단했을 그녀의 삶에서 피부관리가 있었을 리가 없다. 그래도 우리 정여사가 곱고 예뻤다. 제일 예쁘고 고운 자태를 보여주고 하늘나라로 가신 우리 정여사!!! 2024. 9. 16.
시원해지니 하늘나라 정여사 생각이 난다 [시원해지니 하늘나라 정여사 생각이 난다]나이가 들면 세포들의 기량이 줄어든다. 우리 정여사도 85세를 넘기니까 온도 조절 신경에 무리가 가기 시작했다.에어컨을 하루 종일 집에 계신 정여사를 위해 구입 설치를 했지만, 찬 바람이 싫은 정여사는 선풍기를 선호했다. 최근에 여름이 얼마나 더워지기 시작했던가. 독거노인들과 노인들의 에어컨 쉼터를 마련해야 할 정도이니.선풍기로만 연명해서인가 기억 기능에 지장이 있음을 눈치를 채고, 강제로 에어컨을 가동하며 옷을 입게 하니 뇌가 정상 가동이 되었던 기억이 난다.그래서 정여사가 불편하였을 여름에는, 생각이 나질 않더니, 시원한 바람을 밤에 살짝 느끼자, 우리 정여사 생각이 난다. 이 정도 온도면 살만하지 않겠소이까 맘!!!그래서 어제 성묘를 잘하고 왔다는 생각을 하.. 2024. 9. 15.
엄마 아버지 저희 왔어요 [엄마 아버지, 저희 왔어요]엄마!!! 아버지!!! 오랜만에 불러보는 봅니다. 추석이 왔어요. 그날 흐리거나 비가 온다고 하네요. 해서 사흘 당겨서 왔어요. 두 분 계신 곳은 참 조용하고 평화스럽습니다. 생전에도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합니다. 건강하고 즐겁게 살다 갈게요. 오빠에게도 안부 전합니다. 아침에 사촌의 부고가 왔어요. 조문을 갔다가 귀가합니다. 먼저 가신 모든 분들에게 안녕을!!! 2024. 9. 14.
정여사 고향의 돌: 선친의 녹두죽 [정여사 고향의 돌: 선친의 녹두죽] 우리 정여사가 고향의 바닷가에서 주워 온 돌이다. 아마도 실사숙고해서 고르셨을 것이다. 단단하고 둥글고 손에 딱 잡아서 힘을 줄 수 있는... 내가 철이 들었을 때부터 선친은 건강하지 않았다. 철은 언제 들었을까? 일찍 철들었다. 더 정확하게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 있던 시절부터 선친은 1년에 1번 정도 아프셨다. 한 번 정도 무시무시하게 제법 기력이 없어서 정여사가 늘 보약 삼아 고기를 고아드렸다. 그리고 중간중간 입맛이 없을 때는 늘 녹두죽을 끓이셨다. 녹두죽은 정말 손이 많이 가는 죽이었다. 쌀은 불려서 갈아야 했고, 녹두도 불렸다가 따로 먼저 삶았다. 녹두껍질이 들어가면 목에서 걸려서 넘어가지 않는다고 체로 껍질을 걸러 내었다. 따로 믹서기가 없던 시절이라, 죽.. 2024. 8. 11.
평생 딱 한 사람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진심으로 했다 [평생 딱 한 사람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진심으로 했다] 가족들을 사랑한다. 사랑한다고 해서 사랑한다고 말하지는 않았다. 알겠거니... 그런데 나의 사랑의 대상들이 하늘나라로 가고 나면 문득, 사랑한다는 말을 안 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마음이 아팠다. 다섯 사람을 그렇게 보내 놓고서 나는 사랑을 말하기 시작했다. 지상에 있을 때 말하기 시작했다. 우리 정여사가 치매 초기라는 느낌이 온 날. 그리고 자식이라도 이런 것까지 해달라고 하기 곤란할 일이 발생하기 시작했을 때, 정여사의 뒷 처리를 하면서, 하고 나서, 항상 사랑한다고 진심을 다해 말했다. 어떤 모습으로 있어도 어떤 민망한 일이 있어도 어떤 부탁을 해도 싸랑합니다 엄마!!! 그 말에 우리 정여사는 자식이지만 감사하고 고마워했다. 답은 늘 "내.. 2024. 7. 29.
우리 집 거실 정원 [우리 집 거실 정원] 3층 짜리로 거실에 정원이 들어섰다. 우리 정여사 가신 이후로 정여사 방의 화초까지 이제 거실로 자리를 옮겼다. 2024.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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